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정 동영 이지메 “심각한 지경!"

대선후보 정동영의 패배원인은 노무현+친노 세력들 실정 탓이었다!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2/03/06 [15:28]
민주통합당이 5일 4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는데, 호남권 현역 의원 6명이 공천에서 탈락됐다. 김영진(광주 서을), 강봉균(전북 군산), 최인기(전남 나주.화순), 김재균(광주 북을), 신건(전북 전주 완산갑), 조영택(광주 서갑) 의원이 통합민주당 이름으로서 총선에 출마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연유로 인해 '호남 학살공천'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간 호남은 한국 정치 민주화의 선진화 동력(動力) 지역이었다. 호남지역의 민주화 인사들은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군부 정권-준군부 정권에 저항했다. 피의 5월로 불리었던 1980년 5월의 광주 민주화항쟁. 호남인들은 민주화 재단에 피를 뿌렸다. 그 공로 위에 오늘날의 민주정부가 들어섰다. 호남의 민주화 의식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 등 역대 영남정권 시절의 집권층과 질적으로 다르다. 하지만 유권자의 열세지역이라는 것 때문에 장기 집권지역이 되지 못했다. 김대중+노무현 10년 정권에 머물렀다.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의 공천결과가 “호남학살”이었다니 정통성을 저버린 처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호남을 도외시 해야 전국정당이 되는가? 호남 정치인 따돌림(이지메)현상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현역 의원 6명이 공천에서 탈락된 것을 비롯, 대선 후보를 지낸 유력 정치인마저 따돌림 당해 수난 속에 서 있다.
▲-김대중- 정동영     ©브레이크뉴스

민주통합당은 수권을 노리는 제1야당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실정에 맞서 집권을 준비 중인 정당인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의 민주통합당을 만들고 키우는데 기여해온 정치인들에 대한 홀대 현상이 눈에 띤다.
 
지난 1월 통합전당대회를 통해 민주통합당을 장악한 친 노무현계 인사들의 행패가 도를 넘고 있다는 말이다. 친노 세력들의 행패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들면 노무현 정권 하에서 당내 경선을 통해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고 대선에 출마했던 정동영 의원에 대한 이지메(왕따)이다. 왕따 정도가 상식의 도를 넘어선 심각한 지경이 됐다.
 
정동영은 의원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서 500만표 이상 차이로 패배한 책임이 있지만, 그 책임의 99%는 정동영 개인의 책임이 아니다.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필두로 한 친노 세력들의 실정 때문이었다. 지난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의원은 아직도 여전히 야당의 수권을 위한 정치적 큰 자산이다.
 
정권을 이명박 후보에게 넘긴 책임이 있는 노무현 대통령을 필두로한 친노 세력들은 정권을 내준 이후 스스로 ‘폐족’이라고 부르며 반성하는 듯이 보이다가 이명박 정권의 실정으로 지난 지방선거를 계기로 부활하고 통합전당대회를 계기로 당권을 장악하자 노골적으로 정동영 의원을 이지메하기 시작했다.
 
정동영 의원이 온몸을 다해 ‘한진중공업 김진숙 농성사태’를 깨끗이 해결할 때까지는 뒷짐을 지고 있다가, 민주통합당의 재집권을 위해 당선이 보장된 지역구를 포기하고 적지라 할 수 있는 부산 영도구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옮기려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등 친노 세력들이 방해를 해서인지 이번에는 강남으로 옮기려 하자 비례대표 초선의원과 경선하도록 내몰리고 있다. 이 얼마나 비겁하고 몰염치하고 치사한 일인가.
 
민주화된 국가의 정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지낸 사람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이지메해도 좋은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 후보를 지낸 사람은 정당의 자산이자 국가의 자산이다. 이런 귀한 정치적 자산을 미운 오리새끼 취급하면서 국민들에게 자기들을 지지해달고 호소한들 얼마나 국민들을 감동시키겠는가.
 
게다가 한명숙 대표 주도로 구성된 공천심사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공천결과를 보면 자신들의 한풀이를 위해 호남을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정통야당 민주당의 텃밭을 황폐화시켜 과연 친노 세력들이 재집권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포스트 DJ로 자리잡은 정동영 의원에게 당부한다. “이번 총선을 통해, 이러한 비상식적이고 오만방자한 친노 세력들의 온갖 압박과 설움을 딛고, 미운 오리새끼에서 우아한 백조로 화려하게 비상하라”고.
 
민주통합당 공천과정에서의 “호남 공천학살”과 “호남출신 왕따”는 결국 무소속의 약진현상을 불러올 수도 있다. 아니면 야권 분열을 부채질해 차기집권 구도의 패인(敗因)을 만들어 낼 여지도 있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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