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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내 은어(隱語) '떡봉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인터뷰]빵잽이 출신 이대영 작가에게 '떡봉이'라는 은어가 무언지를 묻다!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24/06/13 [20:56]

이대영 작가는 소위 '빵잡이 출신' 작가이다. 그는 최근 브레이크뉴스에 ‘모스크바’라는 시나리오를 기고, 게재됐다. 그는 교도소 전문가인 셈.

 

필자는 6월13일 저녁, '빵잽이 작가'로 알려진 이대영 작가와 만났다. 이대영 작가는 최근 브레이뉴스에 '모스크바'라는 제목의 시나리오를 기고해줬다. 필자는 이대영 작가가 이 시나리오를 기고해준 과정에서 '떡봉이'라는 용어를 접하게 됐다 '떡봉이'란? '비전향 장기수(非轉向 長期囚)'들에게 접근, 공산주의 사상을 포기하도록 공작하는 임무를 띤 사람을 의미한다. 분단 민족만이 가진 사상적 아픔의 흔적이다.

 

▲ 이대영 작가.    ©브레이크뉴스

 

필자는 그의 시나리오 모스크바를 읽는 과정에서 ‘떡봉이’라는 교도소 내의 은어(隱語)를 알게됐다. ‘떡봉이’라는 은어가 교도소 내에서 회자되기 시작한 건 1970년대 초쯤부터라고 한다. 이에 대해, 빵잽이 출신 이대영 작가에게 물었다.

 

-‘떡봉이’라는 은어(隱語)가, 그 무엇을 지칭하는가?

▲간첩, 빨치산 출신 등 미전향 장기수들에 대한 공안정책이 중앙정보부 주도의 적극적인 전향을 지향하면서 생겨난 용어라고 인지하고 있다. 당시 교도소 당국은 미전향 장기수들을 대전, 대구, 안양, 전주교도소 등에 분산, 수용 시켰다. 폭압적인 방법에 의한 전향공작은 대전, 대구, 전주교도소의 ‘전향 공작반’이라는 부서에 의해 실시되고 있었다. 이 전향 공작반은 1980년대 중반 넘어서까지 교도소 내에 어엿하게 존재했다.       

 

-‘떡봉이’는 일반 수용자 중에서 선발됐나?

▲쉽게 말해 ‘떡봉이’는 위와 같은 미전향 장기수들에 대한 전향 공작에 동원된 일반 수용자다.  처음에는 일반 수용자들 가운데 소위 ‘꼴통’이라 칭하는 부류(건달 또는 교도소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용자 등)에서 선발해 운용되다가 부작용(보상 등 처우 관계상 문제 발생)이 생겨 나중에는 ‘지도’라는 교도소 내 직책을 맡고 있는 수용자들 가운데 추려냈는데 이게 나름대로 보안적 측면이 필요한 경우였기 때문이었다.

 

-소위 교도소 내 ‘떡봉이’들은 어떤 역할을 했나?

▲동원된 ‘떡봉이’들은 교도관들이 하지 못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거였다. 교도소 내에서 보기로는, 전반적인 전향 공작을 수행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미전향 장기수들에게 무자비하게 가해지는 폭행이나 탄압수단을 자행하는 데 있어서 국가공무원 신분의 교도관들은 기껏 해야 회유, 종용 등의 방법 밖에는 동원할 수가 없는 터였다. 그러고 보면, 그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교도관들이 전향대상자인 미전향 장기수 및 시국 사범들에게 잘못 폭력적인 방법을 휘둘렀다가는 진정, 고소를 당해야 하는 불이익을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옷을 벗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떡봉이’들은 그런 제약에서 벗어나 있는 거였다. 설령 폭력에 시달린 미전향 장기수들이 문제 제기를 한다고 해도 ‘떡봉이’들이 수용자 신분인 만큼 적당히 둘러댈 여지도 있고, 기껏 징벌 등으로 처벌을 한 후 보상적 처우를 해주면 그뿐이었다. 이때 ‘보상적 처우’는 교도소 내 ‘왈왈이(독보 또는 담배장사를 함)’로 대우하는 것을 말한다.

