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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 ‘하늘에 별 따기’..고작 0.87%

여성에게는 더 ‘좁은 문’ 1만 명당 6명꼴로 남성 20분의 1 수준

김여진 기자 | 기사입력 2014/10/22 [10:16]
 
 
▲   30대 그룹 184개 상장사 임원비율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여진 기자= 30대 그룹 상장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이 115명당 1명 정도인 0.87%에 불과했다.
 
여성 임원 승진 확률은 더욱 희박한 1만 명당 6명꼴(0.06%)로 남성(1.13%)의 20분의 1에 불과했으며 특히 사장단에는 여성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184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직원 대비 임원 비율(2014년 1분기 기준)을 조사한 결과 115명당 1명꼴인 0.87%로 집계됐다.
 
임원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0.92%에 비해 감소했는데 이는 직원은 82만3147명에서 6.1% 증가한 87만3548명이었고 임원은 7628명으로 7546명에서 1.1% 늘어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임원은 사외이사와 감사 등 비상근을 뺀 상근직을 기준으로 했으며 대주주 일가는 제외했다.
 
상무·이사 등 ‘첫 별’ 진입 비율도 0.59%에서 0.57%로 낮아졌고 임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해도 전무·사장 승진 확률은 매 직급마다 또다시 절반으로 줄었다.
 
전무는 0.11%, 부사장은 0.05%, 사장은 0.02%였다. 결국 대기업 그룹에 입사해 사장까지 승진하는 확률은 1만 명당 2명인 셈이다.
 
30대 그룹 중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4.31%의 미래에셋이었다. 상장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와이디온라인의 직원은 1950명, 임원이 84명으로 20여명 당 1명꼴이었다. 특히 남자의 경우 임원 비율이 7.29%로 30대 그룹 중 단연 최고였고 여성도 0.47%로 OCI에 이어 2위였다.
 
2위는 두산으로 직원 2만1072명에 임원 418명으로 1.98%였고 △대림(1.94%) △에쓰-오일(1.84%) △OCI(1.76%) △코오롱(1.73%) △영풍(1.64%) △한화(1.48%) △동국제강(1.45%) △효성·현대(각 1.39%) 순으로 ‘톱 10’을 차지했다.
 
임원 비율 ‘톱 10’ 그룹 중 10대 그룹은 한화가 유일했다.
 
삼성그룹은 임원 수가 2199명으로 30대 그룹 중 가장 많지만 직원도 18만8195명에 달해 임원비율(1.17%)이 13위에 그쳤다. 현대차그룹은 임원 수가 898명으로 삼성에 이어 2위였지만 임원비율은 0.68%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그밖에 동부(1.21%)와 현대백화점(1%)이 1%대 임원비율을 기록했고 LS(0.95%), CJ(0.92%), 대우건설(0.91%)은 30대 그룹 평균보다는 높았지만 1%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어 △SK(0.86%) △GS(0.84%) △현대중공업(0.81%) △금호아시아나(0.77%) △한진(0.74%) △롯데(0.69%) △현대차·포스코(각 0.68%) △LG(0.64%) 순이다.
 
KT는 직원 5만3912명에 임원 119명으로 임원비율(0.22%)이 30대 그룹 중 가장 낮았고 신세계(0.27%)와 대우조선해양(0.42%)도 최저 수준이다.
 
30대 그룹 임원 7628명 중 여성은 131명(1.7%)이었고 여직원 21만1165명 대비 비율은 0.06%를 기록했다. 이는 남성 임원비율 1.13% 대비 20배가량 낮은 수치다. 사장단 중 여성은 전무했다.
 
남성 임원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7.29%)이었고, 효성(2.24%), 현대백화점(2.18%), 한화(2.16%), 코오롱·두산(각 2.15%) 순이었다. 여성은 OCI(0.69%)에 이어 미래에셋(0.47%), 두산(0.17%), 현대백화점(0.14%), 포스코·CJ(각 0.13%)가 뒤를 이었다.
 
전체 임원 중 삼성과 현대차 임원이 3097명으로 41%를 차지했으며, 전년 38.6%보다 2.4%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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