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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제2의 클린턴' 그리고 '정주영'과 닮았다!

<기자의 눈>10일 전격 평양방문으로 현대家 특유의 '강단경영' 계승

박종준 기자 | 기사입력 2009/08/11 [13:20]
현정은 회장이 현대家 특유의 '정공법'으로 현재의 '위기'를 넘을 수 있을까?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1일 북측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동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이때 현재 북측에 억류 근로자 석방과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김상문 기자
이런 현 회장의 모습은 이번 방문의 '최대현안'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석방문제와 최근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의 '여기자 석방' 행보와도 비교되기도 하지만,  현 회장이 사업가인 점을 고려할때 지난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이번 7번째 평양방문을 성사시킨 모습은 흡사 고 정주영 회장과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의 '경영스타일'과도 닮아 있다.

바로 현대그룹 창업주이자 시아버지인 고 정주영 회장의 '뚝심 경영'과 연결되고 있는 것.

지난 1998년 수백마리의 소떼를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정주영 회장은 김정일 현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대북사업에 대한 현대그룹의 주도권을 약속받았다.
 
당시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은 여러 가지 화제를 낳으며 남북교류는 물론 대북사업 등에 있어 '큰획'을 그었다.

이어 2000년 9월에는 고 정몽헌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금강산을 함께 시찰하며 현대그룹과의 대북사업에 대한 애착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과는 2003년 2월 역사적인 금강산 육로관광 시작으로 연결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사업의 관광객은 지난 2005년 6월 ‘100만명 돌파’라는 ‘역사적인 기록’도 남겼다.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은 당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맞물리면서 승승장구하는 듯이 보였지만,  2003년의 ‘대북송금 사건’으로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은 또 다시 '위기'를 맞는다.
 
이 일로 당시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총지휘하던 현 회장의 남편인 정몽헌 회장이 자살하는 아픔까지 겪었다. 
 
게다가 2005년 북측의 갑작스런 ‘대북사업 중단 발표’로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은 중대기로에 서게 된다.
 
이 일은 당시 현 회장의 대북사업 추진과 관련해 그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러자 현 회장은 2005년 7월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금강산관광 사업에 있어 현대그룹의 ‘독점권’을 재확인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 일을 통해 금강산 사업은 물론  현 회장은 대기업의 여성 오너로 '강단'을 인정받으며 '두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이후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의 우여곡절을 거치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서 성사된 ‘10.4회담’에 함께 방북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환담한 자리에서 또 다시 '돌파구'를 찾게 된다.
 
당시 양측은 이전에 서로 합의한 백두산 관광 사업에 대해 현대그룹에 독점권을 주는 것에 잠정 합의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대그룹의 주력 대북사업 채널인 현대아산은 지난 1999년 창립 이후 금강산 관광지구 부두·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계속 적자를 내다 지난 2005년이 되어서야 57억 원의 흑자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지난해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고 이후 잇따라 터진 악재로 최근 1000억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 13일 현 회장은 그룹 임직원 전원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을 통해 “keep it simple & speedy(kiss)”을 지시했다는 것. 특히 현 회장은 고 정주영 회장의 ‘정주영 공법’을 예로 들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당시 현 회장은 “세계 경제 위기상황이 지금처럼 복잡성을 띠고 있을수록 통찰력을 가지고 일을 단순화(simple) 해야 한다”며, “故 정주영 명예회장이야말로 simple의 표상이다”라고 고 정주영 회장의 경영법의 계승자임을 간접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이어 현 회장은 “故 정 명예회장이 서산 간척지사업을 진행하던 중 거대한 물살로 인해 기존 공법으론 도저히 물을 막을 수 없게 되자, 고철로 쓰려고 사다놓은 노후화된 대형유조선을 이용해 물막이 공사를 완성한 일명 ‘정주영공법’을 사용한 것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전했다.
 
이런 대목에서는 현대그룹을 이끌어 가면서 고비 때마다 '결단력'을 강조한 고 정주영 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으로 이어지는 현대가 특유의 '정공법'이 엿보인다.
 
특히 이런 현 회장의 '강단경영'이 현재 북측의 경제난 등과 맞물리면서,  일부에서는 양측 간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질 경우 기대이상의 성과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이 유모씨 석방문제 등 현안을 풀어내고 경직된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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