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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와 노원 발전: 안철수의 생각

강사 안철수

이지혁 기자 | 기사입력 2014/10/31 [14:54]
▲     © 이지혁

노원포럼에서 주관한 강연회 “한국경제와 노원 발전: 안철수의 생각“이 30일 오후 6시50분 노원평생교육원 강당에서 열렸다. 

지난 28일 안철수 의원의 빙부상으로 인해 여수 장례식장으로 내려가 있던 터라 강연회가 취소될 것으로 보여졌으나 안 의원이 이미 강연회가 공지되었기 때문에 미룰 수 없다면서 약속을 지키겠다하여 강연회는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었다. 당초 강연회는 페널들과 함께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할까 했으나 국감일정으로 인해 오랜만에 강연의 형태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강연장에 나타난 안 의원은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막상 강연이 시작되면서는 특유의 유머와 에피소드등을 결들여 전문적이면서도 때로는 어려운 용어를 쉽게 풀어나가고자 청중들에게 질문도 해가면서 강의를 주도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2013년 4.24 보궐선거에서 노원병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에 입성하게된 안철수 의원이 공약의 일환으로 매월 토크콘서트를 개최하여 소통하는 기회들을 진행해왔지만 한시간여동안 강연형태로 이루어진 자리는 흔치는 않은 광경이였다. 일부 정치프로그램 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 강의를 하기도 하였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작년 11월3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에서 주관한 '제3회 젊은의사포럼'에서의 강연이후 처음이였다. 

가장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경제분야에 대해 우선 안 의원이 그동안 생각하고 경험해온 것들을 예를 들어가면서 풀어나갔고 마무리로 그러한 생각들을 노원의 발전을 위하여 적용시켜 나가고 있고 나가고자 하는 과정에 대한 강연 시간이였다. 

“우선 현재 우리나라를 확정짓는 가장 중요한 해결해야할 문제는 한마디로 ‘격차’이다”라고 강의를 시작한 안 의원은 “경제뿐 아니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심각하게 진행, 확대되고 있는 것이 빈부, 남녀, 세대, 지역,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격차등이며 특히 경제문제가가장 심각한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라며 어떻게 하면 이런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3가지 힌트로써 첫째로 부의 공정한 분배와 둘째로 대기업과 제조, 수출중심에서 중소기업과 벤쳐기업으로, 제조업보다는 지식정보산업으로, 수출보다는 내수쪽으로의 패러다임의 변화의 필요성, 셋째로 정부가 나서서 표시내고 생색내는 형태가 아니라 뒤에서 창의적 발전을 위한 토양과 제도를 마련해주어야만 한다고 하였다. 공정한 분배구조를 만드는 일만이 제2의 성장동력이 스스로 나오게끔 해줄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왜 중소기업이 중요한가

"중소기업은 한국 경제의 포트폴리오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소기업산업을 육성하여 대기업군과의 쌍두마차 체제를 구축해야한다. 서로 윈윈하며 상호보완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대기업은 이제 고용창출의 한계점에 도달했다. 반면에 중소기업, 벤쳐기업은 고용창출을 유일하게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곳이다. 중소, 벤쳐기업이 있어야 대기업도 잘된다. 대기업의 혁신도 중소기업이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왜 자꾸 실패하는가

 “대기업규모 중심의 경제구조가 영세기업을 힘들게 하고 사업의 기회를 축소시킨다. 투자해서 이익을 보기 힘든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자금회수의 경우 자기가 투자한 기업이 대기업에 팔리는 경우가 90프로, 자기가 투자한 기업이 상장되는 경우가 10프로인데 한국은 대기업에 팔리는(M&A)시장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상장되기도 매우 힘들기 때문에 아예 투자를 하지 않게 된다. 인수합병시장을 형성해주고 투자성공 확률을 높여줘야 한다”

왜 실패를 많이 하는가

“벤쳐기업의 성공확률이 낮은 이유는 경영진의 능력부족에 있다. MB시절 ‘1인창조기업’에 굉장히 많은 반대를 했었는데 자동차가 최고속도를 낼 수 있는 이유는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이다. 성격은 틀려도 가치관은 같은 경영진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을 도와주는 사회적 인프라가 열악하다. 그리고, 중소기업.대기업의 불공정, 중소기업과 정부간 불공정 관행, 중소기업간의 과당경쟁구조와 같은 불공정 거래관행도 개선되어야 한다.

