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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취임 100일 인터뷰

이학수기자 | 기사입력 2012/02/02 [22:05]

▲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 작년 10월 24일 취임하시고 지난 30일 취임 100일을 맞으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십니까?

우리 농업이 어려운 시기에 공사 사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았고 업무를 하고 보니 더욱 책임이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우선 업무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공사 경영의 기본이 될 미래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TF를 구성해서 추진과제를 선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수립한 경영계획과 역점 사업을 중심으로 구체적 실행방안을 세워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가 사장으로서 느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농어촌이 당면한 현실적 어려움입니다. 지역에서 농림수산행정을 수행할 때도 많이 고민한 부분이었지만 농어촌공사 사장으로서 농업발전을 위한 의무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새롭게 마음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시골에서 자라 농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으로서 한번도 농업을 잊어본적 없습니다. 공사 사장을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생각하고 어느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해서 공사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죠. 저는 선장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원들한테 존경받고 농업인들이 좋아하는 공사 사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100일간의 공사경영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것이 있다면?

제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우리 직원들에게 고객감동경영으로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민의 공기업’으로 거듭나자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현장경영이 공사의 고객인 농업인에게 ‘신뢰’를 얻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공사의 경영 전략을 세우는데는 현장의 경험이나 사례가 뒷받침 되어야 하기에 전국의 사업현장에 나가 직원들, 농업인들을 만나고 직접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한가지를 말씀드리면, 취임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충남 당진의 석문 간척지에서 ‘간척지임대제도’에 관한 민원사항이 발생해 직접 현장에 내려갔습니다. 직접 가보니 제도개선이 절실한 상태였습니다.

갔다와서 곧바로 임대제도 개선 작업에 착수하고 농식품부 등 협의과정을 진행시키게 되었죠. 결국 올해 영농기부터 적용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고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부터 답을 찾으니 바로 성과가 나타난 것이죠.

최근까지 본사부서 업무보고를 마치고 지난 31일부터 전북을 시작으로 9개 도본부에서 현장업무보고 계획이 잡혀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현장을 자주 찾아 농업인들 편에서 일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사업추진 과정에 반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 얼마전 한국농어촌공사는 5년 연속 고객만족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고객들은 공사 CEO의 현장밀착경영 실천 등 고객과의 막힘없는 소통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셨습니다.

또, 농업인과 농민단체로 구성된 고객만족경영위원회 운영을 통해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고객만족교육기관과의 협약으로 현장직원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새해가 되자마자 공사가 이렇게 영광스러운 수상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우리 직원들에게 무척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고객여러분, 농업인들께서 직접 선정해주셨기 때문에 보람이 크고 더욱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농어촌 발전을 위한 기대가 반영되지 않았나 싶어 책임감도 들고요.

더욱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여러분의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는 공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올해 공사업무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올해는 농어촌공사가 농어촌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공기업으로 도약하는 해로 삼으려고 합니다.

‘12년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업무는

첫째, 농업분야 4대강 사업을 마무리 짓고

둘째, FTA에 대응해서 농업경쟁력을 기우고

셋째, 해외농업개발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민간기업 지원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 300억원의 예산도 확보했습니다.

국민의 주곡생산을 위한 영농기반을 조성하고 농어촌용수를 확보하며, 농어촌 지역 발전과 소득 증대를 도모하는 것이 농어촌공사의 주된 업무입니다.

주 업무에 집중하면서도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외부환경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농교류 촉진, 농어촌마을종합개발 등 2,3차 산업으로의 발전 등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전력을 쏟을 계획입니다.

▲ 농어촌 소득기반 확대 및 미래형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추진 등 FTA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금년도에 한미 FTA와 기후변화 등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용수관리와 농업생산기반, 농지은행과 해외사업 등에 총 4조 9,513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우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형 농업생산기반 정비와 수리시설 개보수는 물론 깨끗한 농업용수확보 사업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우선 홍수 등 재해발생시 농작물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배수개선사업에 전년대비 1,043억원이 증가한 6,598억원 등 생반기반정비사업에 공사 예산의 절반인 2조 4,085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노후수리시설 개보수 및 수질개선 등을 통해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에 대응하고 안정적 수자원 공급과 친서민 일자리 창출분야에 투자하는 유지관리부문에도 지난해 대비 1,170억원 늘려 7,756억원이 투입됩니다.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농어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어촌 소득기반 확충에도 중점을 두어 추진할 계획입니다.

