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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정용진,상생화두 선취의 의의

우리 사회에 던진 상생 테제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확산되었으면 ...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4/09/23 [11:02]
융합과 상생은 21세기와 이 시대 이후에 꼭 필요한, 큰 가치가 부여된 용어이다. 이 가운데 상생(相生)은 글로벌 시대의 에너지가 되고 있다. 상생사회란, 서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말한다. 적대적이 아닌, 공존을 의미한다.
 
서구형 대형 슈퍼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부터 골목 안의 소형 가게들이 위협을 받다가 끝내는 거의 무너졌다. 또한 전국 각 지역에는 전통 5일장이 있었고, 전통상가가 존재해왔다. 그런데 대형 백화점들이 운영하는 대형마트들이 들어서면서 이런 전통시장도 계속해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전통상가의 위협은 서민 일자리와도 관계가 있다. 전통시장이 무너지면서 일자리를 빼앗기는 현상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브레이크뉴스
 
이런 전통시장 위기의 시대에 상생 테제를 들고 나온 경영인이 있다.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이다. 신세계그룹은 유명 백화점-할인매장들을 가지고 있다. 유통업계의 큰 기업이다.  그는 지난해 국정감사에 불려가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약속했다. 지난해 11월 국정감사에 출석,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골목상권 침해 문제를 “시정하겠다”고 답변했는데, 그 약속을 이행하기 시작한 셈. 그가 언제부터 “그 약속을 이행하는가?” 하고 지켜봤는데 드디어 상생의 현장에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세계그룹-전통시장의 상생 실천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신세계그룹과 전국상인연합회는 지난 22일 상생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상생을 화두(話頭)로 내세웠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이마트 에브리데이 중곡점을 상생모델 1호점으로 지정했고, 사과 등 과일 29종, 배추 등 채소 42종, 갈치 등 수산물 21종 등 92개 품목을 철수시켰다. 이마트는 중곡점에서 여러 상품을 철수했듯이 앞으로 일산점, 면목점, 사당점 등 전통시장에 인접한 매장에서도 똑 같은 행동을 취한다고 한다.

전통시장과 가까이에 위치한 신세계그룹의 대형 매장에서 철수하는 종목은 신선식품들이다. 이들 매장이 전통시장에서 취급하는 신선한 품목들을 팔지 않음으로써 전통시장을 보호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도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상생행보를 반기고 있다. 그는 전통시장에서의 신선 식품 철수를 대단히 환영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전국에 135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전통시장과 상생하는 상술이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종국적으로는 전통상인들의 이익으로 연결될 것이다.
 
상생세상은 서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말한다. 정용진 부회장이 상생세상을 선택한 것은, 즉 시민들이 전통시장에서 신선한 먹거리를 사먹도록 양보한 것은 국민건강에도 좋은 일일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시민들은 그날그날 신선한 상품을 동네 주변의 전통시장에서 사다가 먹어왔다.
 
기업은 돈을 버는 것을 목숨처럼 생각해야 하지만, 돈을 잘 쓰는 것도 기업이 해야 할 일이다. 기업은 사회와 늘 공존하기 때문이다. 첨단 현대사회에서 한번 전통이 없어지면 이후에 복원하기가 힘이 든다. 전통시장을 살리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모처럼 좋은 화두를 잡은 것 같다. 어찌됐든 그는 기업 경영인 가운데 상생이란 화두를 선취((先取) 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우리 사회에 던진 상생 테제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확산되었으면 한다. 상생의 가치가 21세기의 지고한 가치로 정착되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사회적 영약이 되었으면 한다. 상생은 신세계그룹 상호와도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 상생으로 신세계를 열어가길 바란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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