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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MMF 자금 집중..사상 최대 감소

총 30조649억3000만원 청약증거금 쏠려..경쟁률도 195대 1

박주연 기자 | 기사입력 2014/12/12 [09:49]
브레이크뉴스 박주연 기자=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쏠리면서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사상 최대 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단기 부동자금이 급감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제일모직 일반공모 전날인 지난 9일 하루 동안 국내 MMF 설정액에서 5조595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금투협이 관련 일간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6년 4월 이후 일간 최대 순유출 기록.
 
MMF와 함께 대표적 단기 금융상품으로 꼽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9∼10일 이틀 동안 3조7770억원 줄었다.
 
이들 상품에서 동시에 거액이 빠져나간 것은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에 사상 최대 규모의 부동자금이 유입된 결과다.
 
11일 마감된 제일모직 일반공모에는 총 30조649억3000만원의 청약증거금이 쏠려 2010년 삼성생명의 19조2216억원을 10조원 이상 뛰어넘고 기업공개(IPO) 역대 최대치 기록을 새로 만들었다.
 
경쟁률도 195대 1로 지난달 삼성SDS의 134대 1 기록을 가볍게 제쳤다.
 
삼성SDS 일반공모 당시에도 청약 마감 이후 남은 증거금 약 14조원 중 상당 부분이 MMF나 CMA에서 머물다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처럼 부동자금이 이번 공모에 쏠린 것은 우선 초저금리 기조 하에서 증시도 부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공모주 투자가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크면서도 수익률 또한 높은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SDS 주가는 최근 약세에도 여전히 공모가보다 68.42% 높은 상태이며 BGF리테일과 쿠쿠전자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각각 88.46%, 85.37%에 달한다.
 
미래에셋제2호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인터파크INT의 경우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무려 520.00%, 180.52%나 되는 ‘대박‘을 낳았다.
 
이밖에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하면서 사주 일가의 지분율이 상당해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후 사주 일가의 지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2%,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 7.7%, 이건희 회장이 3.4% 등으로 총 약 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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