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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종석, 대체불가 배우의 더욱 깊어진 연기..‘솔직+담백’ 매력

지난 2010년 데뷔 후 쉼없는 활동 선봬, 안방극장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5/02/16 [17:20]

 

▲ 배우 이종석 <사진출처=웰메이드이엔티>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안방극장 ‘시청률 보증수표’로 떠오른 배우 이종석이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 SBS 드라마 ‘피노키오’로 더욱 물오른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종석을 비롯해 박신혜, 김영광, 이유비 등 청춘스타들과 함께 이필모, 강신일, 진경, 김광규, 변희봉, 신정근, 김해숙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던 ‘피노키오’.    

 

‘피노키오’는 지난 2013년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빅히트시킨 명콤비 박혜련 작가와 조수원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춘들이 기자가 돼 가는 치열한 과정을 담아내며 호평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를 그려낸 ‘피노키오’에서 이종석은 남다른 과거와 아픔을 지닌 사회부 기자 기하명(최달포) 역을 맡아 더욱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2010년 ‘검사 프린세스’로 데뷔 후 드라마 ‘시크릿 가든’,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학교 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에 이어 영화 ‘코리아’, ‘알투비’, ‘관상’, ‘노브레싱’, ‘피끓는 청춘’까지 쉼없이 활약 중인 배우 이종석.

 

‘믿고 보는 배우’, ‘대체불가 배우’ 등의 수식어가 이제는 익숙해진 이종석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나봤다.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더욱 깊어진 생각을 고백한 배우 이종석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음은 이종석과의 일문일답. 

 

 

▲ 배우 이종석 <사진출처=웰메이드이엔티>     © 브레이크뉴스

 

 

‘피노키오’가 종영했다. 기분이 어떤가.

 

‘피노키오’ 종영 후 특별히 실감을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 다시 촬영장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사실 ‘피노키오’ 촬영 마지막주에 3회분을 찍으려다보니 정말 죽겠더라. 그래서 잠을 자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연말 시상식 일정때문에 촬영이 밀릴줄 알았는데, 3회분을 촬영한다고 들었을 땐 정말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느낌이었다. 그래서 ‘멘붕’ 상태로 촬영에 들어갔다. 너무 피곤했었다.

 

‘피노키오’ 촬영장 애교왕이라고 하더라.

 

사실 나도 어느 촬영장에 있던지 애교가 많다는 소리를 듣는 편인데, 박신혜 양은 정말 엄청난 상대였다. 애교에 대해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아찔한(?) 친구다.

 

확실히 또래 배우들과 연기하다보니 더욱 재밌는 것 같다. 촬영장에서 조금 더 풀어지게 되고, 조금 더 장난도 치게 되고. 또래 배우들과 연기하니 NG도 더욱 많아지더라. 그래서 감독님이 짜증아닌 짜증을 내시기도 했다. 그만큼 촬영장이 화기애애해서 정말 좋았다.

 

‘피노키오’ 기하명(달포)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점은.

 

‘피노키오’ 속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느낀점은 기하명은 뚜렷한 부분이 없더라.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다. 사실 대본 상에 작가님께서 설정해 놓은 캐릭터가 있지 않나. 자연스럽게 그 설정을 따라가다보니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피노키오’를 촬영하면서 내 스스로 감수성이 풍부해지더라. 이상하게 대본을 봐도 그렇고, 다른 드라마를 봐도 그렇고..감성이 좋아진 것 같은, 풍부해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대본을 보면서 많이 울컥하기도 하고, 눈물도 어느때보나 많이 흘렸다.

 

예전에는 감정신이 있으면 아침부터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어느샌가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 조금 더 쉬워졌다.

 

‘피노키오’ 속 본인 연기 만족하나.

 

예전 작품들과 달리 불안해하면서 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전작인 ‘닥터 이방인’ 때부터 스스로의 작품에 대해서 불안함을 떨쳐낸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내 연기에 대해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 배우 이종석 <사진출처=웰메이드이엔티>     © 브레이크뉴스

 

 

‘너의 목소리가 들려’부터 ‘피노키오’까지 SBS와 호흡이 좋다.

 

방송사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런데 어찌어찌 촬영하다보니 SBS 작품에 출연을 많이 했더라. 항간에는 ‘SBS 공무원이다’라는 말들도 하는데, 내 스스로 의도한 부분은 절대 아니다(웃음). 그냥 작품과 캐릭터가 잘 맞아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아닐까 생각한다.

 

‘피노키오’ 남자 배우들의 신장이 정말 우월하다.

 

이번에 ‘피노키오’에 출연한 남자 배우분들의 키가 정말 평균 이상이었다. 김영광, 이필모, 윤균상 등 키가 큰 배우들이 많지 않았나. 나도 키가 큰 편이라 촬영하면서 올려다보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남자 배우들과 붙으면 시선이 올라가더라.

 

시선이 올라가다보니 감독님께서 안 예쁘게 나온다고 턱을 당기라고 주문하시기도 했다. ‘피노키오’를 촬영하면서 여배우들만 올라간다는 나무받침대에 서 봤다.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피노키오’에서는 기존 작품과 달리 다양한 사복 패션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입고 싶은 옷을 마음껏 입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사실 재벌같은 캐릭터를 하게 되면 입고 싶은 옷들을 원없이 착용해볼텐데. 그런데 ‘피노키오’도 사실 큰 기대는 안했었다. 사회부 기자 역이다보니. 감독님께서 조금만 예쁜 옷을 입으면 ‘너무 예쁜거 아니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배우가 아닌 이종석을 상상해봤나. 어떤 삶을 살았을 것 같나.

 

배우가 아니었다면..PC방에서 게임을 하면 보내지 않았을까(웃음). 사실 휴대폰 업그레이드도 잘 못할 정도로 문명과 친한 편은 아니다. 그런데 과거에 소속사는 들어갔는데, 일이 없었다. 그래서 같이 연기를 시작한 친구와 함께 살면서 너무 할 것이 없어서 게임을 했던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발전적인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루하루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던 과거에 연기적으로 더욱 연습에 매진했다면, 보다 낳은 연기를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 차라리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연기 선생님을 찾아가서 한 번이라도..조금이라도 더 배웠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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