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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철 첫성적표 영업익 3조원 '경영귀재'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 高실적 달성..내부거래 의존도 여전 해결과제

진범용 기자 | 기사입력 2015/01/30 [13:04]

 

▲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

 

브레이크뉴스 진범용 기자= 지난해 2월 취임한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의 첫 성적표를 두고 이견이 분분한 상황이나, 일단 합격점을 받고 '경영귀재'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주 고객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수익성 악화로 부진했음에도 현대모비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최대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70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했고 매출액도 36조1850억 원으로 5.8% 늘었다. 당기순이익만 관계회사 지분법 이익 감소로 0.1% 감소한 3조3925억1200만 원을 기록했을 뿐이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 7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내놓기에는 넘어야 할 산 또한 많은 게 사실이다. 현대모비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여전히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 언론에선 정 사장이 부임 후 취임사에서 밝힌  “그룹 내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호가 헛구호로 돌아갔다며 채 사장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로부터 올린 매출액이 6조413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의 13조4431억 원의 47.7%에 해당, 전년 말과 비교하면 1%가량 비중이 증가한 수치라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현대모비스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2013년에 비해 2014년 내부거래 비중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간 내부거래액은 2013년 3조4932억원에서 2014년 3조6230억원으로 1200억원이 증가했다. 기아차와의 내부거래액 역시 2013년 2조6530억원에서 2014년 3조1408억원으로 4000억원 이상 올랐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측은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했을 뿐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모비스 홍보실 관계자는 “완성차 수량이 2013년 대비 증가했고, 공급 부분 또한 늘었기 때문에 내부거래 비중이 올라간 것”이라며 “그 외에 특별히 답할 사안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처럼 정 사장의 현대모비스 부임 첫해는 실적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내부거래 의존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숙제인 것이다.

 

한편, 현대증권은 지난 26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올해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9만5000원에서 31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by7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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