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정윤회 파동’ 대선승리 2주년 조용 청와대

극한 민심이반 여파 지난해 큰 자축연 상반 비서진들 언론기피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4/12/19 [09:17]
19일은 지난 18대 대선승리 2주년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특별한 기념행사를 배제한 체 조용한 형국이다. ‘정윤회 파동’과 여권의 지지율 급락 등 어수선한 현 정국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여성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또 국민추천포상 대상자 역시 초청해 포상할 예정이다. 이어 우드로윌슨센터 하먼 소장과 혼다 미(美)하원의원 접견 등 일반일정도 예정대로 치른다.
 
이는 지난해 1주년 당시 모습과는 상반된다. 지난해 경우 새누리당 당직자 6백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도 함께 하고 당 지도부와도 만찬을 나누는 등 자축의미의 큰 행사를 열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일정이 전혀 없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경제행보에 초점을 맞춘 차원에 따른 것으로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정윤회 파동’과 연계된 민심이반이 거센 상황에서 홀로 잔치를 벌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연계해 청와대 비서진들 행보 역시 스텝을 같이하는 형국이다. 비서진들은 극도로 언론접촉을 기피하는 양태다.
 
1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에선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단송년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참모진 모두 불참했다. 기자단이 행사 자체를 ‘오프더레코드(비보도)’ 해달라는 청와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탓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비보도’ 요청배경에 대해 “시국이 이런데 청와대서 송년파티 한다하면 무슨 말이 나올지 몰라서..”라고 밝혔다. ‘정윤회 문건파동’과 검찰수사 흐름과 연계된 악화일로의 여론을 의식한 차원으로 보인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