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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관점] 패블릿에 밀린 태블릿..부활 방법은?

김영록 기자 | 기사입력 2015/02/17 [15:29]

브레이크뉴스 김영록 기자= 태블릿 PC(Tablet PC)는 부진했고, 패블릿(Phablet)은 성장했다. 현재 스마트 기기 시장 상황이다.

 

NPD 디스플레이서치는 2014년 상반기 기준 태블릿은 수요 둔화 때문에 출하량이 2% 증가에 그쳤고, 2017년에는 태블릿의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져 정체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패블릿은 승승장구 중이다. BI Intelligence는 2014년 패블릿 제품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0% 성장해 4억6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고, Strategy Analytics는 2015년 5인치 패블릿 제품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그동안 3.5인치에서 4인치 정도 크기의 스마트폰 정책을 고수하던 애플도 2014년 아이폰6, 아이폰6 plus(4.7인치, 5.5인치) 발매로 패블릿 시장에 뛰어들었다.

 

▲ 김영록 경제부 기자 

이처럼 태블릿의 고전은 시장에서 태블릿의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이유를 들 수 있다.

 

그동안 스마트기기 시장은 크게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양분해 통화와 간단한 웹서핑 등은 스마트폰이 담당하고, 큰 디스플레이를 가진 태블릿은 간단한 문서작성이나 영상 재생을 담당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대형화로 패블릿이 등장해 태블릿의 점유율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특히 태블릿이 담당하던 대용량 콘텐츠에 대한 니즈를 만족하게 해 스마트폰, 태블릿 두 기기를 모두 구매하는 부담을 덜 수 있어 패블릿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태블릿의 경쟁 상대는 패블릿뿐만 아니다. 노트북은 태블릿보다 높은 스펙과 강한 처리능력으로 태블릿이 처음 등장부터 경쟁구도였던 제품이다.

 

태블릿은 높은 휴대성과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로 노트북과 차별점을 강조했지만, 노트북도 울트라북과 같은 가볍고 얇은 휴대성을 높인 제품군을 출시해 태블릿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위협 속에서 태블릿은 대형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우위를 차지하기 힘든 8인치 이하 태블릿을 제외하고 10인치 이상 대형스크린을 탑재한 제품으로 차별화해 노트북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2015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12인치 태블릿을 시작으로 애플과 소니, 레노버 등도 12인치의 대형 태블릿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태블릿의 노트북 시장 공략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태블릿 AP의 발전으로 기존 노트북 제품과 차이를 좁히고 별도의 GPU 탑재로 그래픽연산에 강점을 추가한다면 노트북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엔디비아에서 내놓은 엔디비아 쉴드 태블릿이 좋은 예이다. 엔디비아 쉴드는 게임용 태블릿으로 태블릿 자체 내에서도 게임이 가능하지만 나아가 PC와의 스트리밍 연결을 통해 PC게임을 태블릿에서 플레이 가능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현재 태블릿은 분명히 어려움에 놓여있다. 하지만 태블릿은 이미 패배했으며,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속단하는 것이다.

 

태블릿이 기능을 특화해 특징과 포지션이 뚜렷한 제품을 통해 요구를 충족해준다면, 소비자들은 언제든 다시 태블릿을 구매할 것이다.

 

kylki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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