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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1조 시대..국내 대응 ‘느릿느릿’

대한상의 “항공·해상 복합운송능력 확보 및 역직구 공략 필요”

유채리 기자 | 기사입력 2014/10/01 [10:40]

브레이크뉴스 유채리 기자=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 규모가 연간 1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물류업계가 항공·해상 복합운송능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제품을 해외고객에게 직접 파는 역직구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1일 ‘물류산업 트렌드 변화와 물류기업 대응 방안’ 보고서를 통해 “경쟁 심화로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물류업계가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1조 원 시대를 연 해외직구 시장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는 건수로 1116만 건, 금액으로 1조1029억 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8월 기준으로 988만 건에 1조 원을 돌파해 지난해 기록을 무난하게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한상의는 물류업계가 해외직구 물량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항공운송과 해상운송을 동시에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외직구 물량의 99.5%는 항공으로 운송된다. 반면 부피가 크고 중량이 무겁거나 유행에 덜 민감한 품목인 가전제품·가구류·완구류 등은 해상운송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해상운송이 항공운송보다 약 60%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어 유행에 민감한 의류·패션잡화 등은 항공운송을, 배송일에 구애받지 않는 제품은 해상운송을 이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중국·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한 역직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대한상의는 강조했다.
 
역직구는 해외고객이 국내 쇼핑몰에서 국내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으로 우리 입장에서는 해외직구가 수입, 역직구가 수출 개념인 셈이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구 규모는 우리나라의 35배에 달하는 352억 달러(약 37조 원)를 기록했다. 오는 2018년에는 거의 4배인 1200억 달러(약 126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류 영향으로 국내제품 역직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화장품·유아식품 등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중국 중심의 역직구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발 맞춰 국내 물류업계 역시 배송·구매대행, 전자상거래 해외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국내 중소 제조·유통기업들과도 연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이다.
 
이밖에 최근 해외 배송·구매대행 서비스에 뛰어든 순펑(順風), 중퉁(中通) 등 중국 물류기업과의 경쟁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chaeri1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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