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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500만 원을 기부

50대 남성이 돈벼락 사건 때 아직 돌아오지 않은 돈을 익명으로 기부한

임국정 기자 | 기사입력 2015/01/29 [15:55]

 

 

 

 

 

▲ 돈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임국정 기자=

지난달 29일 대구 도심에서 현금 800만 원이 뿌려진 사건이 발생한 후,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은 돈을 대신해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50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지난 27일 저녁 8시 40분경 대구의 한 일간지 기자에게 봉투를 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남성은 “아무것도 묻지 말고, 들어가서 보시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고, 후에 확인해 보니 500만 원(5만 원권 지폐 100장)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메모지도 함께 나왔다.

 

이를 본 기자는 50대 남성이 돈벼락 사건 때 아직 돌아오지 않은 돈을 익명으로 기부한 것으로 판단해 그 돈을 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를 통해 거리에서 돈을 뿌렸던 안 모(28)씨 가족에게 전달했다.

 

한편, 정신질환이 있는 안 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52분경 대구 달서구 송현동의 한 도로에서 가방에 들어있던 4700여만 원 가운데 800만 원(5만 원권 지폐 160장)을 뿌렸고 지나가던 행인들이 순식간에 지폐를 주워갔다.

 

그러나 이 돈은 할아버지가 준 유산 2800만 원과 아버지가 운영하는 고물상에서 안씨가 일해 받은 월급 800만 원, 어머니가 준 차량구입비 110만 원 등 안 씨가 할아버지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돈 중 일부였다.

 

안 씨가 뿌린 돈이 할아버지가 아픈 손자를 위해 마련한 유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돈을 주웠갔던 사람들 중 6명이 지난 25일까지 차례대로 송현지구대를 찾아 돈을 되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뿌려진 돈 800만 원 가운데 285만 원이 회수됐고, 515만원이 되돌아오지 않던 중 한 독지가의 기부로 대부분의 돈이 회수된 것이어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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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대암 2015/01/30 [02:39] 수정 | 삭제
  • 재물은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우주자연의 소유 입니다! 재물의 보시는 곧 공유 입니다. 공산은 퇴보적 경제이지만 자발적 공유는 모두의 성장이며 우주자연의 미학 입니다! 쌓아둔 재물은 오물과 같아 악취가 따라 다닙니다. 오늘은 내일을 위한 행보이며 현생은 다음생을 위한 밑거름이며 거울 입니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보시하는 손길은 부처와 보살을 닮으려는 아름다운 마음 입니다! 연대암 오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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