 

-‘떡봉이’들이 어떤 전향 공작에 동원됐다고 보나?

▲’떡봉이’들이 수행하는 전향 공작은 여러 형태였다. 미전향 장기수들이 관계 직원들과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그 첫 번째 방법이 한겨울에 미전향 장기수들 거실에서 지도들을 시켜 이불을 걷어내기도 한다. 또한 급식할 때 ‘가다밥’을 쳐내어 굶주리게 하는 등 원초적인 부분부터 시도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먹히지 않는 미전향 장기수를 지도 거실에 배방을 하기도 했다. 독방에만 있던 미전향 장기수를 느닷없이 젊은 애들만 있는 커다란 거실에 밀어 넣은 다음 소위 ‘곱 징역’을 살리는 거다. 소위 신입이 겪는 고통을 배가시키는 건데, 걸핏하면 여기서 저기서 주어 박히는 식이다. 이것도 통하지 않으면 격리실 같은 데 떡봉이와 미전향 장기수 단 둘이 배방 시켜 ‘떡봉이’가 바늘로 밤새 온몸을 쑤셔대기도 했다는 말이 나돌았다.

 

-‘떡봉이’란 은어가 왜 생겨났다고 보나?

▲대전교도소의 담벽과 망루 밑 부분에 지하 통로가 있다고 하는데, 이곳이 심야에 ‘떡봉이’들이 미전향 장기수들을 끌어내서 떡치듯 몽둥이로 찜질을 해댔다고 교도소에 회자된다. 이때 ‘떡봉이’들에게 ‘보너스(일명 ’먹새기‘라고 불리는 고기 등 음식과 ‘쭐줄이’라고 불리는 술과 ‘강아지’라고 불리는 담배)‘가 지급됐다고 한다. ‘떡봉이’들은 녹봉(?)을 받는 댓가로 미전향 장기수들에게서 ’전향서‘를 받아내야만 하기 때문에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을 것이다. 여기에 굴복한 미전향 장기수들이 적지 않다. 어쨌거나 전향을 한 미전향 장기수는 즉각 ‘특사(미전향 장기수만 수용하는 사동)에서 나와 출역 등을 하게 되고, 나중에는 ’귀휴‘, 또는 ’감형‘, ’가석방‘ 되는 국가의 은전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 대전교도소 내 전향수는 상당한 숫자였고, 상황은 좀 다르지만, 그 중 유명한 작가이기도 한 교수 출신도 있었다.

 

-‘떡봉이’가 있었다는 건, 민족적인 비운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는 전향 공작반들이 ‘떡봉이’들에게 “국가에 충성하는 길이고, 국가정책에 이바지한다”라며 회의적,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떡봉이’들에게 한 전향 공작반의 사탕발림이 아예 틀린 것 같지는 않다. 

 

빵잽이 출신 이대영 작가(오른쪽)와 필자(왼쪽).   ©브레이크뉴스

 

'떡봉이'란? 비전향 장기수에게 접근 공산주의를 포기하도록 하는 '공작에 동원된 사람!'

 

위키백과는 비전향 장기수(非轉向 長期囚)에 대해 “공산주의 사상을 포기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감옥에서 장기간 생활한 국내 빨치산, 남로당, 조선인민군 포로와 남파 간첩을 지칭하는 말이다. 또 다른 명칭으로는 ‘미전향 장기수’(未轉向 長期囚)가 있는데 이는 '아직 전향하지 않은 장기수'라는 의미로 미전향 장기수를 곧 전향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전향을 강요하거나 유인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어서 현재는 ‘비전향 장기수’라는 명칭이 주로 사용된다”면서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매체로 영화 《송환》과 《선택》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위키백과는 “대한민국 정부와 사법부에서는 2003년까지 사상전향 제도와 준법서약 제도를 도입, 전향하지 않은 국가보안법 위반 장기수들의 가석방 및 출소를 막았다. 특히 독재정권 시절이었던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사회안전법으로 인해 형기와 무관하게 사상범을 보호 감호소에 종신 수용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이 과정에서 고문이나 협박 등의 방법이 사용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제도는 “1998년 집권한 국민의 정부는 그 해 7월 사상 전향제도를 전격 폐지하였고 대신 준법 서약제를 도입하였다”가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한 이후 노무현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걸었던 준법서약제 폐지를 지시하였고 2003년 7월 7일 공식적으로 폐지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Do you know the prison slang term ‘tteokbongi’?

