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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신당설이 꾸준하게 나돌고 있는 이유

박주선 의원 “호남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호남정치를 복원!” 강조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4/10/28 [10:06]

신당이 만들어지려면 시대적 소명이 있어야 한다. 김영삼-김대중-김종필 소위 3김들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 하에서 부산-경남, 호남, 충청을 기반으로한 지역정당을 창당, 이끌었었다. 3김은 지역맹주로 불리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 김영삼-김대중은 민주화 투쟁을 명분으로 지지를 받았었고, 집권에 성공하기도 했다. 야당들은 신당을 창당함으로써 분열을 거쳤고, 대선-총선 이전에 통합의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말하자면 이합집산을 거듭했다. 오늘의 정당은 그런 이합집산을 거친 결과물이다.

 

▲ 문일석  발행인   ©브레이크뉴스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근래까지 통합의 과정을 거쳤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세력 간의 통합이 최근 일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7.30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안철수 의원의 지분포기 발언도 그 증거의 하나이다.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가 10%대로 추락하는 시기와 맞물려 호남신당설이 나왔다. 신당이 창당되려면 시대적 소명이 우선이다. 시대가 원해야 한다. 군부 쿠데타 세력이 정치를 찬탈했을 때는 반정부와 민주화 달성을 위해 신당이 출현했었다. 그게 명분이었다. 신당추진설이 나돌고 있는 이쯤의 현실적 정치명분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필자가 보기에 호남 신당설의 명분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는 행태로 봐서 차기 집권이 가능하겠느냐는 불안에서 출발하는 듯하다.

 

필자는 본지 10월5일자에 게재한 “호남 중심의 신당추진설…올 것이 왔다”제하의 칼럼에서 호남신당설을 다룬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적 뿌리는 호남이다. 김대중 정권이 정권연장을 위해 부산출신인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밀면서 친노가 생겨 나 지역 색깔이 양분되는 양상을 보여 왔다. 현실의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당 지지도도 땅으로 추락해 있는 상태이고, 차기 집권을 놓고 볼 때 부정적인 말들이 무성하게 오가는 정당이다. 이러한 때 호남 신당설이 나돌기 시작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호남신당이 추진되려면 주체인물과 세력이 필요하다. 아직까지는 모색기이기 때문에 주체세력이라고 내놓을만한 정치인이 부각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호남지역에선 정동영, 박주선, 박지원, 천정배 등이면 어떻겠느냐는 여론이 돌고 있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중앙일보와 인터뷰(10월4일자 보도. 제목=새정치련, 가치와 노선 실종 …권력투쟁만 남은 난파선 됐다)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지역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 현행 소선거구제를 바꿔야 한다.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이 42%를 득표했다. 국민이 126석을 준 건데 실제론 152석을 가져갔다. 민주당은 108석(36%) 가져야 하는데 실제 의석은 128석이다. 양당이 담합해 46석을 더 가져간 거다. 주권자인 국민이 준 것만큼 의석을 가져갈 수 있도록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신당설, 개헌, 대권도전 부분에 대해 응답했다. 이를 분석하면, “당 밖의 원심력”이란 말에서 새로운 정치기류가 엿보인다.


광주(새정치민주연합·광주 동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주선 의원은 지난 10월26일자 광주매일신문에 기고한 “호남정치는 복원되어야 한다”는 칼럼에서 호남신당 기류가 있음을 확실하게 시사했다.

 

그는 “지금 호남은 대위기다. 인사, 정부정책, 예산, 경제 모든 부분에서 하나의 섬이 되어 소외를 당하고 있다. 현 정부에서 국가 의전서열 10위까지 호남 출신 인사는 단 한 명도 없다. 대통령 비서실장, 감사원장,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권력기관장에도 호남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 행정부에도 17개 장관 중 호남 출신은 노동부 장관 한 명 뿐이고 중앙금융기관장의 경우 모두 영남이 독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을 핵심지지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있는 호남 정치인은 당 지도부에 참여를 못하고 있으며 현 비대위 체제를 제외하고 사실상 호남정치인의 지도부 진입이 사실상 어려운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호남 유권자는 지지할 정당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전국정당이 되고 정권 창출을 하려면 호남 정치인이 전면에 나서면 곤란하다는 새정치민주연합내 인식이 일반화된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호남은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한 축을 담당했던 때가 있었다. 민주화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민주화 세력의 지지기반이 됐었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치의 한 축을 담당할 가치·사고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부상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호남 사람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호남정치인은 이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 호남은 유권자 수가 영남이나 충청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호남 정치인의 과감한 협력과 대안제시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필자는 호남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호남정치를 복원하고 호남정치가 큰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고자 한다. 지역민 역시 이 시대 호남정치 복원 필요성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진우 국민희망시대 포럼 대표는 필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에 비해 신당 만들기가 수월해졌다. 적은 비용으로도 신당창당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하면서 “호남신당이 만들어질 정치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신당설과 관련, 올 연말정국을 달굴 핫이슈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예단이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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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남 2014/10/29 [09:34] 수정 | 삭제
  • 문제인의원 번지수가 틀렸습니다 당의 혁신 최우선 과재는 당의 주인인 당원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지난 십수년 당원은 없고 일부 패거리 집단이 주인행세 하며 당을 좌지주지 하여 지지율10% 추락한것입니다 최대 혁신은 전당원 투표제 입니다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 가장 기초작인 것입니다 기초가 없이 무슨 혁신을 한다는 말입니까? 패거리들만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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