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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바라보는 정신활동이 만들어낸 미의 세계

김동철 작가의 ‘청정자연’전

양정윤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04/23 [08:08]
절대적인 평온함으로 보는 이들을 자연스럽게 명상의 길로 안내하는 김동철 작가의 초대전이 Moon Fine Arts (역삼동)에서 4월 16일부터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초대전에서는 통일동산이나 인왕산과 같은 주변의 낯익은 산수는 물론이고, 작가의 기억 속에서 다시 탄생한 정념의 풍경도 함께 선보인다.
▲ 김동철  작품  ©브레이크뉴스
▲ 김동철  작품   ©브레이크뉴스
 
전시장을 가득 메운 고요한 풍경들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그려왔던 마음속의 풍경들을 대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는 명확히 그려진 사물을 통해서 미를 창조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촉촉한 공기를 머금은 자연의 빛이나, 우윳빛 간유리를 앞에 놓고 자연의 녹음을 보았을 때의 시각적인 느낌들을 재현한다. 이렇듯 현란하고 자극적인 시각적인 장치를 뛰어넘어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궁극의 미를 느끼게 하는 작품은 사실 우리 주위에 그리 많지는 않다.
▲ 김동철  작품    ©브레이크뉴스
 
“사람들은 흔히 작품에 태양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모습을 그리는 것을 금기시해 왔지요. 그러나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 주변에서 형언할 수 없도록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은 그저 저 높이 있는 빛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반사된 빛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유는 그런 저의 의아함에서 시작되었습니다”라고 작품 앞에서 나직이 이야기하는 김동철 작가. 
 
▲ 김동철  작품 ©브레이크뉴스

작품의 구도와 색감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그의 스케치 속에서 자율적으로 창조되는 미의 스펙트럼들. 색과 빛이 공명하여 만들어내는 자연을 만나고, 미를 관조할 수 있다. (Moon Fine Arts. 서울 강남 선릉역 4번 출구나 선정릉역 7번 출구로 나와서 KS병원 옆)
 
*필자/양정윤. 문화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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