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연구회는 11월2일 보도자료에서 “친일문인기림문학상 폐지 운동을 줄기차게 벌이고 있는 민족문학연구회의 2024년 세미나가 11월 2일(토) 오후 1시 서울글로벌센터(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다섯 번째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항일문학의 발자취와 통일문학의 비전’”이라고 알렸다.
민족문학연구회 이 자료에서 ”세미나에서는 친일 문학의 대척점에 있었던 항일문학을 새롭게 조명하고, 이 항일문학이 해방과 분단으로 이어지는 비극적인 우리 현대사에서 어떤 자리매김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항일문학이 장차 다가올 통일에 대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를 되새김질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미나에서는 3개 주제에 대한 발표와 반대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며 세미나 전체 사회는 이영숙 문학평론가(시인)가 맡는다“고 소개하고 ”발표될 논문의 주제는 △항일문학 범주의 탄력성과 가치 분석(이규배 국문학연구자·시인, 반대토론 이철경 문학평론가·시인) △일제 강점기 항일문학의 우뚝 선 봉우리 김학철(심영의 문학평론가·소설가, 반대토론 양해연 시인) △남북통합과 북한문학(김재용 문학평론가, 반대토론 김효숙 문학평론가)이며, 주제 발표와 반대토론에 이은 종합토론은 여국현 시인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족문학연구회는 지난 2019년 8월15일 한국 근현대 민족문학에 대한 조사·연구, 일제 강점기의 항일·친일문학의 연구, 분단 시대의 남·북·해외 민족문학 조사·연구, 통일시대를 예비하는 창작활동, 친일문인 기념문학상 폐지 운동을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한국작가회의와 함께 친일문인 기림문학상 폐지를 이끌어왔다. 참여 작가들은 그동안 미당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의 폐지를 주도했고 동인문학상 폐지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아래는 주제별 발표 논문의 요약이다.
주제별 발표 논문의 요약
▲주제 1
이규배 시인은 ‘항일문학 범주의 탄력성과 가치 분석’이라는 발표를 통해 시간, 공간, 언어, 주체라는 4개 범주에서 항일문학을 정리한다.
시간적인 측면에서는 일제 강점기는 물론 최근 출판된 김훈의 소설 『하얼빈』(2022년)이나 방현석의 소설 『범도』(2023년), 이동순의 시집 『내가 홍범도다』(2023년)까지 항일문학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시인은 이 같은 작품은 과거 역사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현시대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21세기의 항일문학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을사늑약, 정미늑약, 경술국치 시기를 포함해 일제 강점 36년간 창작된 항일문학의 여러 장르와 함께 해방 이후에서부터 21세기 초반 현재에 이르는 문학작품들을 포괄적 범주로 묶어, 인류 보편의 주제적·미학적 현재 가치에 부응하는 항일문학 작품 창작과 항일문학 연구에 관한 과거와 현재의 순환적 대화를 시도하는 범주 확장은 가능하며 유효하다고 했다.
또한 언어나 주체의 측면에서도 한국어로 된 것은 물론 중국어, 영어, 일본어까지도 모두 항일문학의 범주로 통합해야 할 것이며 작가의 국적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주장했다.
항일문학에는 중국으로 망명한 조선인이 쓴 글은 물론 중국인이 중국어로 창작한 글, 특히 일본인이 쓴 글까지도 포괄적인 항일문학으로 수렴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내놓는다.
그는 나카니시 이노스케(中西伊之助)를 예로 들면서 항일문학의 가치는 전쟁과 살육, 지배와 착취에 반대하고 탈식민‧탈냉전의 평화와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장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미학적으로 고양함에 있으므로 식민지 조선의 해방을 지지하고 국제적 연대를 주장한 그를 항일문학의 반열에 세우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주장한다.
