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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관악을] 마지막 여론조사 2곳, 오신환-정동영 '박빙 접전'

오신환-정동영-정태호 順...정동영 막판 급상승, 야권 대표성 확보?

박진철 기자 | 기사입력 2015/04/24 [20:07]

 
[재보선 현장에서] 관악을, 4월 정국 '최대 이슈메이커'

22일은 4.29 재보선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23일부터 실시한 여론조사는 언론이나 대외적으로 공표할 수 없다.

22일 하루 동안 서울 관악을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해 언론에 공표된 여론조사는 모두 2곳이다. 브레이크뉴스-휴먼리서치와 MBN-리얼미터다.

두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결과는 크게 2가지였다. 지지도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무소속(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순이였다는 점과 오신환-정동영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박빙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브레이크뉴스-휴먼리서치 조사에서는 오신환 31.8%, 정동영 28.4%, 정태호 18.1% 순으로 나타났다. 오신환-정동영 후보의 격차는 3.4%p 차이로 오차범위 내였다. 실제 투표할 가능성이 있는 투표의향층(투표참여도)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더욱 좁혀졌다. 오신환 30.5%, 정동영 30.3%로 0.2%p 차이에 불과했다. 관악을에서는 오신환-정동영 후보 중 누가 1위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투표의향층에서 정태호 후보는 18.5%였다.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는 일반 지지도나 투표의향층 지지도에서 무소속 정동영 후보에 오차범위(±4.34%) 밖인 10%p 이상 뒤져 양강 구도에서 다소 멀어진 형국이다.

같은 날 실시된 MBN-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일반 지지도에서 오신환 33.9%, 정동영 29.8%, 정태호 28.1%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휴먼리서치와 달리 오신환-정동영-정태호 세 후보 간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4.3%p) 내였다.

공표기간 마지막 날 여론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그동안 여론조사에 다소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던 정동영 후보의 무서운 상승세다.

이는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실제 바닥 민심에서는 정동영 후보의 지지도가 높았으나 일부 여론조사에서 방법상의 문제로 제대로 잡히지 않았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출발이 늦었던 관계로 유권자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불리함을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어느 정도 해소됐고, 특히 관악을에서 지역기반이 탄탄한 현역 시의원과 구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정동영 후보 지지선언을 한 이후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4일에도 새정치연합 당원 140여명이 무더기로 탈당해 정동영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전직 시의원들의 탈당과 정동영 지지선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호남향우회총연합회 임원·간부의 유세현장 격려 방문, 진보진영 노동·시민사회단체의 적극 지원, 탤런트 민욱·개그맨 엄용수 등 연예인까지 유세 지원에 나서면서 야권 지지층의 정동영 후보로 결집이 가속화될 여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어느 경우이든 오신환 후보나 정태호 후보 입장에선 정동영 후보의 상승세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특히 지지층이 겹치는 데다 야권의 대표성을 놓고 경쟁 중인 정태호 후보 입장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2위 자리에 등극하면서 오신환 후보와 '초접전 선두 싸움'을 하는 형국이어서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주변 환경도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동안 성완종 게이트로 가장 큰 반사이득을 누리면서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이완구 총리의 사퇴와 문재인 대표의 성완종 특별사면 건이 부각되면서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오신환 후보도 관악을 선거에서 27년 동안 고착된​ 전통 때문에 마음을 놓을 처지가 못 되고 있다. 관악을 선거는 야권 후보가 난립하더라도 투표 당일 관악을 유권자들이 개혁·진보진영의 대표성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새누리당 후보가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이런 전통 때문에 현재 정동영 후보의 야권 1위 등극과 막판 급상승세가 오신환 후보에게는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관악을 선거는 거대 정당의 조직력과 화력을 등에 업은 오신환, 정태호 후보의​ 물량공세냐, 변화 민심과 인물론에서 앞선 정동영 후보의 9회말 역전홈런이냐로 좁혀지고 있는 형국이다. 관악을이 이번 재보선의 최대 이슈메이커이자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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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확신 2015/04/25 [17:22] 수정 | 삭제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 정유재란때 300여척의 왜적선을 단 12척의 배로 격퇴했던 충무공의 명량대첩을 생각하게 합니다.
  • 허허 2015/04/25 [16:40] 수정 | 삭제
  • 박기자. 본인이 쓴 최근기사를 쭉 검색해보시오. 편향되어 있는지 안되어 있는지. 그리고 여론조사도 말이요, 정동영이 30%가 넘는것이 중요하나 것이 아니라 정동영 30%넘기게 해주려고 변희재를 10%나 나온다고 기사를 쓰는게...그게 진짜 기사인지, 찌라시인지. 언론고시를 보고 열심히 취재하는 자들과 본인의 모습을 비교해 보시길.
  • 서울시민 2015/04/24 [21:01] 수정 | 삭제
  • 관악을 선거는 이미 막판 뒤집기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관악을 주민들은 현명하신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관악을부터 정치판이 요동을쳐서 야권이 재편/통합되어 반드시 수권정당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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