기업을 해서 망하면 재기가 힘든 문화를 고쳐야한다. 새로운 시도가 안되면 사회의 희망이 없다. 창업리스크의 분담이 필요하다. 선진국의 경우에 정부와 투자자, 지원 인프라 분산으로 인해 창업자에 대한 리스크를 낮춰주는 반면에 한국은 사업자가 모두 짐을 지게 내버려 두고 있다. 실리콘벨리는 ‘성공의 요람’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실패의 요람’이라고 생각한다. 100개의 기업중 90개 이상이 망한 기업을 어떻게 사후관리하느냐가 관건인데 개인의 실패를 사회적 자산으로 승화시켜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동참여가 필요하고 정부는 앞에서 생색내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인 뒷받침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노원에 대한 적용

“보궐선거 당시에 저는 노원지역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비전제시를 하고서 세부적인 공약으로 접근을 하였다. 노원 평균 연령이 34.6세로 굉장히 젊은 지역이다. 인구수는 송파구에 이어서 2위이다. 노인인구는 서울에서 1위이고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도 1위인 반면에 재정자립도는 최하위 수준이다. 이런 노원에서 문제들을 풀 수 있다면 대한민국 전체에 적용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게된다. ‘휴먼라이브러리’,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시도한 심폐소생술을 통한 자살율 최저로 낮추기, 생활임금등이 좋은 모델이 될 것 같다. 

노원지역이 자체 일자리가 부족하여 멀리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은데 지역내부에서 일자리 창출이 활성화가 되어야하며 예컨대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이 이전하고 나서 그곳에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벤쳐기업이 들어설 수 있게하면 큰 기회의 장이 될 수가 있다.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터전이 되게 하여야 한다. 

교육의 문제는 적성에 맞는 진로를 도와주는게 진정한 교육인데 현재는 진로교육이 아니라 진학교육이 되어버렸다. 노원지역이 진로교육의 메카가 되어야 하겠다.

복지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특히 국회보건복지위원회에 들어간 이유이기도 하다. 여러 좋은 방안들의 제도화, 입법화가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우리 삶을 규정짓는 틀’이라고 생각하는데 탁상공론식이 아닌 경제, 교육, 복지가 현장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정치가 되어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현재 여러 중요한 간담회들을 진행해오고 있다.“라고 하였다.

강연을 마치고나서 몇몇 참석자들의 질문들을 받기도 하였는데 본인의 단점에 대한 생각을 묻자 “숙고의 시간을 가지면서 저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면서 단점이 치명적이지 않게끔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대표직을 그만두고서 고민한 점이기도 하다”고 답변하였다. 

강연장에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강북구청장 후보로 나섰던 채수창 전 강북경찰서장이 참석하여 질문자로 나서서는 벤쳐기업을 창업(주식회사 풍덩아트 조형연구소)했다고 소개하기도 하여 눈길을 끌기도 하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11월이 되면 전국민생투어나 토론회, 방송출연등의 일정을 시작한다고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였는데 아마 이 날의 강연이 그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향후 ‘안철수의 생각’을 전국을 다니면서 널리 알리고 토론하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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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라 2014/10/31 [23:21] 수정 | 삭제
  • 안의원님 지금 당장은 드러나는게 없다고들 안의원님 깍아내리지만, 저는 보입니다. 아래부터 차근차근 알차고 탄탄하게 디딤돌을 닦고 있는 모습이.. 건강챙기시고 오래오래 우리나라를 위해 일해주시길 바랄께요~
  • 상식파 2014/10/31 [20:21] 수정 | 삭제
  • 민생을 챙기려고 노력하는, 안철수 파이팅!
  • 야큐 2014/10/31 [20:11] 수정 | 삭제
  • 현장에 답이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보기좋내요
  • Lulumom 2014/10/31 [20:00] 수정 | 삭제
  • 이제서야 안 의원님의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시간이 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많았고요. 왜 그렇게 또 훼방을 놓는 사람들은 많은지요;;; 그 사람들은 아마도 기득권이라는 것을 내려놓기 싫었나봅니다.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을 생각한다면,올바른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국민을 위해 자신을 버릴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가 될 자격이 있는 것이죠.안 의원님은 그런 모습을 보여 왔었고, 앞으로도 그런 모습의 정치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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