또 항일문학의 공간적 측면에서도 한반도는 물론 망명지인 중국, 미국에서의 글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와 발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나 미국의 망명지에서 발간된 독립투사들의 글에 대한 총체적 연구가 절실하다며 일례로 미국으로 망명한 산암(山岩)이란 호를 쓰는 작가가 <신한민보>에 1913년 6월 23일에서 1914년 1월 8일까지 30회에 걸쳐 발표한 항일 독립투쟁소설 「힘쓰면 될 것이라」의 부분에 주목한다. 이 글에는 일제가 독립투사에게 가한 고문 장면이 우리 국어의 다양한 어휘들을 통해 긴 호흡의 만연체로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시인은 한민족의 자주성과 정체성, ‘이 땅의 혼’을 찾으려는 노력들을 ‘민족주의’니 ‘국수주의’ 따위로 비판하고 폄훼하는 한심한 비평가들이 뜻밖에 많다며 최근 우려되고 있는 뉴라이트 사관에 대한 문학인으로서의 자세도 밝힌다.
▲주제 2
심영의 소설가 겸 문학평론가는 ‘일제 강점기 항일문학의 우뚝 선 봉우리 김학철’ 주제 발표를 통해 김학철의 인생과 문학을 조명한다.
김학철은 누구인가?
김학철(1916-2001)의 본명은 홍성걸(洪性杰)이다. 그는 원산 출생으로 19세 때 중국 상하이로 망명하고 군관학교를 졸업하여 조선의용군으로 타이항산 전투에 참여한다.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체포되어 일본 나가사키 형무소에 복역 중 한쪽 다리를 절단하게 되고 해방이 되어 국내로 들어왔다가 1946년 월북한다. 월북 후 노동신문 기자를 했으며 한국전쟁 발발로 중국 연변에 정착한다. 이후 문화대혁명의 와중에 대약진운동을 비판한 『20세기의 신화』 원고가 홍위병의 자택 수색 도중 발각되어 반혁명죄로 연길 추리구 감옥에서 1967년부터 1977년까지 10년 동안 복역했다.
그는 타이항산 지구에서 함께 투쟁했던 조선의용군 동료 대부분이 해방 이후 북에서 활동하다가, ‘연안파’ 숙청으로 희생당한 역사에 주목했다. 그리하여 항일혁명 투쟁의 전통을 북쪽의 김일성 부대가 전유하려는 것에 대한 기억을 문학적 재현을 통해 저항의 동력으로 삼았다.
심 평론가는 김학철의 작품 중 『격정시대』(풀빛, 1988)와 『해란강아 말하라』(풀빛, 1988) 그리고 그의 자서전 『최후의 분대장』(보리, 2022)을 중심으로 발표한다.
심 평론가는 우선 “김학철은 ‘조선의용군’ 출신의 작가라는 측면에서 카프 출신의 좌파 문인들에게 부담스러운 존재로 부상했다. 작가들은 ‘의용군’으로서 김학철을 존중하면서도, 작가로서의 역량에는 비판적 태도를 취했다. 김학철의 존재 자체가 해방기 문인들에게는 ‘문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했다.”고 말한다.
심 평론가는 『격정시대』와 관련, 오창은이 밝힌 ‘항일 빨치산 문학의 백미’라는 견해에 동의하며, 이 혁명성장소설이 김학철의 전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이며 그의 인생을 조망하는 빼어난 작품이라고 말한다. 또 김학철 자서전 『최후의 분대장』은 항일운동가이며 문학가로서뿐만 아니라 그의 인간적인 면모(정체성)를 잘 드러내 주는 중요한 저작이라고 말한다.
김학철의 『해란강아 말하라』는 1954년에 발표된 연변 조선족 최초의 장편소설로 1930년대 초 만주 조선족 민족운동의 형상화이자, 중국공산당과 조선 농민들의 연대를 그린 소설이다.
