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길선 박사 ©브레이크뉴스 |
2016년 10월 1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는 총선과 함께 대통령 선거를 치루었다. 선거 이후, 부정 선거 시비와 개표 지연 등 여러 혼전들이 발생했고, 마침내 공화국을 대표하는 각 민족 계파별 3명의 대통령과 더불어 보스니아 전체를 대표하는 의원 42명, 그리고 각 체제별 의원들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연방 의원 98명, 스르브스카 공화국 의원 83명을 각각 선출했다. 선거 결과, 보스니아를 대표하는 3인 대통령으로는 세르비아계인 믈라덴 이바니치(Mladen Ivanić), 크로아티아계 드라간 쵸비치(Dragan Čović)와 보스니아계인 바키르 이제트베고비치(Bakir Izetbegović)가 당선되었고, 2016년 10월 17일 수도인 사라예보에서 취임식을 치렀다.
보스니아의 경우, 전쟁 이후 데이턴 협정에서 명시된 대통령 선거의 원칙에 따르자면, 3개 민족계파를 각각 대표하는 3명의 대통령이 향후 4년 동안 대통령 위원회를 구성하게 되며, 절대적으로 다수 득표한 대통령을 시작으로 각 대통령들이 8개월씩 번갈아가며 한 사람씩 의장 대통령을 맡아 통치하도록 되어 있다. 이번에 최고 득표로 당선되어 11월 17일부터 정상 업무를 수행하게 된 세르비아계 믈라딘 이바니치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지는 대한민국이 되었다. 그는 2016년 11월 20일, 보수 민주 정당 연합체인 국제민주연합(IDU) 당수 회의가 열리는 대한민국을 방문하였고, 당시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면담하기도 했다.
보스니아는 한 연방국가에 2개의 체제라는 독특한 행정 체계와 함께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정치 형태를 갖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날 보스니아 정치 형태의 기반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3년 8개월간 지속된 보스니아 내전을 종결시킨 ‘데이턴 합의안(Dayton Agreement, 1955년 10월)’에 기인하고 있다. 이 합의 안에 따라 보스니아는 세르비아계가 장악한 49%의 스르브스카 공화국(Republika Srpska)과 보스니아 무슬림과 크로아티아계드리 연합한 51% 영토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Federation of Bosnia and Herzegovina)’으로 분할된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한 역사적 기원으로 보자면, 테오도시우스(Flavius Theodosius, 347~395, 재위 : 379~395) 황제의 사망과 더불어 395년 로마 제국은 그의 아들들에 의해 동과 서로 분리되었고, 보스니아는 동, 서 로마 제국의 경계선이 되어야 했다. 이후 이 선은 로마 교회를 중심으로 한 서로마 제국 지역을 대표하며 성장한 카톨릭과 콘스탄티노플 교회를 중심으로 동로마 제국 지역을 대표하며 성장한 정교까지 종교 및 문화적 분리선까지 되었다. 수도인 사라예보와 제2 도시 바냐루카가 포함된 보스니아 지역 명칭은 국토를 가로지르는 보스나(Bosna) 강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헤르체고비나(Herzegovina)라는 지명은 오스만투르크 제국이 사라예보로 침공해오기 이전, 이 지역의 영주였던 부크취치 코사챠(Stjepan Vukčić Kosača, 1404~1466, 재임 1435~1466, ‘스트예판 헤르제그로’도 불린다)가 지배하던 영지를 지칭하는 단어인 헤르제그(Herzeg)라는 명칭에서 유래하였다고 알려지고 있다. 실제, 중세시대 보스니아 지역은 세르비아 독립 정교회를 세운 인물이자 세르비아 민족 성인인 성 사바의 헤르제그(Herzeg of Saint Sava)지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오스만투르크의 지배 하에서 행정 구역중 하나인 헤르체고비나 구역(Herzegovina Sanjak)으로 명명되어지면서 오늘날까지 그 명칭이 이어지고 있다.
17세기 말에 들어와, 보스니아 지역은 다시 한 번 종교, 문화적 분할에 놓여져야 했다. 1683년 제2차 비엔나 전투에서 패배한 오스만투르크는 이 전투 이후로 서유럽의 수호자로 등장한 합스부르크 제국과 더불어 양 제국 간의 국경선을 재설정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조약을 맺게 된다. 이 조약이 바로 1699년에 체결된 카를로브치 조약(Treaty of Karlowitz)이며, 조약에 따라 크로아티아는 서유럽 카톨릭 문화권의 지평선이라 불렸고, 보스니아는 오스만투르크의 유럽 최전선이자 유럽 내 이슬람 문화권의 지평선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이렇게 현재까지 이어 온 보스니아에는 국가에 각 민족 계파를 대표하는 대통령 3명과 내각이 존재하는 것 이 외에도, 보스니아는 각 2개의 체제 안에 또 다른 대통령들과 지방 내각들을 두고 있다.
