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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관점]시청률 꼴찌 ‘하이드 지킬, 나’, 최고 기대작의 굴욕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5/01/29 [14:44]

 

▲ ‘하이드 지킬, 나’ <사진출처=H E&M, KPJ>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2015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시청률 부진이 눈에 띈다.

 

지난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하이드 지킬, 나’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남자 지킬과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남자 하이드, 한 남자의 전혀 다른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달콤발랄한 삼각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특히 ‘하이드 지킬, 나’는 ‘로코킹’ 현빈(구서진/로빈 역)과 ‘케미 여신’ 한지민(장하나 역)의 만남, 그리고 ‘대세 배우’로 떠오른 성준(윤태주 역), ‘국민 애교녀’ 걸스데이 혜리(민우정 역)의 출연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며 대박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했다.

 

항간에서는 현빈 한지민 주연 ‘하이드 지킬, 나’가 지난해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었던 전지현 김수현 주연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최고의 히트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하이드 지킬, 나’ 첫 회는 시청률 8.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라는 기대에 미치지지 못하는 다소 아쉬운(?) 기록으로 시작을 알렸다.

 

물론 ‘하이드 지킬, 나’는 앞서 방송을 시작한 동시간대 경쟁작 MBC ‘킬미, 힐미’, KBS 2TV ‘왕의 얼굴’과 달리 고정 시청자가 없어 첫 회 시청률만으로 드라마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른 듯 싶었다.

 

그러나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하이드 지킬, 나’는 2회 시청률이 8.0%로 하락하더니, 지난 28일 방송된 3회 시청률은 7.4%로 동시간대 최하위를 기록하던 ‘왕의 얼굴’(시청률 7.6%)에도 밀리는 굴욕을 당하게 된 것.

 

‘하이드 지킬, 나’는 3회에서 현빈과 한지민의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예고하며 시청률 반등에 나섰지만, 이런 시도마저 대중들에게 외면당하며 수목극 왕좌는 커녕 동시간대 2위자리도 지켜내지 못한 채 ‘시청률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이같은 ‘하이드 지킬, 나’의 시청률 부진은 어쩌면 예견된 상황일 수도 있다. 이는 ‘하이드 지킬, 나’와 ‘킬미, 힐미’ 모두 다중인격을 지닌 남자주인공이 등장해 갈등을 빚었기 때문.

 

여기에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 웹툰 작가 이충호가 자신의 SNS에 “‘킬미, 힐미’는 도둑질한 드라마”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며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에 발끈한 ‘킬미, 힐미’ 측은 “대응할 가치도 없는 일”이라면서 “‘킬미 힐미’는 진수완 작가가 오래 전부터 대본 1, 2부를 탈고한 작품이다. 이중인격을 소재로 한 이충호 작가의 웹툰을 알게 된 건 현빈의 캐스팅 소식을 접하고 나서다. 이를 증명할 자료도 있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하이드 지킬, 나’ 측은 곧바로 보도자료를 통해 “원작자의 개인적인 의견을 접했다. 드라마를 만드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면서 “두 작품을 응원하는 입장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브레이크뉴스

‘킬미, 힐미’와의 논란 때문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하이드 지킬, 나’가 현재까지 시청률 최하위를 기록중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하이드 지킬, 나’는 그동안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처럼 다양한 매력 요소를 지녔다. 

 

탄탄한 스토리로 큰 인기를 얻은 원작 웹툰을 소재로한 작품임과 동시에 연기력과 흥행성을 지닌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톱 배우’인 현빈과 한지민을 주연배우로 내세웠다는 부분이다.

 

어찌보면 ‘하이드 지킬, 나’ 3회까지의 시청률 부진은 대박 드라마 탄생을 앞둔 기우일 수도 있다. ‘하이드 지킬, 나’가 조금 더 대중들의 공감대와 판타지를 충족시킬 스토리와 영상미, 그리고 다른 작품과 다른 이 작품만의 매력을 어필한다면 ‘시청률 꼴찌’라는 멍에를 벗고 수목극 왕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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