[Interview] Ask Lee Dae-young, a former baker, what the slang term ‘tteokbong-i’ means!

-Moon Il-suk, newspaper publisher

 

Author Daeyoung Lee is a so-called ‘breadwinner’ writer. He recently wrote and published a scenario called ‘Moscow’ on Break News. He is a prison expert.

 

On the evening of June 13th, I met with author Daeyoung Lee, known as the ‘Bbangjab author.’ Writer Daeyoung Lee recently contributed a scenario titled ‘Moscow’ to Bray News. I came across the term 'Tteokbongi' (a person with a mission to convert non-converted or unconverted long-term prisoners) while writer Daeyoung Lee contributed this scenario. What is a 'Tteokbongi'? It refers to a person whose mission is to approach 'non-converted long-term prisoners' and manipulate them into giving up communist ideology. It is a trace of the ideological pain that only a divided nation has.

 

▲ Writer Daeyoung Lee. ©Break News

 

In the process of reading his screenplay Moscow, I came to know the prison slang called ‘tteokbongi’. It is said that the slang term ‘tteokbongi’ began to be talked about in prisons around the early 1970s. About this, we asked author Lee Dae-young, a former member of Bbangjab.

 

-What does the slang term ‘tteokbongi’ refer to?

 

▲It is recognized that this is a term that arose as the public security policy for long-term, unconverted prisoners, such as spies and former partisans, aimed for active conversion led by the Central Intelligence Agency. At the time, the prison authorities dispersed and housed long-term prisoners in Daejeon, Daegu, Anyang, and Jeonju prisons. Conversion work using oppressive methods was being carried out by a department called the ‘Conversion Work Unit’ in Daejeon, Daegu, and Jeonju prisons. This conversion team existed in the prison until the mid-1980s.

 

-Were ‘Tteokbongi’ selected from among general inmates?

 

▲To put it simply, ‘Tteokbongi’ is a general inmate who was mobilized in the operation to convert unconverted long-term prisoners as described above. At first, it was operated by selecting the so-called 'bad guys' among the general prisoners (gangsters or inmates who exercise influence within the prison, etc.), but due to side effects (problems with treatment such as compensation), it was later developed into a prison called 'Jido'. I selected them from among the inmates in my position because this was a case that required security aspects of its own.

 

-What role did the so-called ‘tteokbokki’ in the prison play?

 

▲The ‘Tteokbongi’ mobilized were to perform roles that prison guards could not perform. From a prison perspective, a general conversion operation was carried out. This is because prison guards, who were state civil servants, could only use methods such as appeasement and coercion when perpetrating merciless violence and oppression against long-term prisoners who had not been converted. In hindsight, the effect was not great. That's because prison guards had to endure the disadvantage of being sued or sued if they used violent methods against unconverted long-term prisoners and criminals who were subject to conversion. As a result, there were cases where people had to take off their clothes. However, ‘Tteokbongi’ was free from such restrictions. Even if unconverted long-term inmates who suffered from violence raise issues, there is room for appropriate criticism as they are prisoners, and at best, they can punish them with punishment and then provide compensatory treatment, and that is all they can do. In this case, ‘compensatory treatment’ refers to being treated as a ‘walwali’ (reading a book or selling cigarettes) in the prison.

 

-Do you think the ‘Tteokbongi’ were mobilized for some kind of conversion operation?

