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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보고]몰타에서 만난 도이치인

줄리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6/06/17 [12:14]

▲ [현지 보고]몰타에서 만난 도이치인  © 뉴시스

 

나는 늘 비즈니스석을 이용한다. 

스위스에서 몰타로 향하던 어느 비행기에서 

한 네덜란드인 부부와 뜻밖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남편과 부인의 자리가 떨어져 있어 내가 자리를 바꿔 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들은 크리스와 에디나라는 부부로, 

내가 몰타에 정착할 계획이라고 하자 "반드시 포토마소에 살아야 한다"고 

강력히 권했다. 당시 그들은 이미 13년째 포토마소에서 월세로 살고 있었고, 

집은 소유하지 않는 것이 자신들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에는 딸이 살고 있고, 스위스에도 집이 있지만, 

그럼에도 자신들은 필요에 따라 임대 생활을 선택하고 있었다.

이들의 권유를 믿고 나 역시 포토마소에 집을 구했다. 

당시에는 바다가 보이는 집을 구할 수 없었지만, 

위치와 생활의 편리함을 고려해 5년 계약을 맺었다. 

물과 전기료를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조건이었지만, 

어느덧 3년이 넘었고 올해 10월이면 벌써 4년째가 된다.

계약이 끝나는 5년 후에는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들 부부를 보면서 나는 많은 것을 배운다. 

노년에도 집은 언제나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남편은 항상 잘 관리된 재킷을 입으며, 

부인 역시 품격 있고 아름다운 옷차림을 유지한다.

두 사람의 생활은 단순히 경제적인 여유 때문이 아니라, 

오랜 세월 몸에 밴 생활 습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나이가 들수록 집안이 어지럽고,

영수증이 여기저기 널려 있으며, 

옷도 늘 구겨진 채 생활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그것은 나이 때문이 아니라 습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자신을 단정하게 가꾸고,

집도 아름답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믿는다.

몸에 잘 맞는 커스텀 테일러드 셔츠와 커프스 링크,

주름 하나 없는 바지, 그리고 누구에게 보여도 손색없는 깨끗한 집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삶의 품격을 지키는 방식이다. 

청결한 생활환경은 병균을 줄이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우스키퍼가 있다고 해서 집이 저절로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집주인이 기준을 세우고 관리와 지시를 하지 않으면,

하우스키퍼도 눈에 보이는 일만 할 뿐, 

집은 점차 흐트러질 수 있다. 

결국 집의 수준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생활 태도와 기준이 결정한다.

크리스와 에디나 부부를 보면서 나는 노년의 품격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지만,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앞으로도 나는 이들 부부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I usually travel in business class. On one of my flights from Switzerland to Malta,

I met a Dutch couple suddenly.

Their seats were separated, so I offered to switch mine,

and that simple gesture became the beginning of our friendship.

Their names are Chris and Edina. When they learned that

I was planning to settle in Malta,

And they strongly recommended that I live in Portomaso.

At the time, they had already been renting there for 13 years.

Although they own a home in Switzerland and their daughter lives in Austria,

they believe in renting rather than owning the home they live in.

Following their advice, I found an apartment in Portomaso.

There were no seafront apartments available at the time,

but because of the convenience of the location,

I signed a five-year lease. Water and electricity are paid separately.

Even so, more than three years have passed,

and this October will mark my fourth year there.

What I will do after the lease expires is still undecided.

There is much I have learned from this couple.

Even in their later years, their home is always spotless.

Chris is always impeccably dressed in a well-maintained jacket,

and Edina carries herself with grace and elegance.

Their lifestyle reflects not only financial comfort

but also lifelong habits of discipline and refinement.

I have also seen elderly people whose homes are cluttered with receipts,

whose clothes are always wrinkled,

and whose surroundings lack order.

I do not believe this is a matter of age. It is simply a matter of habit.

I believe that as we grow older,

we should take even greater care of ourselves and our surroundings.

A custom-tailored shirt that fits perfectly, elegant cufflinks,

neatly pressed trousers,

and a home that anyone would admire are not luxuries—

They are expressions of dignity and self-respect.

A clean and orderly home also helps prevent germs and illness.

Even having a housekeeper does not guarantee a tidy home.

Unless the homeowner sets clear standards and expectations,

a housekeeper may simply leave things as they are.

Ultimately, the condition of a home reflects

the standards and habits of the people who live in it.

Chris and Edina have taught me that elegance in old age is a choice.

Growing older is inevitable,

but how we grow older is entirely up to us.

I believe I still have much to learn from them.

 

 

私は普段からビジネスクラスを利用しています。

スイスからマルタへ向かうフライトで、

オランダ人のご夫婦と偶然のご縁が生まれました。

ご主人と奥様の席が離れていたため、私が席を譲ったことがきっかけでした。

ご夫妻のお名前はクリスさんとエディナさんです。

私がマルタに住む予定だと話すと、

「住むならぜひポルトマソにしなさい」と

強く勧めてくれました。当時、

ご夫妻はすでに13年間ポルトマソで賃貸生活を続けていました。

スイスには家を所有していますが、

娘さんはオーストリアに住んでいます。

自分たちは住む家を所有せず、

賃貸で暮らすことを信条としています。

私はその勧めを受けてポルトマソに住むことを決めました。

当時は海の見える部屋は空いていませんでしたが、

利便性を考え5年間の賃貸契約を結びました。

水道代と電気代は別途負担です。それでも3年以上が経ち、

今年10月で4年目を迎えます。

5年契約が終わった後どうするかは、まだ決めていません。

私はこのご夫妻から多くのことを学んでいます。

年齢を重ねても家の中はいつも美しく整えられ、

ご主人は手入れの行き届いたジャケットを着こなし、

奥様もいつも上品で美しい装いをされています。

それは経済的な豊かさだけではなく、

長年培われた生活習慣の表れだと感じます。

一方で、高齢になるにつれて家が散らかり、

レシートがあちこちに置かれ、

服もしわだらけという人を見かけることがあります。

しかし、それは年齢のせいではなく、習慣の問題だと思います。

私は、年齢を重ねるほど、

自分自身も住まいもより美しく整えるべきだと考えています。

身体にぴったり合ったオーダーシャツ、

美しいカフリンクス、しわ一つないパンツ、

そして誰を迎えても恥ずかしくない住まい。それらは贅沢ではなく、

自分自身への敬意であり、人生の品格を表すものです。

また、清潔な住環境は細菌や病気の予防にもつながると私は考えています。

ハウスキーパーがいても、それだけで家がきれいになるわけではありません。

家の持ち主が基準を示し、適切に指示しなければ、

ハウスキーパーは現状のままにしてしまうこともあります。

結局のところ、住まいの美しさは、

そこに住む人の価値観と生活習慣によって決まるのです。

クリスさんとエディナさんを見ていると、

年齢を重ねても品格を保つことは自らの選択なのだと実感します。

年を取ることは避けられませんが、どのように年を重ねるかは自分次第です。

私はこれからも、このご夫妻から多くのことを学んでいきたいと思っ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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