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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자사고 일반고 전환 1년 늦춘다”

평가 지표 재검토 후 종합 평가 진행..10월말 최종 발표

김여진 기자 | 기사입력 2014/07/25 [17:08]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진출처=‘조희연과 좋은 교육을 꿈꾸는 사람들’ 페이스북>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여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예정된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 14교에 대한 평가 결과 적용을 오는 2016학년도로 늦추기로 결정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25일 오후 종로구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자사고 14곳에 대한 평가 적용시기를 2016학년으로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교육감은 “국민들의 다양한 우려와 관련 당사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현 시점에서 2015학년도 전형 일정에 차질을 줄 경우 자사고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이에 대한 민원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5학년도 서울시내 자사고 입학 전형은 당초 예정대로 150% 추첨 후 면접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변동 없이 진행된다.

 

서울시 교육청이 자사고 종합평가 적용시기를 1년 늦춘 것은 지난달 진행한 운영 성과 평가가 운영상 문제가 있는 학교를 걸러내는데 한계가 있었으며 그에 대한 보완책으로 개발한 ‘공교육 영향 평가 지표’ 또한 개별 학교에 대한 평가 지표로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시 교육청은 1차 운영 평가 지표와 공교육영향평가 내용을 포괄하는 종합지표를 만든 뒤 다시 평가에 들어갈 계획이며 이 평가 결과는 청문 및 교육부 협의를 거쳐 10월 말 경 최종 발표된다.

 

평가 지표의 재검토는 내년 2월 지정기간이 만료되는 서울 소재 14곳의 자사고가 지난달 6월 1차 평가를 받고 모두 통과했으나 조 교육감 취임 이후 ‘공교육 영향 평가’가 추가된 2차 평가 시뮬레이션에서는 14곳 모두 취소되는 극단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이뤄지게 됐다.

 

아울러 시 교육청은 서울 소재 자사고 25곳 전체를 대상으로 오는 9월 중순까지 자사고 지정 자진취소 신청을 받는다. 해당 기간에 일반고로 전환 신청을 하는 자사고에 대해서는 교육청의 방침대로 5년간 최대 14억 원이 지원된다.

 

또한 시 교육청은 2016학년도 자사고 입시전형도 손본다. 면접전형을 없애고 전원 성적 제한 없이 추첨에 의해 선발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며 자사고의 전학 시기 제한하고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 폐지는 교육감의 권한이 아니라 국회 법개정에 따라 가능하기 때문에 국회와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논의 해주길 호소한다”며 “이번 방향을 내린 것은 국회와 정부에서 자사고 제도 문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yj_5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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