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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여전히 안철수를 열렬지지하는가?

그의 과거,현재,그가 약속한 미래를 믿기 때문이다!

이재관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09/18 [09:16]

1. 안철수와 만나다.

나는 안철수를 잘 모른다. 직접 만나 본 적도 없다. TV,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 그리고 언론에 보도되는 그에 관한 기사들을 통해서만 그와 조우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왜 그리 열렬하게 지지하는가?


내가 안철수와 접한 것은 안철수 백신 연구소가 처음이었다. 그가 의대 교수를 하면서 백신을 개발했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나와 다른 영역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 아무 관심도 없었고, 감흥도 없었다. 그가 처음으로 내 인생에 의미를 갖게 된 것은 서울시장 선거였다.

▲ 이재관     ©브레이크뉴스


2007년 대선 패배 때부터 캠프 소속으로 2012년을 바라보며 뛰어왔기 때문에 2012년 서울시장 선거는 대선 전초전 성격이 있어 아주 중요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 계파 싸움 성격을 띠고 있었다. 아마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었으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지만, 서울시장 경선도 무척 시끄러웠다.

그런 와중에 박원순, 안철수의 이름이 갑자기 튀어 나왔다. 그들에 대해 무지했던 나에겐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이었다. 박원순의 지지율은 무척 낮아서 신경 쓸 필요가 없었는데, 혜성처럼 등장한 안철수란 이름이 준 충격은 심히 컸다.

도대체 안철수가 누구인가? 트위터에서 안철수 지지자들과 논쟁을 했다. 김여진, 박경철씨를 비판했다. (김여진씨와는 좋은 인연으로 만난 적이 있고, 박경철씨와는 나쁜 인연으로 만난 적이 있다.) “정치발전, 정권교체에 인생을 걸고 살아 온 사람들이 그 동안 고생해서 일궈 온 정치라는 나무에 열린 과일을, 전혀 정치에 기여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와서 따 먹어 버리면 그 동안 고생한 우리는 뭐냐?”는 논리였다.

어찌 되었든 50%를 훨씬 넘는 지지를 받던 안철수가 박원순의 손을 들어 주었고, 그 결과로 박원순 시장의 시대가 열렸다. 안철수에 비하면 박원순은 사회운동가로서 사회에 기여한 바가 많았다. 혼탁한 정치권에서 찌들대로 찌든 정치인보다 훨씬 더 정치인다웠다. 그런 과거 이력과 소신을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정을 아주 합리적으로, 그리고 정교하게 잘하고 있다는 중평을 받고 있다.

 안철수는 사라진 줄 알았다. 혹 대통령 후보로 나올 지도 모르겠다는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결국 그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말았다. 민주당으로서는 혹 떼려다 혹 하나 더 붙인 꼴이 된 것이다. 그는 출마의 변에서, “야권의 4.11 총선패배가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우리 정치를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했다.”고 밝혔다.

4.11 총선은 야권 지지자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악몽이었다. 공천과정의 수많은 협잡과 농간 때문이었다는 걸 일반 국민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 이후부터 정치권에 안테나를 꽂고 있던 안철수에게 여러 경로를 통해 그 더러운 정보들이 속속 입수되고 있었을 것이다.

안철수 지지율이 야권 대선후보들 가운데 계속 독보적 1위를 했다. 안철수가 누군지 궁금해졌다. 정치권에 있는 나도 모르는 사람을, 수많은 국민이 지지한다 생각하니 기가 막혔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현실이었다. 애들에게 물어 보았다. “도대체 안철수가 누구니? 왜 인기가 높다고 생각하니?” 답은 내가 예상한 그대로 였다.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하면서 백신 덕을 많이 보았지 않아?”

그건 결코 정답이 될 수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안철수를 알고 자랐다. 부모 빼 놓고 안철수 덕을 가장 많이 보고 자란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안철수에게 덕본 것이 별로 없다. 백신 하나 개발하여 국민들에게 무료혜택을 주었다 해서, 국가와 장래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될 자격이 생긴 것은 아니다.

도대체 안철수가 누구인가? 알 길이 없었다. 의대 교수하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든 후에, 백신 연구소를 차린 사업가라는 게 내가 그에 대해 아는 전부였다.

트위터에서 힐링캠프에 안철수가 출연한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다. 나는 코메디 프로를 거의 보지 않는다. 전 국민 바보 만들기 프로그램 같아서 싫다. 하지만 작정을 하고 보기로 했다. 퇴근한 마눌에게 오늘은 꼭 봐야할 프로가 있다며 채널권을 박탈했다.