실제로 2014년 11월, 세르비아계의 스르브스카 공화국에는 밀로라드 도딕(Milorad Dodik) 대통령이 당선되었고, 보스니아 무슬림과 크로아티아계 연합체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연방에는 지브코 부디미르(Živko Budimir) 대통령이 자리하면서 다시 한 번 분열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보스니아가 값이 비싼 정치적 비용들을 치르면서까지 복잡한 정치 조직을 지니고 있는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보스니아 내전과 같은 쓰라린 경험을 다시는 겪지 않겠다는 보스니아 지역 민족들의 고육책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필자/ 정길선.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Bosnian political system and origins of the state
Gil-seon Jeong, columnist
On October 12, 2016, Bosnia and Herzegovina held a presidential election along with the general election. After the election, many difficulties arose, including controversy over election fraud and delays in counting votes, and finally, three presidents from each ethnic group representing the republic, 42 lawmakers representing all of Bosnia, and 98 members of the Federation of Bosnia and Herzegovina, who are members of each system, were elected. 83 members of the National Assembly and Republika Srbska were elected respectively. As a result of the election, three presidents representing Bosnia were elected: Mladen Ivanić, a Serb, Dragan Čović, a Croat, and Bakir Izetbegović, a Bosnian. The inauguration ceremony was held in Sarajevo, the capital, on October 17.
In the case of Bosnia, according to the principles of presidential elections specified in the Dayton Agreement after the war, three presidents representing each of the three ethnic groups will form a presidential council for the next four years, starting with the president who received an absolute majority of votes. Each president takes turns as chairman and governs for eight months. The first overseas visit of Serbian President Mladin Ivanić, who was elected with the highest number of votes and began working normally from November 17, became the Republic of Korea. On November 20, 2016, he visited the Republic of Korea, where a meeting of leaders of the International Democratic Union (IDU), a coalition of conservative democratic parties, was held, and also met with Kim Moo-sung, leader of the Saenuri Party at the time.
Bosnia has a unique administrative system of two systems in one federal country and a political form so complicated that it is difficult to understand. As mentioned above, the foundation of today's Bosnian political form can be traced to the Dayton Agreement (October 1955), which ended the Bosnian civil war that lasted 3 years and 8 months. According to this agreement, Bosnia was divided into Republika Srpska, with 49% of the territory controlled by Serbs, and the Federation of Bosnia and Herzegovina, with 51% of the territory united by Bosnian Muslims and Croats. It has reached the present.
In terms of its historical origins, with the death of Emperor Theodosius (347-395, reign: 379-395), the Roman Empire was divided into the East and West by his sons in 395, and Bosnia was divided into the East and West Roman Empires. It had to be the boundary line of. Afterwards, this line became a religious and cultural dividing line between the Catholic Church, which grew to represent the Western Roman Empire region centered on the Church of Rome, and the Orthodox Church, which grew to represent the Eastern Roman Empire region centered on the Church of Constantinople. The name of the Bosnian region, which includes the capital Sarajevo and the second city Banja Luka, comes from the Bosna River that runs through the country.
And the name Herzegovina comes from Stjepan Vukčić Kosača (1404-1466, reigned 1435-1466), who was the lord of this region before the Ottoman Empire invaded Sarajevo. It is known that it originated from the name Herzeg, a word referring to the territory ruled by the king. In fact, during the Middle Ages, the Bosnian region was also called the region of Herzeg of Saint Sava, a Serbian national saint and founder of the Serbian Independent Orthodox Church. Afterwards, under the rule of the Ottoman Turks, it was named Herzegovina District (Herzegovina Sanjak), one of the administrative districts, and the name continues to this day.
At the end of the 17th century, Bosnia was once again subject to religious and cultural divisions. The Ottoman Turks, who were defeated in the Second Battle of Vienna in 1683, signed a new treaty with the Habsburg Empire, which emerged as the protector of Western Europe after this battle, in the process of resetting the border between the two empires. This treaty is the Treaty of Karlowitz signed in 1699, and according to the treaty, Croatia was called the horizon of the Catholic cultural sphere in Western Europe, and Bosnia was established as the front line of Ottoman Turkey's Europe and the horizon of the Islamic cultural sphere in Europe. It has been done. In addition to having three presidents and cabinets representing each ethnic group in the country, Bosnia has had other presidents and local cabinets within each of the two systems.
In fact, in November 2014, President Milorad Dodik was elected in the Serbian Republic of Srbska, and President Živko Budimir was elected in the Federation of Bosnia and Herzegovina, a union of Bosnian Muslims and Croats. We are facing a crisis of division. The reason why Bosnia has a complex political organization despite paying high political costs can be said to be the result of the Bosnian people's determination to never again experience a bitter experience like the Bosnian Civil W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