영농규모 확대지원과 경영효율화에 4,675억원, 농지연금과 경영회생 등 농가경영안정지원에 3,787억원 등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8,462억원의 예산을 확정했습니다. 농촌마을 종합개발, 도농교류, 어촌개발 등 지역개발부문에 전년대비 981억이 증가한 4,358억원을 투자하여 더욱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 말씀하셨듯이 농업분야 4대강사업에 국민의 관심도 많고 농업인에게는 꼭 필요한 사업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추진상황은 어떠합니까?

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업분야 4대강 사업은 저수지 둑높이기,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입니다.

저수지 둑높이기사업은 현재 50% 정도 공사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청원 한계지구 준공을 시작으로 20지구를 준공하고, 올해 60지구를 추가 준공하여 총 113개 지구 중 80지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농경지리모델링 사업은 지난해 10월 경북 상주 오상지구 준공을 시작으로 140개 지구에 대한 농지조성 및 구조물 등을 마무리중에 있으며, ‘12년 영농에 지장 없도록 공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사업은 총 사업비 6,080억원으로 현재까지 60%정도 진행이 되었으며 올해 말까지 랜드마크 전망대 조성, 배수갑문 확장 공사 등 대부분의 공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 우리지역에서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현재 광주전남에서는 총 21개지구에 둑높이기 사업이 진행중인데 사업비 7,660억원으로4대호(담양, 장성, 나주, 광주)를 포함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은 전남지역 총 8개 지구에 693억원을 들여 준설토 921만㎥를 농경지 630ha에 성토하여 농경지를 평균 2.6m 가량 높일 계획, 준설토 반입완료 하는 등 순조롭게 추진 중입니다.

이 사업으로 총 67,671천㎥의 수자원 추가 확보와 대규모 전전후 농경지가 만들어집니다.

사업이 완공되면 영산강을 포함 우리지역일대 수질개선과 생태계 보전,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함은 물론 물이 부족한 시기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 가능할 것이며, 홍수기에는 추가 저류 공간에 불어난 물을 가둬 자연재해를 막고 최근 이상 강우에 의한 홍수 지진 등 재해에 대비한 능력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사업 완료후에 관리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4대강 사업의 준공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준공과정에서는 고용창출과 경제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었지만 준공이후에 나타날 효과는 ‘활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농업이 대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산업으로서의 경쟁력 못지않게 농촌의 활력 또한 중요합니다. 4대강 사업의 준공까지 정부와 관련지자체 등의 역할이 컸다면 준공이후에는 사업효과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지역주민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농업분야 4대강 사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지역민과 농업인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수적입니다. 이에 지난해 농업분야 4대강 사업으로 직접 수혜를 입은 농업인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민간조직인 ‘내고향 지킴이’ 2,051명이 구성되었습니다.

‘내고향 지킴이’는 4대강 주변 환경보전, 시설물 유지관리, 지역문화 홍보, 생태, 환경, 농정 모니터로서의 역할로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 농업을 지키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내고향을 지키는 일, 우리 농업지키기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 농식품전문 수출 첨단 농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 하셨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 주신다면?

공사는 FTA 등 개방 확대에 대응하고 시설현대화를 통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간척지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융․복합산업형 농식품 수출단지 조성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선 올 연말 경기도 화성 화옹간척지 내 15ha 규모의 첨단유리온실 시범단지를 준공할 계획입니다. 총 467억원을 투입하여, 연간 7,000톤의 토마토를 생산해 약 186억원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융․복합산업형 농식품 수출기반이 마련되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규모 농가에서도 해외시장의 수요에 맞는 품질수준 제공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냉난방비를 7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지열이용시스템을 이용하게 되어 사업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시설원예에 한정되어 있던 지열이용시스템을 농어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산, 축산분야까지 확대, 3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한 사업성과 분석 후 타간척지 활용방안을 수립하고 새만금과 영산강 지구의 대규모 농어업회사와 연계한 농식품전문 수출단지조성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네덜란드 쥬다찌 간척지 유리온실의 경우 연간 방문객 수가 500만명에 달해 관광수입이 10억불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온실관련 산업발전에 따른 부가적 가치 창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공사에서는 비영농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작년 12월부터 올해 봄까지 전국 93개의 지사에서 겨울철 농한기의 농어촌주민 연인원 9만여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농업생산기반시설의 대대적인 정비·보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남 대상시설은 용․배수로 1,246㎞, 저수지 398개소, 양배수장 139개소, 평야부 수문 1,017개소로 공사 전체 시설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지난해는 연인원 1만5천여명 일자리 창출에 이어 오는 4월까지 광주전남에는 총 22억원을 투입 1만6천여명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용배수로 수초제거, 양배수장 및 수문 정비, 토사 준설 및 쓰레기 수거 등의 활동이 포함됩니다.