한 마디로 충격이었다. 내가 태어나서 한 인간에게 그렇게 강한 충격을 받아 본 적이 없다. 하도 험하게만 살아 왔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같지 않은 사람을 많이 보고 살았기 때문에 그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나에겐 충격, 그 자체였다. TV를 보면서 나의 현재 모습과 그를 비교해 보았다. 

몇 년 더 산 나의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내가 나보다 더 나이가 적은 사람에게 진심으로 굴복한 것은 아마 안철수가 처음일 것이다. 그가 말하는 모든 말에 진심으로 동감하였다. 그가 살아 온 인생에 감명 받았다. 그는 범인이라면 흉내도 내기 어려울 정도의 수도승 같은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졌다!! 

안철수를 알기 전에는 문재인을 지지하려고 했다. 친노들의 비토로 2007년에 정동영 대선 후보가 치욕을 당했지만 야권이 친노니, 비노니 하고 나뉘어져 다퉈서는 결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대승적으로 그를 지지하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안철수가 대안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의 메시지를 하나하나 살펴봤다. 안철수의 생각도 출간되자 마자 읽었다. 정책팀에서 복지 담당을 했던 반은 전문가인 나의 눈에 비친 그의 정책들은 이미 전문가 수준이었고, 나름대로 정확한 방향을 잡고 있었다. 그는 스스로 준비한 대통령이었던 것이다.

2. 지나온 삶의 궤적 때문에 안철수를 지지한다.

안철수의 지난 삶들을 살펴보자. 한 살 먼저 입학했기 때문에 항상 맨 앞에 섰고, 성적도 그저 그런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다만 한 가지 달랐던 점이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그는 책벌레였다는 점이다. 고금을 통틀어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가 책벌레였다는 사실이다. 자식들에게 뭔가를 기대한다면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 속에 길이 있다.

그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2학년 때부터 눈에 띨 정도가 되었고, 3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이과 1등을 하게 되어 서울대 의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한다. 대기만성형의 천재임을 알 수 있다. 그는 단거리 달리기는 잘 못하지만 장거리는 잘해서 교내 마라톤에서 1등을 한 적도 있다 한다. 지구력이 강하고 인내와 끈기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는 같은 일에 두 번 실패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한번 실패한 일은 두고두고 그 원인을 분석해서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 한다. 사실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으로선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실패하는 이유 중 대부분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기 때문이다. 내가 인생에서 실패하고 있다면(실패했다고 생각지 않지만) 그 이유도 항상 똑같다.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삶은 그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항상 도전의 연속이었다. 한 인간이 그처럼 다채로운 일생을 살기는 참으로 힘들다. 그가 그만큼 재능이 많다고 할 수도 있고, 도전에 직면해서 그가 그만큼 노력했다고도 할 수도 있다. “평범한 재능을 갖고 태어난 내가 남보다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남보다 두배 더 열심히 하는 방법 외엔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는 온몸을 불살라 가며 살아온 것이다. 그가 평범하다면 나는 돌일텐데.... 하여튼 그가 한 말이다.

병원 의사가 되는 대신 연구직인 교수로 방향을 잡았다. 컴퓨터 바이러스 때문에 국민들이 애를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바이러스 백신 연구를 시작했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그 작업을 했다 한다. 잠을 줄이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의대 교수가 전공과 전혀 무관한 백신을 개발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는 아마 컴퓨터의 기초부터 시작했을 것이다. 수많은 암호 같은 컴퓨터 언어들과 끝없는 밤을 세워가며 씨름을 했을 것이다. 초인이다!

안랩 연구소를 세워 갖은 고생을 했다 직원들 월급을 주지 못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할 때의 고통들이 안철수의 생각에 실려 있다. 하지만 그는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지는 대신 기적처럼 성공했다. 모두 다 그의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역경에 처해도 굴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 때문일 것이다.

안랩을 정상화시킨 후에 미국 유학을 떠난다.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다. 회사를 설립해서 성공시킨 그는 그의 경영 노하우를 좀 더 과학화, 체계화하여 조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었다 한다.

그가 직업을 바꿀 때마다, ‘개인적으로 뭘 많이 얻을 수 있는가?’보다 ‘얼마나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가 판단기준이었다 한다. 그의 인생은 개인적인 성취가 목적이 아니라, 그 성취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참으로 성자와 같은 태도이다.

30대 후반에 김대중 정부 정책기획위원으로 국가미래와 인권개선 등에 대해 토론에 참가했으며, 참여정부에서 정통부장관직을 제안했지만 이를 사양했다. 의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경영자, 교수로 각계각층의 인사와 교류했고, 세계최상위 포스코의 최초 40대 이사회 의장으로 60-70대와 토론하면서 이사회를 이끌었다. 참으로 대단하다! 