심 평론가는 “작가 스스로 이 소설에 대하여 “당의 지시를 받고 쓴 소설로 문학성이 결여된 부끄러운 작품‘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해란강아 말하라』는 그의 첫 장편소설이자 중국 조선민족문학의 첫 장편소설로 문학사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해방 이후 중국 조선민족사회의 역사적 변동과 선택, 조선민족문학의 기본 주제라는 문맥 속에서 작품의 가치를 평가할 것이 요구되는 것이다.”라며 작가와는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심 평론가는 “조선의용군의 항일에 대해 남에서는 빨갱이라고 외면하고, 북에서는 연안파라는 딱지를 붙여 숙청했다.북에서는 김일성 항일신화 외에는 그 어떤 항일부대도 용납하지 않았고, 남한 정권은 좌익 공산주의 계열이라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았다“라며 조국의 독립 투쟁이 사후 사상적인 문제로 취사 선택되고 있는(최근의 홍범도 흉상 철거 논란 등) 사태에 대해 의견을 피력한다.
심 평론가는 김학철 작품이 지닌 현재적 의미를 해석하고 “민족주의는 논자에 따라 특정의 이데올로기로 정의되기도 하고, 정체성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우리가 경계해야 할 민족주의는 내부적 차이와 다양성을 억압하여 통합을 강제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외적 배타성을 강조하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로서의 민족주의”라고 강조했다.
▲주제 3
김재용 문학평론가는 ‘남북통합과 북한문학’의 제목으로 일당 체제하에서의 문학의 의미와 자리매김을 시대적 구분을 통해 발표한다.
김 평론가는 “북한문학을 읽을 때 가장 긴요한 것은 당과 작가와의 긴장 관계를 파악하는 일이다. 작가들이 몸담고 있는 문학가 조직도 당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북한 작가들은 전적으로 당의 영향권 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는 점을 먼저 밝힌다.
김 평론가는 먼저 일제하 태동된 카프 문학을 살펴보고, 이 카프 문학의 발전 과정에 주목한다. ”코민테른의 국제주의에 일방적으로 기대면서 세계혁명을 꿈꾸었던 이들이 있었던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코민테른의 방침에 따르지 않고 식민지를 염두에 두면서 불균등한 역사적 전개를 강조하는 이들이 있었다.“고 말한다.
김 평론가는 해방 이후 북한문학을 △해방의 문학장과 탈식민화(1945-1953) △전쟁의 후과와 북한 문학의 균열(1953-1967) △주체사상과 닫혀진 문학(1967-1980) △문학적 역동성의 부활(1980-1990) △고난의 행군과 비공식 목소리(여성)의 부활(1990년 이후-현재)로 시대를 구분했다.
김 평론가는 해방 후 평양을 중심으로 카프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을 공유하는 문인 그룹(시의 정지용, 소설의 이태준, 그리고 평론의 김기림이라는 트로이카가 이끌고 있던 이 그룹에는 이상, 박태원 등이 있었으며 이들 그룹과 내적 연관을 맺는 백석과 최명익이 있다.)과 임화 등 숙청된 남로당계 작가와 재소 고려인 출신의 작가들(조기천, 전동혁, 기석복)의 활동과 작품을 살펴보고 ”특히 조기천이 1947년에 발행한 서사시 ‘백두산’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김일성의 항일 전투인 보천보 전투를 서사시로 만든 것으로 그 장르적 신선함과 함께 개인숭배의 문제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태준 박세영, 임화, 김남천, 이용악, 현덕 등 월북작가들의 활동도 소개한다. 김 평론가는 “카프의 경우에도 의견이 나눠진 것과 같이 북한에서도 일부 작가는 미국 및 소련과 협상을 하면서 조선민족이 주체가 되는 그러한 통일독립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일부의 작가들은 소련을 배후에 두고 자체적으로 민주적 공화국을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통일독립을 해야 한다는 ‘민주기지론’에 기대는 등 의견이 대립했다.“며 순탄하지 않은 해방공간에서의 문학적 고민을 소개한다.
