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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토판염이 뭐죠?

<현지르포>토판염, 미네랄-마그네슘-칼륨이 풍부 전통방식 소금

양승관 기자 | 기사입력 2014/09/01 [21:04]
▲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에 위치한 태평염전을 찾은 관광객들이 이문배 교수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양승관 기자

[브레이크뉴스=양승관 기자] 전남 신안군 증도면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대 염전 중에 하나인 태평염전은 연중 소비량이 가장 많은 김장철을 앞두고 좋은 품질의 천일염을 생산하기 위한 염부들의 손길로 분주하다. 이곳의 소금은 다른 곳에서 생산되는 소금과 다르게 미네랄과 염도가 낮아 소비자들로부터 유명세를 톡톡히 타고 있다.

특히, 태평염전의 천일염도 인기가 많지만 토판염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소금은 인기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토판염은 무엇일까? 토판염과 천일염은 무엇이 다를까? 우리가 흔히 먹는 소금은 장판으로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킨 뒤 얻은 장판염 즉, 천일염이다. 이와 달리 토판염은 전통방식대로 갯벌 흙을 여러 차례 찰기 있게 다진 뒤 바닷물을 가둔 뒤 서서히 수분을 증발시켜 얻는 소금을 말한다.

토판염은 천일염보다 각종 미네랄과 일반 천일염보다 나트륨함량이 적어 염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토판염을 만들기 위해서 일찌감치 염부들이 염전으로 나서는 데는 이유가 있다. 토판염을 생산하는 염전바닥을 염부들이 직접 단단하게 다져야하기 때문이다. 토판염을 생산하는 염전은 어떤 인공시설도 하지 않고 천연 갯벌 흙을 수차례에 걸쳐 단단히 다진 뒤 전통방식으로 얻어 낸다. 

▲ 염전체험을 하기 위해 외국인들도 즐겨 찾고 있는 신안군 태평염전     © 양승관 기자
 
많은 노동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토판염 생산량은 1%남짓

일반 천일염은 PVC장판을 이용해서 이틀정도면 소금을 생산하는데 비해 토판염은 일기가 좋은 경우를 기준으로 할 때 일주일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양질의 소금이 생산된다고 한다. 따라서 토판염과 같은 경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좋은 소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천일염보다 가격이 보통 4~5배에서 많게는 10배 가까이 비싸다.

토판염을 생산하고 있는 우리나라 토판염전은 전체염전의 1%에 불과하다. 생산량 역시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1~2%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PVC장판을 바닥에 깐 염전에서 얻어지는 이른바 장판천일염이 대부분이다. 장판염전은 바닥 온도가 단시간에 급속도로 올라가기 때문에 소금생산량이 많은 반면에 토판염전은 바닥이 갯벌 흙으로 만든 염전이라서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기 때문에 생산량이 많지 않다.


▲ 미네랄과 마그네슘,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된 신안군 태평염전의 천일염     © 양승관 기자
 
우리나라 천일염 미네랄풍부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마그네슘 2.5배, 칼륨 2배높아

우리나라 천일염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소금의 99%는 미네랄이 전혀 없는 반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는 천일염들은 예외적으로 미네랄 함량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우리나라 천일염이 당뇨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태평염전의 이문배 교수의 말해 따르면 “우리나라 천일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게랑드 소금에 비해 건강 필수요소인 마그네슘 함량이 2.5배, 칼륨 함량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금속이 전혀 없고 유기물질 풍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토판염과 같은 경우 쓴맛이 덜하고 풍미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전남 신안군 증도면의 태평염전은 한국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이 비행기 활주로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염전의 규모가 여의도면적과 비슷할 정도로 상당히 크다. 태평염전의 역사는 올해로 61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소금박물관을 비롯하여 염전체험관과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습지와 염생 습지공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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