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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재고 12년 만에 최대..업계 ‘쩔쩔’

탈지분유 저장 한계 및 적자에 일부 업체 감원 등 긴축 경영

유채리 기자 | 기사입력 2014/09/22 [16:57]
브레이크뉴스 유채리 기자= 원유(原乳) 과잉 생산이 장기화하면서 우유업체들이 쩔쩔 매고 있다.
 
수급조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산과잉 상태 지속으로 제품을 만들고 남은 우유가 넘쳐나면서, 유업체들은 조만간 수백억원의 적자를 떠안고 남은 분유를 헐값에 처분하거나 심지어 버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전망이다.
 
22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분유재고(제품으로 만들고 남은 원유를 말려 보관)는 1만4896t으로 지난 2002년 이후 12년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6월에 1만5554t까지 치솟았던 분유재고는 7월 무더위에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줄면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달 들어 다시 생산량이 늘면서 상승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우유 제조업체들은 우유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소비촉진에 나서거나 우유, 발효유 등의 신제품을 출시해지만, 이마저도 관련 소비가 극도로 위축돼왔다.
 
이에 업체들은 그간 거래 농가들과 함께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으나, 재고 관리에 그나마 도움이 됐던 중국 수출길까지 어렵게 되면서 우유 재고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자체 보유한 분유 저장시설을 비롯해 외부에서 임대한 창고까지 재고물량으로 넘쳐나면서 최악의 경우 재고를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까지 내다 몰렸다.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탈지분유로 만들어 저장하는 방법도 있지만, 공급과잉이 지속되며 최근 큰 폭의 적자가 쌓이면서 임금을 동결하는 등 초긴축경영에 나선 업체수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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