김 평론가는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려진 북한문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공산당 일당 체제하의 문학이 갖는 의미와 그 전개과정을 살펴보고 북한문학을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요약했다.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The National Literature Research Association holds a seminar titled ‘Footprints of Anti-Japanese Literature and Vision of Unification Literature’
To be held at 1:00 PM on November 2nd, at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Hall on the 9th floor of the Seoul Global Center
-Reporter Park Jeong-dae
The National Literature Research Association announced in a press release on November 2nd, “The 2024 seminar of the National Literature Research Association, which has been actively campaigning to abolish the Pro-Japanese Writer’s Memorial Literary Award, will be held at 1:00 PM on Saturday, November 2nd, at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Hall on the 9th floor of the Seoul Global Center (Seorin-dong, Jongno-gu, Seoul). The theme of this seminar, which is being held for the fifth time this year, is ‘Footprints of Anti-Japanese Literature and Vision of Unification Literature.’” In this material from the National Literature Research Association, "The seminar will shed new light on anti-Japanese literature, which was the polar opposite of pro-Japanese literature, and will serve as an opportunity to confirm how this anti-Japanese literature is positioned and functioning in our tragic modern history leading to liberation and division, and to reflect on how anti-Japanese literature can contribute to the unification that will come in the future. The seminar will feature presentations and counter-debates on three topics, and literary critic (poet) Lee Young-sook will moderate the entire seminar,” he said, adding, “The topics of the papers to be presented are: △Analyzing the Elasticity and Value of the Category of Anti-Japanese Literature (Lee Gyu-bae, Korean Literature Researcher and Poet; Counter-debate: Lee Cheol-gyeong, Literary Critic and Poet); △Kim Hak-cheol, the Standing Peak of Anti-Japanese Literature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Sim Yeong-ui, Literary Critic and Novelist; Counter-debate: Yang Hae-yeon, Poet); △Unification of South and North Korea and North Korean Literature (Kim Jae-yong, Literary Critic; Counter-debate: Kim Hyo-sook, Literary Critic). The general discussion following the presentations and counter-debates will be moderated by poet Yeo Guk-hyeon.” The National Literature Research Association was formed on August 15, 2019 for the purpose of researching and investigating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national literature, anti-Japanese and pro-Japanese literature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national literature in the South, North, and overseas during the division period, creative activities in preparation for the era of unification, and a movement to abolish the commemorative literary award for pro-Japanese writers. Together with the Korean Writers’ Association, it has led the abolition of the Girim Literary Award for pro-Japanese writers. The participating writers have led the abolition of the Midang Literary Award and the Palbong Criticism Literary Award and are leading the way in abolishing the Dong-in Literary Award. Below is a summary of the papers presented by topic.
Summary of the papers presented by topic
▲Topic 1
Poet Lee Gyu-bae organizes anti-Japanese literature into four categories: time, space, language, and subject through his presentation titled ‘An Analysis of Elasticity and Value of the Category of Anti-Japanese Literature.’ In terms of time, he argues that not only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but also Kim Hoon's recently published novel Harbin (2022), Bang Hyun-seok's novel Beomdo (2023), and Lee Dong-soon's poetry collection I Am Hong Beomdo (2023) should be included as anti-Japanese literature. The poet says that although these works are based on past history, they are newly interpreted from a contemporary perspective and can be called anti-Japanese literature of the 21st century without any exaggeration.
He said that it is possible and effective to expand the category by comprehensively categorizing various genres of anti-Japanese literature created during the 36 years of Japanese colonial rule, including the Eulsa Treaty, the Jeongmi Treaty, and the Gyeongsul National Shame, along with literary works from after liberation to the early 21st century, and attempting a cyclical dialogue between the past and present regarding the creation of anti-Japanese literature works that respond to the universal thematic and aesthetic values of humanity and the study of anti-Japanese literature.
He also argued that in terms of language and subject, not only Korean, but also Chinese, English, and Japanese should all be integrated into the category of anti-Japanese literature, and that the nationality of the author should not be an issue.
He suggested that anti-Japanese literature should include not only writings by Koreans who fled to China, but also writings written by Chinese people in Chinese, and especially writings written by Japanese people, as a comprehensive category of anti-Japanese literature.