겨울철 비영농기 농업인의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영농철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등 영농환경도 개선하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전체 소요되는 예산 114억원은 공사가 전액 부담하는 특화된 농어촌 일자리 창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물관리 업무를 위한 고졸 전문인력을 채용한다고 발표하셨는데?

공사는 ‘10년 6월 한국폴리텍대학과 공동으로 수자원관리과를 개설하여 물관리 고졸 기능인력을 양성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기 입학생을 뽑아 1년 동안 물 관리에 필요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달 전문 교육을 수료한 32명 전원을 인턴으로 채용하고 추후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2기 교육생을 모집중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올해 214명의 청년인턴 채용 계획이 있습니다. 이중 20%를 고졸출신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신입채용시 인턴사원 중 20%이상의 인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또한 ’13년부터는 6급직 채용시 고졸할당제를 실시하여 채용인원의 최대 50%까지 반영할 계획입니다.

학력이 아닌 능력에 따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고, 그 결과에 따라 대우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학력 차별없는 제도를 마련중입니다.

또한 지역 인재, 장애인, 농업인자녀의 신규 채용을 계속해 나가 불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는 농어촌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 할 계획입니다.

▲ 농어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고령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젊은이들이 농어업에 관심을 갖고 돌아오게 하기 위한 방안이 있으시다면요?

그렇습니다. 농촌은 점점 고령화가 심화되어 65세 이상 고령 농업경영주 비율이 급증해 ‘20년이 되면 7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득이 있어야 사람이 모인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에도 연간 1억원이 넘는 고수익을 올리는 자신만의 특화된 아이디어를 통한 작물재배로 성공한 농업인들이 많이 있죠. 농도인 전남을 예로 들자면 작년 억대부농이 2,753명으로, 1년새 37%상승했다고 합니다.

물론 농업인 자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겠지만 농업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농수산대학, 시․군 및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 중인 귀농, 청년농업인육성 정책 등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에 인재들이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런 정책, 우수사례 들이 널리 알려지도록 정부와 관련기관의 적극적 홍보, 교육이 필요하겠죠.

공사는 20~30대 세대의 젊은 인력에 농지지원이 확대되도록 농지은행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영농규모화, 매입비축, 임대수탁사업 등으로 2,500ha 농지를 우선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정부는 2015년까지 1000개의 ‘농어촌공동체 회사’를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사는 ‘농어촌공동체지원센터’를 설치하여 교육, 홍보 등 상시,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고요. 이런 정책도 잘 활용하여 기회를 찾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얼마전 농림수산식품부의 발표를 보니 귀농인구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귀농인구가 늘어나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11년 귀농은 6,500가구로 2010년 4,067가구보다 무려 60%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50대 귀농이 전체의 35.8%, 1,457가구를 차지해 은퇴시기를 맞은 베이비부머들이 농촌으로 다수 돌아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귀농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흙냄새를 맡으며 자연과 함께 여유를 가지고 살수 있다는 것과, 잠재된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귀농의 조건으로는 경작할 농지, 살 집 두 가지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를 지원하기위해 각 지자체, 귀농본부 등에서 여러방면으로 제도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귀농인구가 제일 많았던 경북지역의 경우 경운기 구입이나 비닐하우스 등 농업기반시설 설치, 빈집 리모델링 등 실질적 비용을 지원해 귀농인들이 정착하는데 많은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공사도 귀농인들이 농지를 구입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농지은행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 구체적인 추진방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전남의 넓은 간척농지를 귀농인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전남도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별 영농환경을 조사하고 자신에게 맞는 곳을 찾아 꼼꼼히 준비하여 귀농에 도전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농어촌공사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5개 공공기관 가운데 하나인데 이전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공사는 나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신사옥 부지는 이미 매입했으며 총부지 면적이 11만5466㎡로 지상 18층, 지하 1층 건물로 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3월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전에 소요되는 예산은 2천30억원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4년이면 이전이 완료되어 약 730여명의 직원들이 광주전남으로 내려오게 될 것입니다. 우선 청사 건축과 직원들의 정주여건 조성을 위한 조성에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이며,

