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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도소에 억울한 옥살이 한국인 또 있다

김규열씨 1년째 복역중 “양치 못해 생니 뽑아- 인간이하 생활”

박영재 기자 | 기사입력 2010/12/24 [17:41]
현지인 가정부를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필리핀 교도소에서 5년간 감옥살이를 하다 지난15일 무죄로 풀려난 조광현 씨의 사연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재외공관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또 다른 한국인이 ‘마약’사범 누명을 쓰고 핀리핀 교도소에 1년째 복역 중이지만 한국 대사관등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 차원의 진상 조사가 요구된다.

이같은 억울한 사연의 주인공은 김규열씨(51)로 김 씨는 지난 2009년 12월17일 오후3시께 필리핀 마닐라시 하이손 플라자내 ‘차오킹’식당 앞에서 필리핀 경찰 6명으로부터 이유 없이 끌려간 뒤 마약사범으로 몰려 지금까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23일, 조광현씨 석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교포 구정서씨(회사원)는 “조광현씨 사건과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나라 필리핀 대사관의 행위에 치가 떨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구씨는 “수감중인 김규열 씨는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통역은 물론 생필품등 아무런 도움 받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김 씨가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청했지만 ‘자발적으로 해결하라’는 무성의한 답변만 돌아왔다”며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구씨는 이어 “김규열 씨의 나이가 51세인데 70대 노인으로 보인다” 며 이같은 이유는 “치약이 없어 이를 닦지 못해 생니가 3개나 빠져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김 씨는 "비누, 옷, 치약, 칫솔, 약 등 기본적인 생필품 지급도 전혀 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잠자리 조차제공 되지 않고 있는 등 사람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도 대사관은 뒷짐만 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필리핀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다만 이같은 경우 공정한 수사는 요구하고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정부가 해야 할 일(생필품등 지급)을 우리나라 정부가 나서 할 수는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에 2회 정도 영사가 이들을 직접 찾아 생필품 등을 지급하고 면담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지난2월 현지 대사관으로부터 현재 필리핀 교도소에서 한국인에 대한 인권침해사례는 없으며 수감자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 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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