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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17.8%↓..‘환율 쇼크’

김광호 기자 | 기사입력 2014/07/25 [14:47]
브레이크뉴스 김광호 기자= 기아자동차가 환율 쇼크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7.8%나 감소했다.
 
기아차는 25일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 23조9803억원, 영업이익 1조5054억원, 세전이익 2조3846억원, 당기순이익 1조90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7% 감소한 7697억원을 기록, 환율 급락에 따른 충격이 그대로 반영됐다.
 
기아차 측은 “수출이 75%에 달하는 사업 구조상 지난 상반기에 평균 환율이 전년대비 58원 하락하는 등 원고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며 “효율적인 판촉비 집행,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한 ‘제값 받기’ 정책 등을 적극 펼쳐 수익성을 일부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K3, 스포티지R, 쏘울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한 154만7123대를 판매했다.
 
판매증가는 국내외 공장 모두 선전했다. 국내공장 출고판매는 주간연속 2교대 안정화와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광주2공장(스포티지R, 쏘울 생산) 생산 능력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한 87만7000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의 경우 올해 2월 중국 3공장 본격 가동과 미국 및 유럽 공장 가동률 극대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한 67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기준 환율이 5.3%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7.8%나 감소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증가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각각 2.3%, 3.3%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융시장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 신흥국 경제불안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당분간 환율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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