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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준희는 시크하다?..내숭기 쏙 뺀 ‘다 가진 여배우’

23일 개봉하는 영화 ‘레드카펫’에서 여배우 은수 역으로 열연한 고준희와의 솔직한 인터뷰

이민경 기자 | 기사입력 2014/10/23 [14:06]
▲ 배우 고준희 <사진출처=브레이크뉴스DB>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이민경 기자= 173cm의 큰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 시크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풍기며 연예계 대표 ‘스타일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배우 고준희가 이번에는 자타공인 흥행 여신으로 돌아왔다.
 
23일 개봉하는 영화 ‘레드카펫’은 10년차 베테랑 영화감독 정우(윤계상 분)을 필두로 진환(오정세 분), 준수(조달환 분), 대윤(황찬성 분) 등 19금 에로 영화판의 어벤져스 군단과 이들에게 낚인(?) 톱 여배우 은수(고준희 분)가 그려내는 좌충우돌 에로맨틱 코미디.
 
‘레드카펫’은 예사롭지 않은 예고편을 통해 ‘고준희가 에로 영화를 찍는다?’ ‘얼마나 벗을까?’라는 영화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순간 에로 영화판이라는 소재 속에 보통 사람들의 꿈에 대한 열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그리고 그것을 이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 유쾌함 속에 감동을 자아냈다.
 
실제로 지난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고준희 역시 ‘에로영화’라는 소재에 대해 거부감이란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박범수 감독의 실제 경험을 모티브로 했을 뿐더러, 감독의 이런 독특한 이력이 고준희에게는 작품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박범수 감독님이 에로영화를 연출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죠. 감독님 본인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것에 작품의 이미지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특별히 에로영화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다는 선입견보다는 경험으로 인해 이야기 포인트를 더 잘 살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죠. 그리고 여배우라고 감독님이 정말 많이 챙겨주셨어요. 드라마와 영화 등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해서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감독님이 경옥고, 포도즙 등 몸이 좋아지는 보약 선물도 해주셨어요.(웃음)”
 
고준희가 ‘레드카펫’을 선택한 것에 있어서는 감독뿐만 아니라 작품 속에서 주옥같은 대사와 표정으로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는 ‘19금 어벤져스 군단’ 윤계상, 오정세, 조달환의 전작 속에서의 캐릭터 열연도 한 몫 했다.
 
“이미 계상오빠, 정세오빠, 달환오빠는 캐스팅 된 상태였고, 영화의 모든 것이 다 세팅된 상태에서 제가 투입됐어요. 오빠들이 연기하는 걸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읽어서 그런지 작품 선택이 정말 빨랐던 것 같아요. 이 배우들도 아무 생각 없이 선택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죠. 특히 계상오빠는 작품도 같이 하고 7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워낙 작품 욕심도 많고 열정이 많은 사람이란 걸 알고 있어요. 그게 영향이 컸죠.”
 
▲ 배우 고준희 <사진출처=브레이크뉴스DB>     © 브레이크뉴스

 
20대 초·중반, 여유 있는 마음으로 활동을 했다던 고준희는 2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 연기 열정이 불타올랐다. 2011년 온스타일 ‘스타일 매거진’ MC부터 2012년 tvN ‘일년에 열두남자’, SBS ‘추적자’, 2013년 SBS ‘야왕’, 영화 ‘결혼전야’, 그리고 ‘레드카펫’까지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그녀는 30대인 지금 조금은 더 여유롭고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20대에는 꿈을 찾기 위해 마음이 조급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즐기면서 하자라는 마인드로 바뀌었죠. 모든 게 계획과 생각대로 됐으면 좋겠지만,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그게 안 되잖아요. 뜻대로 안 되면 자괴감도 들고...그래서 그때그때 주어진 상황에 감사함을 알고 즐기자는 주의로 바뀐 것 같아요. 내가 잘 되기 위해 누구를 밟고 일어서야 한다는 그런 욕심은 부리면 안 될 것 같아요.”
 
고준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스타일! 그녀가 입었다 하면 완판이 되고, 그녀가 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은 20-30대 여성들이 한 번쯤은 따라해 봤을 정도로 언젠가부터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등극했다.
 
“‘고준희 단발머리’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신기했어요. 저도 고등학교 때 드라마 ‘불새’의 故 이은주 언니 머리를 따라하려 미용실에서 파마를 한 적이 있었는데...지금은 ‘고준희 파마’ ‘고준희 컬러’가 다 있더라고요. ‘일년에 열두남자’ 드라마를 할 때 펑키한 느낌의 캐릭터라 의상 때문에 긴머리를 자르게 됐어요. 그 후로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는 것에 감사해요. 예전에는 긴생머리가 예쁜 줄 알았는데 지금 다시 보니 느끼하더라고요.(웃음)”
 
남성팬보다는 여성팬을 유독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준희. 그녀의 매력은 갖고 싶은 몸매, 닮고 싶은 얼굴, 스타일리시한 감각과 더불어 꾸밈없는 성격도 한 몫 했다.
 
“작품에서 당당하고 와일드한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여성들이 싫어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 안에서 패션이나 여러 가지 코드가 20-30대 분들이 봤을 때 어렵지 않고, 집 어디엔가 있을 법한 만만한 소품이기 때문에 좋아해주시는 것 아닐까요? 고가의 구두나 가방이 아닌 동대문표 ‘고준희 청재킷’을 입고 보통의 운동화를 신고 다니기 때문에 편하게 봐주시죠. 저는 명품보다는 예쁘고 잘 어울리면 그만이에요. 성격 자체도 내숭 없이 털털해서 사고 칠까봐 예능이나 인터뷰 자리를 잘 못나가겠어요.(웃음)”
 
▲ 배우 고준희 <사진출처=브레이크뉴스DB>     ©브레이크뉴스

 
외모, 성격, 연기력 3박자를 모두 갖춘 고준희도 어느덧 30대에 들어섰다. 다 가진 여배우 고준희의 이상형과 결혼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다.
 
“연애는 늘 하고 싶고, ‘결혼은 늦게 해야한다’라는 생각은 없어요. 아이를 낳아야 하기 때문에 30대 중반에는 하고 싶어요. 노산이면 안 되잖아요.(웃음) 여자로서 해야 하는 모든 것들은 다 하고 싶어요. 또 이상형은 20대와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상대 남성을 더 좋아해야 돼요. 끌려가는 연애보다 끌고가는 연애를 좋아하죠. 연애할 때 ‘후회 없이 연애하자’라는 주의라 다른 여성들보다 표현도 많이 하고요. 여자는 사랑하면 얼굴이 활짝 피는데, 얼굴이 점점 까매지고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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