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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기업 잘잘못 보도 않으면 기업공멸

<본지 발행인의 작심 편지>큰-작은기업의 홍보-광보맨들에게 고함!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5/02/01 [14:11]
감히 말합니다! 언론이 자본을 쥐고 있는 기업의 잘잘못(잘함-잘못함)을 보도하지 않으면 그 순간 언론은 기업의 시녀로 전락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기업이 망하면 결국은 국민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입니다.
 
현대국가를 이끄는 권력의 주체들을 따지면, 입법 사법 행정으로 대별되는 국가권력이 있고, 이를 감시-견제하는 언론권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권력, 즉 자본권력이 태동됐습니다. 종교인구가 증가하면서 종교도 권력화 됐습니다. 사회가 시민사회화 되면서 시민단체들도 권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문일석   발행인  ©브레이크뉴스
그런데 21세 들어 언론환경이 급변하게 됐습니다. 초고속 인터넷의 발달로 공중파 방송이나 일간신문들의 위상이 크게 바뀌게 된 것입니다. 대부분 방송의 시청률이 10%대 이하로 떨어졌고, 일간신문 구독자도 급락했습니다. 이 때문이 대부분 언론 매체들의 경영상태가 부실해졌습니다.
 
국가를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권력기관들의 서열을 메기기가 어렵지만, 언론권력의 위상이 크게 하락된 경향입니다. 언론권력이 권력의 정점을 차지해야함에도 점차 첨단 자본주의 사회로 변화되면서 국가권력-자본권력이 언론의 생존을 좌지우지 하게 됐다는 지적들이 뒤 따릅니다.

어쩜, 자본권력이 권력의 삼각형 구도에서 국가-언론권력의 상위순위인 권력의 정점을 차지한 상태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구도에서 언론이 날로 약해지는 길을 걷다가 종국에 쓰러져 죽는다면 어찌될까요? 언론이 살아야 기업도 살고 국가권력도 살아남게 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만약 기존의 언론이 모두 문을 닫는다면 어찌될까요?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땐 모든 기업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자사경영의 언론사를 이끌어 가야할 입장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업이 언론에 투입해야할 비용의 부담이 크게 가중될 것이고, 기업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예외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그간 기업이 언론을 운영해온 케이스도 있는 것입니다. 삼성 그룹이 후원해준 중앙일보, 현대차 그룹이 후원이 된 문화일보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모든 기업이 자사 언론사를 설립, 언론사를 운영했을 시 그에 투입될 재화의 소비는 엄청난 액수일 것입니다. 또 우리나라에는 종교가 후원해준 언론 매체도 있어왔습니다. 기독교방송(개신교), 평화방송(가톨릭), 원음방송(원불교), 세계일보(통일교), 국민일보(운복음교회) 등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매체가 있습니다. 이들 종교기관의 재화투입도 만만찮습니다. 이는 특수한 사례에 해당합니다.
 
그간 한국 언론은 대체적으로 국민들과 더불어 독재-반민주와 투쟁하면서 민주주의를 강건하게 하는 방향에 서 왔습니다. 그리하여 민주화를 성취, 민주국가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런 민주국가는 민주주의의 좋은 자양분을 섭취하면서 자본주의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과거, 군사권력들은 자기들 맘대로 기업을 쓰러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가가 민주화된 현실에서는 법에 어긋나는 비리를 저지르지 않는 한 기업경영의 자유가 무한대로 보장됩니다. 이 또한 언론자유의 덕분이기도 합니다. 기업융성은 언론자유가 보장된 영역에서 확보된 획득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업은 언론의 창달을 위해서라도 기업이 가진 재화를 공여해야 합니다. 기업이 언론매체에 광고비나 협찬비를 내놓을 때 즐거운 기분으로 제공되어야할 명분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홍보-광고맨들 가운데는 기자들의 기업비판이 심화될 때, 더러는 “생쥐 같은 기자 새끼들”이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잠수함에 탑재된 생쥐는 잠수함 내의 산소 결핍을 제일 먼저 몸 전체로 감지, 알려줍니다. 배의 파멸을 예고합니다. 마찬 가지로 언론 매체에 종사하는 기자들 역시 그런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기업이 기자의 비판기사를 수용하지 못할 때는 기업들은 파멸의 길을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 10위권 경제력을 가진 국가로 진입되고 있습니다. 한국기업과 언론은 국가생존을 위해 공생공존의 길을 걸어야 할 공동 운명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는 국익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요즈음, 일간신문들의 편집국장이나 방송사들의 편성국장들은 매체의 생존을 위해 기업의 홍보-광고맨들에게 읍소해야하는 시대라고 합니다. 한 논문에서 언급된 사례분석입니다. 자본권력이 언론권력의 생존을 위한 목줄을 쥐고 있다는 지적인 셈입니다.
 
자본권력 내부에서는 “벼룩 한 말을 몰고 갈 수 있어도 기자 한 명을 몰고 가기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는 말들이 나돕니다. 기자를 설득하기 위해 홍보-광고맨들의 경우, 간도 쓸개도 내어주어야 할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자들과 더불어 낮술을 마시거나 퇴근 이후 몇 차를 거듭하면서 독한 술을 마시던 때가 있었습니다. 더러는 지금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홍보-광고맨들의 건강 상함과 마음 불편함은 소속 기업의 애사심으로 다스려졌습니다. 필자는 기업의 홍보-광고맨들은 기업 발전의 숨은 보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업생존의 척추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정의합니다. 오늘도 몸 바쳐가며 기업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홍보-광고맨들, 그대들에게 기업발전의 영광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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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2015/02/02 [17:44] 수정 | 삭제
  • 공감백배 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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