 

▲The conversion work carried out by the ‘Tteokbongi’ took many forms. When unconverted long-term prisoners are unable to properly communicate with relevant staff, the first method is to have instructors remove the blankets from the unconverted long-term prisoners' living room in the middle of winter. In addition, they attempted to do something as basic as starving by cutting out the ‘dried rice’ during school meals. Still, when that didn't work, we even provided guidance to unconverted long-term prisoners in the living room. The so-called ‘multi-prison sentence’ is achieved by suddenly forcing long-term, unconverted prisoners who had been in solitary confinement into a large living room filled with only young people. It doubles the pain that so-called newbies go through, and they often get hit here and there. If this did not work, there was a rumor that Tteokbongi and an unconverted long-term prisoner were placed alone in an isolation room, where Tteokbongi had his whole body pierced with needles all night long.

 

-Why do you think the slang term ‘tteokbongi’ was created?

 

▲It is said that there is an underground passage under the walls and watchtowers of Daejeon Prison, and it is said in the prison that this is where the ‘Tteokbongs’ dragged out long-term unconverted prisoners in the middle of the night and beat them with sticks. At this time, it is said that ‘bonuses (aka food such as meat called ‘Muksaegi’, alcohol called ‘Jjujul-i’, and cigarettes called ‘puppy’) were paid to the ‘Tteokbong-i’. The ‘Tteokbongi’ must have had no choice but to use ruthless violence because they had to obtain ‘letters of conversion’ from long-term, non-converted prisoners in return for a greenback(?). There are quite a few unconverted long-term prisoners who have succumbed to this. In any case, non-converted long-term prisoners were immediately released from the ‘special envoy’ (a private building that only accommodated non-converted long-term prisoners), and were later able to receive government benefits such as ‘return to home’, ‘commutation of sentence’, or ‘parole’. In fact, the number of prisoners in Daejeon Prison who were converted was quite high, and although the situation was slightly different, among them was a former professor who was also a famous writer.

 

-I think the existence of ‘Tteokbongi’ is a national misfortune.

 

▲As a result, the conversion team's sugarcoat to the 'rice cakes', who showed a skeptical and lukewarm attitude, saying, "It is a way to be loyal to the country and contribute to national policy," was completely wrong. It doesn't seem like it.

 

▲Writer Lee Dae-young (right) and the author (left) from Bbangjaegi. ©Break News

 

What is ‘Tteokbongi’? 'A person mobilized for an operation to approach non-converted long-term prisoners and force them to give up communism!'

 

Wikipedia describes non-convert long-term prisoners as “a term used to refer to domestic partisans, South Korean Labor Party, Korean People’s Army prisoners, and Nampa spies who did not give up their communist ideology and lived in prisons in the Republic of Korea for a long period of time. Another name is 'unconverted long-term prisoners' (未轉向 長期囚), which means 'long-term prisoners who have not yet converted', and contains the intention to force or induce conversion by viewing unconverted long-term prisoners as targets who should soon be converted, so currently, they are not converted. “The name ‘non-converted long-term prisoners’ is mainly used,” he said, adding, “Media that deals with non-converted long-term prisoners include the movies ‘Repatriation’ and ‘Choice.’”

 

Wikipedia continued, “The Korean government and judiciary introduced an ideological conversion system and a law compliance pledge system until 2003, preventing parole and release of long-term inmates who violated the National Security Act who did not convert. “In particular, from the 1960s to the 1980s, during the dictatorship era, the Social Security Act made it possible to detain ideological criminals in protective custody for life regardless of their sentence, and methods such as torture and intimidation were used in this process,” he added.

 

This system changed from “The People’s Government, which came to power in 1998, completely abolished the ideology conversion system in July of that year and instead introduced a law compliance pledge system” to “After the participatory government was launched in 2003, President Roh Moo-hyun continued to pursue law compliance as a pledge during his time as a candidate.” It was ordered to abolish the pledge system, and it was officially abolished on July 7, 2003.” moonilsuk@naver.com

 

*Writer/Moon Il-suk. poet. Newspaper publisher.

-Writer Daeyoung Lee from Bbangjaegi.

-To writer Daeyoung Lee from Bbangjaegi (right) and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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