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는 22일 "회사측의 대량해고 방침에 맞서 23일과 24일 각 근무조별로 8시간씩 경고성 전면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업에는 광주, 곡성, 평택공장 주.야간조가 모두 동참하며, 휴무조는 휴무파업으로 대체키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광주ㆍ전남 대표 사업장인 기아차와 금호타이어의 노사분규가 장기화되면서 심각한 후유증이 뒤따르고 있었다.
해당 기업의 경쟁력은 급속히 떨어지고 있고 노사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며 치유하기 힘든 극단으로 내달리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대기업 노조의 파업을 바라보는 시민들 또한 심각한 염증을 느끼며 이들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었다.
지난 5월 6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100일 넘게 진행중인 기아차 임금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사는 그동안 16차례의 본교섭과 4차례의 실무교섭을 가졌지만 주간연속 2교대제 등 핵심 쟁점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서영종 사장 등 사측 교섭위원 20명이 파업 장기화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제출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노조는 17일 다시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2일부터 태업을 벌여온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은 전면파업을 진행했으며, 다시 50% 태업투쟁으로 전환한 뒤 14일 이후 4시간씩 파업을 벌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는 기본적으로 구조조정을 통하지 않고 회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노사 모두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노조도 고민했으면 싶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의 임금교섭이 이처럼 지지부진하면서 이에 따른 파장은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선 노사의 파업과 감산투쟁이 계속되면서 직접적인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측은 "노조의 시간끌기식 파업전략에 회사는 모든 역량을 노사협상에 집중하고 있어 불필요한 경영소모도 심각하다"며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발, 설비투자가 필요한데 결국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고용불안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노조의 태업과 전면파업, 부분파업이 이어지는 동안 130만본 생산손실과 800억원대 매출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대외적인 신인도 하락에 따른 손실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에 생산되는 제품의 경우 불량률이 높다는 일반의 인식이 팽배해 소비자들이 기아차나 금호타이어의 제품에서 눈을 돌리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두 회사의 노사분규를 회사 내부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던 공장 밖의 시선도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이제는 비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배모(42ㆍ광주 서구 금호동)씨는 "무엇이 정말로 회사와, 근로자와, 지역사회를 위한 것인지를 노사 모두가 곰곰이 되짚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젠 25일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26일에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2차 경고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경고파업 기간동안 파업 연대책임에 대비한 특별기금 결의서명에 나서는 한편 회사측이 각 조합원에게 발송한 모든 통지서는 반납토록 했다.
노조측이 조문 정국을 맞아 파업을 자제하겠다던 당초 방침을 바꿔 영결식 당일 전면 파업에 나선 것은 사측이 지난 17일 노동청에 정리해고 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최근 직장폐쇄까지 불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최근 제19차 교섭에서 "쟁의행위를 풀고 사측요구안에 대한 노조측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파업이 계속될 경우 직장폐쇄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을 막기 위해서는 규모 축소와 인력 조정이 시급하다"는 대표이사와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도 사측의 강경한 입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생산직→일반직→비정규직→협력업체로 이어지는 도미노 구조조정이 회사측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사측이 정리해고 수순을 일사천리로 밟아가고 있어 생존권 차원에서도 전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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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 7.48% 인상, 성과금 지급 등 당초 요구안에서 물러서 최소한의 임금인상안을 회사측에 요구했으나, 사측은 임금 동결 및 성과금 지급 불가 등 종전대로 7개항을 제시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706명을 해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2일 차기 노조 집행부 선거가 예정돼 있어 금호타이어 사태는 집행부 선거와 맞물려 자칫 지난 쌍용자동차 노사분규처럼 장기화될 조짐마저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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