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구소는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 등 완성차 업체 4개사와 하도급 업체 906개사의 2000~2008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분석 결과 성장성 지표인 유형자산증가율은 하도급 업체가 2001~2008년 평균 9.97%로 완성차 업체(2.72%)보다 높았다.

또 매출액증가율, 총자산증가율 등 다른 성장성 지표에서도 하도급 업체가 더 높게 나타났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완성차 업체가 압도적인 협상력을 내세워 투자 위험과 비용을 하도급 업체에 떠넘기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총이익률은 2000~2008년 기간 중 완성차 업체가 연평균 19.41%를 기록한 반면 하도급 업체는 12.83%로 차이를 보였고, 분배 및 안정성 지표도 완성차 기업이 하도급 업체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 속하는 현대·기아차의 하도급 업체를 gm대우·르노삼성의 하도급 업체와 비교한 결과 현대·기아차 하도급 업체가 성장성은 높은 반면 경영안정성과 수익성 등은 낮았다.
성장지표인 유형자산증가율은 현대·기아차 하도급 업체가 11.88%에 이르렀으나 gm대우·르노삼성은 8.35%에 그쳤다. 반면 부채비율은 현대·기아차 하도급 업체가 190.18%로 gm대우·르노삼성 납품 업체(169.38%)보다 높았고, 유동비율은 각각 91.21%, 103.65%로 현대·기아차 하도급 업체의 경영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부가가치율은 현대·기아차 하도급 업체가 각각 3.70%, 14.50%였으며, gm대우·르노삼성 하도급 업체는 4.37%, 15.58%로 집계됐다.
특히 2005~2008년의 경우 현대·기아차 하도급 업체들의 수익성(2.93%) 하락 추세가 두드러지면서 gm대우·르노삼성(4.25%)과의 수익성 차이가 1.32%포인트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소득분배율도 현대·기아차의 경우 64.18%로 gm대우·르노삼성(68.01%)에 뒤처졌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시장 지배력이 큰 사업자의 하청업체들이 그렇지 않은 사업자들에 비해 더 종속적일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경제개혁연구소는 설명했다.
경제개혁연구소 위평량 연구위원은 "완성차 업체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하도급 업체에 리스크(위험)를 전가할 뿐 아니라 경영안정성과 이익에 대한 근로자의 몫을 낮추고 있다는 사실이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간접 확인됐다"고 말했다.
위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하도급 업체 간의 거래관행 개선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이 하도급 거래의 기본 내용을 공시토록 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신대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