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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가 사람 잡는 줄
아는 사람이나 알지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오빠 면회 가는 소녀를 주눅들게 하고
아들 면회 가는 노모를 눈물나게 하고
귀대하는 군바리를 얼마나 절망하게 하는지
안 가본 사람은 모른다.
그놈의 눈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자고나면 말짱 꽝인
강원도 고성군 죽암면 구성리
눈 치우고
참호 파느라
손에 박힌 국방부 티눈과
발가락에 걸린 강원도 동상을
요리 감추고 조리 감추던
3대독자 송 하슬린 면회하고
돌아올 때
그놈의 7번 국도가
왜 그리 사람을 막막하게 하고
슬프게 하는지.
손수건으로 닦아도 닦아도
하염없이 흘러내린 눈물 때문인지
속초 앞 바다 매정한 칼바람이
전조등 불빛마저 쓸어버려 그런지
민가의 불빛도
도로표지판조차
보이지 앉는
밤길 7번 국도를 안가 본 사람은
그 길이 얼마나 사람 잡는지 모른다.
그래,
7번 국도가 얼마나 사람 잡는지
아는 사람이나 알지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www.songhy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