아울러 지역실정에 맞는 농촌개발모형 및 지자체의 개발방향을 제시하여 도농간 균형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에 다방면으로 행정적, 재정적으로 협조할 생각입니다.

이전에 앞서 농어촌공사가 상생협력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지역봉사활동을 추진해 한국농어촌공사가 도민들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는 공사가 되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 사장님께서는 농도라 할 수 있는 전라남도 출신이고 전남도정을 위해서도 많은 일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녹차로 유명한 보성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고 학업을 마쳤습니다.

그 후 40여 년 동안 강진군, 전남도청 등에서 지방행정과 농림수산행정을 수행하며 전남발전, 농어업발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죠.

강진군수 시절에는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많이 다니면서 지역주민 가까이에 다가가 꼭 필요한 농정을 추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도청에서는 농정‧수산국장, 자치행정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다도해관광개발을 위한 서남해안 일주도로 개설, 전남 농업발전 계획수립, 농업경영 컨설팅 제도 도입, 여수세계박람회 국책사업화 등 전남 지역개발에 애착을 가지고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했습니다.

▲ 공무원 9급부터 시작해 1급까지 올라, 정치권에도 진출하신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데 지금의 사장님이 있기 까지 원동력이라면 무엇일까요?

제가 공직에 첫 발을 내 디딘 것이 1964년입니다. 말 그대로 가장 낮은 직급인 9급에서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40년 후 1급 관리관인 전남도 기획관리실장을 거쳤습니다.

저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근면성실’, 그리고 ‘청렴’이라 생각합니다. 공직자의 청렴은 공정하고 투명한 일처리에서 비롯됩니다. 가장 기본부터 충실히 하자는 것이 공직생활의 신념이었습니다. 어려울수록 원칙을 세우고 지켜야 합니다.

또한 저는 좌우명을 ‘걷는자만이 앞으로 나간다’로 삼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계획에서만 머무르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실천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공직생활에서도 꾸준히 공부하고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했고 대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늘 고민했습니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현재 농어촌공사 사장이라는 책임이 무거운 자리까지 오게 되는 영광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요즘 젊은이들이 최대고민이 취업입니다. 인생의 선배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한말씀 해주신다면?

요즘 젊은 청춘들이 한창 꿈을 향해 매진할 시기에 경기 침체, 사회적 분위기로 좌절을 겪는 모습을 볼 때 참 안타깝습니다.

공사는 우선 올해 3/4분기에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밖에도 일자리 창출 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야간으로 다녀야 했습니다.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꿈을 버릴 수 없었고 꿈이 있었기에 더 열심히 일하고 공부했습니다. 결국 힘든 환경속에서 노력한 만큼 나중에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 합니다. 당장의 현실에 불안해 하지말고 인생을 길게 보고 자신만의 역량을 키워나가십시오. 앞서 말씀드렸듯이 성실한 자세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배님들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는 한미FTA 발효를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있습니다. 우리농어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더나아가 해외로 수출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기 위해서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농어업에도 환경변화에 맞추어 점차적으로 생산에서 가공, 유통을 통한 식품‧생명산업, 경관, 환경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국 농지의 17.6%(31만㏊), 농가 인구의 13.8%(44만명)를 차지하는 전통적인 농도인 전남은 농업의 비중이 그만큼 높아 전남만의 장점을 살린 농업발전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공사 역시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한미 FTA 발효 등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환경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역할 확대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관련조직 정비 등 농어촌 관광 및 산업육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향토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농․특산물 소비촉진과 도․농간 교류를 활발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농어업인들이 힘을 얻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역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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