그가 오늘의 위치에 오른 데는 청춘콘서트의 공이 컸다. 이를 통해 전국 각지를 돌면서 4만명 이상의 20-30대와 교감을 했고, 이들이 '해피스'라는 팬클럽을 결성해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름다운재단 이사로 민생문제를 고민하게 되었고, 희망제작소에서 강의하면서 사회개혁을 생각하게 되었다. 교사, 학생, 시민단체 대상 외부강의를 한 학기에 100회 정도 했는데, 강의료는 없는 경우가 많았고, 고구마 한 박스를 받은 적도 있었다 한다. 강의료를 고구마로 받은 강사가 있다니, 절로 웃음이 난다.

그는 다시 또 이야기 한다. 야권의 4.11 총선 패배가 없었더라면 그가 정치에 나설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그의 말은 맞다. 그랬더라면 아마 그가 발 디딜 곳이 정치권엔 없었을 것이다. 4.11 총선패배 때문에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이 그를 불러 낸 것이다. 그가 ‘국민후보’로 불리는 이유이다!

3. 인맥 문제에서 깨끗하기 때문에 안철수를 지지한다!

‘인사가 만사다’는 말이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사람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교류는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 토목 건축계에서 성공신화를 일군 엠비의 인맥들은 토건계 인맥들이 주류였을 것이다. 토건계는 예로부터 각종 비리로 얼룩진 곳이다. 

공사입찰과 하청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각종 비리를 목격하면서 자기도 그 비리의 일부가 된 엠비의 법의식이 어떠할 지 짐작이 간다. 바로 그 때문에 그는 전과 14범이라는 명예스럽지 않은 딱지를 받게 되었다. 그에게 죄의식이라곤 없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하는 일인데 자기만 재수없게 14번이나 걸렸을 뿐이란 거다. 한심하다!

그의 이러한 법의식, 토건계 특유의 한탕주의는 그의 인생관을 결정하였고, 그 결과 그의 주위에도 그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다. 원래 새누리당은 가진 자, 기득권층들이 모이는 곳인데, 정치를 로또 복권쯤으로 생각하는 한탕 주의자들이나, 출세지향적인 정치 모리배들이 그의 곁에 모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바로 그 때문에 그의 수족들이 거의 전부 다 감방에서 고역을 치렀으며, 그의 큰형 이상은, 작은 형 이상득, 그의 부인 김윤옥, 그의 아들 이시형이 모두 불법혐의를 받았거나 처벌되었다. 대통령 한 번 되었다가 일가족이 풍비박산이 난 셈이다.

박근혜 또한 마찬가지다. 그의 인맥의 뿌리는 박정희 유신정권, 전두환 민간인 학살 정권에 부역했던 자들이 대부분이다. 설령 부역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런 뿌리를 가진 정당의 공천을 받았거나, 그런 정당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만 가지고서라도 그들의 가치관에 큰 문제가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양심이 깨끗한 사람은 새누리당 근처에는 얼씬도 하질 않는다!

박정희 유신정권과 전두환 정권은 정경유착, 권언유착을 통한 부정부패가 가장 만연했던 정권이다. 박정희 스스로도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영남대학교 강탈 등을 통해 치부를 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는 나라 돈을 아무 거리낌 없이 호주머니 돈처럼 사용할 수 있었던 독재자였다.

대통령이 이러할진데 그의 부하들인들 오죽했겠는가? 그의 오른팔 김종필은 전두환에게 압수된 제주도 농장을 비롯한 막대한 치부를 했고, “떡을 만지다 보면 콩 고물이 묻기 마련이다”고 했던 이후락, 엄삼탁 등도 막대한 부를 자식들에게 상속해 주고 떠났다.

박정희, 전두환에게 보고 배운 박근혜와 그 수하들이 정권을 잡고 있기 때문에, 경제를 왜곡시키고, 언론을 왜곡시키면서 갖은 부정을 일삼지 않을 수가 없다. 엠비는 아류이고, 박정희, 전두환이야말로 원조 부정부패 세력임을 알아야 한다. 박정희의 딸 박근혜는 아버지에게 보고 배운 바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야권에는 문재인, 안철수라는 역사상 다시 보기 힘들 정도로 청렴하고, 결백한 지도자 두 분이 대선 후보로 출마했었다. 안철수는 과거에 정치권에 몸담은 적이 없다. 그의 인맥들은 거의 태반이 9월 19일 대선 출마 선언 후에 모인 인맥들이다. 안철수의 평소 처신으로 판단하건데,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 선발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들에게 조차 만약에 집권할 경우, 자리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서명을 받았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하다!

안철수는 그의 책에서 “전 빚진 것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그는 빚진 게 없다. 따라서 빚을 갚을 대상도 없다. 그는 돈도 많다. 돈에 연연해서 부정을 저지를 이유가 없다. 그의 지나온 삶을 돌아 볼 때, 그가 부정, 부패를 원수 보듯 할 것이란 것은 확실하다. 그에게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맡겨도 안심할 수 있는 이유이다.

