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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구조조정 한파 사장단도 ‘사정권’

30대 기업 사장단 전년比 7.4%↓..대주주 일가는 오히려 ‘증가’

김여진 기자 | 기사입력 2014/11/19 [11:13]
 
 
▲  30대 그룹 임원 현황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여진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여파로 대기업 그룹들이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단행하는 가운데 사장단도 연말 임원 인사 ‘칼바람’에서 비켜가기 힘들 전망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0대 그룹 251개 계열사의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30대 그룹 전체 사장단 수는 348명으로 전년 동기 376명보다 7.4%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전문경영인의 감소폭이 컸고 대주주 일가 사장단은 오히려 증가했다. 전년 대비 대주주 일가는 2명 증가한 69명, 전문경영인은 30명 감소한 279명이다.
 
연말 사장단 인사가 본격 실시되기 이전이지만 이미 30대 그룹의 3분의 1 이상이 사장단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모양새로 연말 임원 인사 후 사장단 숫자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30대 그룹 중 사장단 수를 줄인 곳은 삼성과 현대차, 포스코, 현대그룹, 동부, KT 등 12개 그룹이며 전체 236명에서 194명으로 줄었다. 감소율은 17.8%로 감소폭은 최고 44%에서 최저 2%였다.
 
1년새 사장단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권오준 회장 취임 후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포스코로 지난해 18명에서 10명으로 무려 44.4%나 감소했다.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엠텍, 포스코플랜텍,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티엠씨 등 6개 계열사에서 각각 1명 이상씩 총 8명의 사장을 줄였기 때문이다.
 
2위는 현대그룹으로 8명에서 5명으로 37.5% 줄였다. 현대상선과 경영정상화 자구안에 따라 지난 10월 매각한 현대로지스틱스의 대표이사 직위가 부회장 및 사장에서 부사장으로 낮아지며 사장단 몸집이 줄었다.
 
동부그룹의 사장단도 27명에서 18명으로 33.3% 축소되며 그 뒤를 이었다. 매각대상 계열사인 동부제철,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로봇과 자산 매각에 나선 동부CNI 등 5개 계열사에서 사장단이 대폭 감소했다.
 
이어 KT가 19명에서 13명, 대림이 9명에서 7명으로 각각 31.6%와 22% 줄며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이 외 △현대백화점 –18%(11명→9명) △롯데 –18%(17명→14명) △효성 –15%(13명→11명) △GS –10%(20명→18명) △영풍 –9%(11명→10명)으로 사장단을 축소했으며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도 각각 52명에서 51명(-1.9%), 31명에서 28명(-9.7%)으로 줄었다.
 
사장단 수가 감소한 12개 그룹만 놓고 보면 236명의 사장단이 194명으로 줄어 감소폭 17.8%로 7.4%의 감소율을 기록한 30대 그룹 전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면 신세계는 사장단이 6명에서 10명으로 67%나 증가했고 두산이 22명에서 26명으로 18% 늘어났으며 △CJ △미래에셋 △한화 △LS △OCI △LG그룹 등은 각각 1명씩 증가했다.
 
현대중공업, 한진,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대우건설, 동국제강, 코오롱 등은 변화가 없었다.
 
한편, 이번 30대 그룹 사장단 조사는 임원 명단이 공시된 분기, 반기 및 사업보고서 제출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사장 이상 대표이사의 경우 10월 말 변동 분까지 반영됐다. 비상근은 제외했으며, 겸직 임원은 1명으로 계산했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계열사로의 전보는 고려하지 않으며 임원 직위 및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SK, 부영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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