Citing Nakanishi Inosuke as an example, he argued that the value of anti-Japanese literature is to oppose war and slaughter, domination and exploitation, and to aesthetically elevate universal human values such as the expansion of peace, freedom, and democracy in the post-colonial and post-Cold War era, so it is natural to place him in the ranks of anti-Japanese literature, as he supported the liberation of colonial Korea and advocated international solidarity.
He also stated that in terms of the spatial aspect of anti-Japanese literature, much research and discovery is needed not only on the Korean Peninsula but also on writings from China and the United States, where he was in exile. He says that comprehensive research on the writings of independence fighters published in exile in China or the United States is urgently needed, and as an example, he focuses on the part of the anti-Japanese independence struggle novel “If You Try Hard, It Will Work Out,” published in 30 installments in <Shinhan Minbo> from June 23, 1913 to January 8, 1914 by a writer who went into exile in the United States under the pen name Sanam. In this article, scenes of torture inflicted on independence fighters by the Japanese are vividly described in a long, rambling manner using various Korean vocabulary.
The poet also reveals his position as a writer on the New Right view of history, which has recently become a cause for concern, saying that there are surprisingly many pathetic critics who criticize and disparage the efforts of the Korean people to find their independence, identity, and the “soul of this land” as “nationalism” or “chauvinism.”
.▲Topic 2
Sim Yeong, a novelist and literary critic, sheds light on the life and literature of Kim Hak-chul through a presentation on the topic of ‘Kim Hak-chul, the towering peak of anti-Japanese literature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Who is Kim Hak-chul?
Kim Hak-chul (1916-2001) was born Hong Seong-geol (洪性杰). He was born in Wonsan and went into exile in Shanghai, China at the age of 19. He graduated from the military academy and participated in the Battle of Taihang Mountain as a member of the Korean Volunteer Army. He was injured in battle and captured, and while serving time in the Nagasaki Prison in Japan, one of his legs was amputated. After liberation, he returned to Korea and defected to North Korea in 1946. After defecting to North Korea, he worked as a reporter for the Rodong Sinmun and settled in Yanbian, China, when the Korean War broke out. After that, during the Cultural Revolution, the manuscript of 『Myth of the 20th Century』, which criticized the Great Leap Forward, was discovered during a search of his home by the Red Guards, and he was sentenced to 10 years in Yanji Chuli District Prison from 1967 to 1977 on charges of counterrevolutionary crimes.
He paid attention to the history of most of his Korean Volunteer Army comrades who had fought together in the Taihangshan area, who had been active in the North after liberation and had been sacrificed in the purge of the ‘Yanan faction’. Thus, he used the memory of the North’s Kim Il-sung unit monopolizing the tradition of the anti-Japanese revolutionary struggle as a driving force for resistance through literary reproduction.
Critic Shim will present Kim Hak-chul’s works, focusing on 『Passionate Age』 (Pulbit, 1988), 『Speak to the Sea of Haeran』 (Pulbit, 1988), and his autobiography 『The Last Squad Leader』 (Bori, 2022).
First, critic Shim says, “Kim Hak-chul emerged as a burdensome figure to leftist writers from the KAPF because he was a writer from the ‘Korean Volunteer Army.’ While the writers respected Kim Hak-chul as a ‘volunteer army,’ they were critical of his abilities as a writer. The very existence of Kim Hak-chul made writers from the liberation period ask, ‘What is literature?’” Regarding ‘Passionate Age,’ critic Shim agrees with Oh Chang-eun’s view that it is ‘the pinnacle of anti-Japanese guerrilla literature,’ and says that this revolutionary growth novel is a theme that runs through all of Kim Hak-chul’s works and is an excellent work that provides a view of his life. He also says that Kim Hak-chul’s autobiography, ‘The Last Squad Leader,’ is an important work that reveals not only his anti-Japanese activist and writer, but also his human side (identity).
Kim Hak-chul’s “Haelan River Speak” was the first full-length novel published in 1954 by the Yanbian Korean community. It is a novel that embodies the Manchurian Korean national movement in the early 1930s and depicts the solidarity between the Chinese Communist Party and Korean farmers.