반면에 문재인은 어떠한가? 그의 주위에는 친노라는 세력이 둘러싸고 있다. 친노라고 모두 다 결백하다면 좋겠는데, 참여정부에서도 친노 핵심들이 부정, 부패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 집권 기간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친노라고 해서 모두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문재인이 아무리 깨끗한 정치를 하려고 해도 친노라는 업이 그를 놓아 주질 않을 것이다. 친노 말고도 민주당 세력이 있다. 밀실정치, 금권정치를 한 박지원으로 대표되는 동교동 세력도 있다. 정세균, 손학규, 정동영 세력도 있다. 이로써 문재인이 아무리 부정부패 없는 맑은 정치를 표방한다 할지라도, 주위 인맥들 때문에 집권 기간 내내 잡음에 휩싸일 우려가 안철수 보다는 더 크다 할 것이다.

 

 4. 그가 약속한 미래를 더 믿기 때문에 안철수를 지지한다.

시대가 바뀌었다. 복지는 성장의 과일이라고 당연시되던 시대가 저물었다. 삼성 등의 대기업을 세계 최고로 키워 놓았어도, 양극화가 더욱더 극심해지고, 중산층,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더 힘들어 짐으로써, 성장하면 분배는 당연히 된다는 신자유주의식 국가경영의 시대는 끝났다.

여나 야나 복지를 부르짖고, 경제 민주화를 부르짖는다. 정책이 대동소이하다. 정책의 차별화가 문제가 아니라 정책의 실현성, 실천 가능성이 문제인 시대가 되었다. 박근혜 참모들은 성장 지상주의 시대, 신자유주의 경제의 산물들이다. 엠비 정권의 연장이다. 새누리당은 재벌, 대기업을 중시하고, 기득권의 권익을 위하는 정당이다. 더군다나 박근혜는 개발독재 시대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박정희의 친딸이다. 그가 아버지의 성장 지상주의 정책에서 과연 자유로울 수가 있을까? 

아니다. 그는 입으로는 경제민주화, 복지를 공약했으면서도 내심 제2의 한강의 기적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그는 대통령이 된 후에 또다시 중산층, 서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하면서, 거의 모든 복지공약과 경제 민주화 공약을 파기하고서, 99% 국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자살률 최고의 나라에서 국민이 국가에 더 바칠 것이 없는 나라에서, 박근혜는 계속 요구하고 있다.  선진국으로 가면 모두 다 잘살 수 있다면서 가진 자들의 부른 배를 더 채우기 위한 각종 정책들을 펴고 있다.

문재인과 안철수의 정책은 대동소이하다. 다만 문재인의 경우, 각종 이익 단체들과 인맥들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민주당 소속이었기 때문에, 정책을 펴는데 눈치 볼 곳이 더 많을 것이다. 지엽적인 정책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큰 차이는 바로 이 점이다.

패거리 공천에 따른 4.11 총선패배의 결과 여대야소가 되었기 때문에 우리 정치는 또 다음 총선 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 동안 국회가 조용할 날이 없을 것이다. 물론 역사란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억만년을 생각하면 어찌됐든 발전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총선 까지 세월도 살기에 짧은 시간은 아니다. 그 동안에도 가난과 울화통 때문에 자살하는 아이들, 어머니들, 아버지들의 행렬은 이어질 것이다. 4.11 총선을 그르친 인간들은 역사의 큰 죄인이란 걸 자각하고 지도부에 다시 나서려는 생각을 말아야 한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는 칭찬을 받을 것이다!

안철수의 지나온 삶이 우리의 미래를 약속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과거에서 자유롭지 못한 박근혜 새누리당이 새 역사를 창출하고 있는가? 실패하고 있는 그들이, 채 피어 보지도 못한 우리 아이들이 죽어간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조사하자는 것도 들어 주지 않는 그들이 다시 정권재창출을 한다면 제대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까?

*필자/이재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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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청 2014/09/21 [11:55] 수정 | 삭제
  • 내용도 실체도 없는 안철수 찬가를 늘어놨군요.....자기 머리속에 있는 안철수에 대한 호감 일기를 뭔 칼럼이라고????? 도대체 안철수가 한 3년 지지도 1위였지요????...안철수가 잘나서가 아니라 대안세력을 목마르게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 때문이죠.
  • 안철수가미래다 2014/09/21 [11:33] 수정 | 삭제
  • 를 마음깊이 응원합니다 힘내라 안철수!
  • 상식파 2014/09/19 [22:02] 수정 | 삭제
  • 새정치가 구현되길 희망하며 응원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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