Critic Shim said, “The author himself says of this novel, ‘It is a shameful work that lacks literary value because it was written under the orders of the Party,’ but “Haelan River Speak” is his first full-length novel and the first full-length novel of Chinese Korean literature, occupying an important place in literary history. In that sense, it is necessary to evaluate the value of the work in the context of the historical changes and choices of Chinese Korean society after liberation and the basic themes of Korean literature.” He expressed a different opinion from the author, saying,
Critic Shim said, “The South ignored the Korean Volunteer Army’s anti-Japanese resistance as communists, and the North labeled them as coastal factions and purged them. The North did not tolerate any anti-Japanese forces other than the Kim Il-sung anti-Japanese myth, and the South Korean government did not recognize them because they were leftist communists,” and expressed his opinion on the situation in which the country’s struggle for independence is being selectively treated as an ideological issue after the fact (such as the recent controversy over the removal of the bust of Hong Beom-do).
Critic Shim interpreted the current meaning of Kim Hak-cheol’s work and emphasized, “Nationalism can be defined as a specific ideology or an identity depending on the writer, but the nationalism we must be wary of is nationalism as a political ideology that suppresses internal differences and diversity to force integration and emphasizes external exclusivity based on this.”
▲Topic 3
Literary critic Kim Jae-yong presents the meaning and positioning of literature under the one-party system through a chronological distinction under the title of ‘South-North Integration and North Korean Literature.’
Critic Kim first states, “When reading North Korean literature,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o understand the tension between the party and the writers. Since the literary organizations that the writers belong to are also controlled by the party, North Korean writers cannot be completely free from the party’s sphere of influence.”
Critic Kim first examines KAPF literature, which was bor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focuses on the development process of this KAPF literature. He says, “While there were those who unilaterally relied on the internationalism of the Comintern and dreamed of world revolution, there were those who did not follow the Comintern’s policy and emphasized the uneven development of history while keeping the colonies in mind.”
Critic Kim divided North Korean literature into the following periods after liberation: △Literary field of liberation and decolonization (1945-1953), △Aftermath of war and cracks in North Korean literature (1953-1967), △Juche ideology and closed literature (1967-1980), △Resurgence of literary dynamism (1980-1990), and △Arduous march and revival of unofficial voices (women) (1990 onwards-present). Critic Kim examined the activities and works of a group of writers who shared a strong sense of criticism against the KAPF centered in Pyongyang after liberation (led by the troika of Jeong Ji-yong in poetry, Lee Tae-jun in novels, and Kim Gi-rim in criticism, including Lee Sang and Park Tae-won, and Baek Seok and Choi Myeong-ik who had internal ties to this group), as well as purged South Korean Labor Party writers such as Im Hwa and writers from Koryo incarceration (Cho Gi-cheon, Jeon Dong-hyeok, and Ki Seok-bok), and pointed out that “in particular, the epic poem ‘Baekdusan’ published by Jo Gi-cheon in 1947 caused controversy. It created the issue of personality cult along with the genre’s freshness by turning Kim Il-sung’s anti-Japanese battle, the Battle of Pochonbo, into an epic poem.”
It also introduces the activities of writers who defected to North Korea, including Lee Tae-jun, Park Se-young, Im Hwa, Kim Nam-cheon, Lee Yong-ak, and Hyun Deok. Critic Kim says, “Just as opinions were divided in the case of KAPF, some writers in North Korea thought that they should create a unified and independent nation in which the Korean people would be the main actors while negotiating with the United States and the Soviet Union, while some writers relied on the ‘democratic base theory’ that they should create a democratic republic with the Soviet Union behind them and achieve unification and independence based on this.” He introduces literary concerns in the difficult liberation period. Critic Kim summarized, “This seminar will be a place to systematically organize North Korean literature that has been known superficially so far, examine the meaning of literature under the one-party communist system, and its development process, and understand North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