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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 K “7억5천만원 롯데캐슬 신축아파트 바닥 썩어?”

침수 불구 시공사 롯데건설, "별문제 아냐" 윽박까지

박현혜 기자 | 기사입력 2009/09/14 [18:21]


대구시 수성구에 위치한 한 신축아파트 입주자로부터 집이 바닥부터 썩어 들어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가보았다.

지난 3월, 7억5천만원의 롯데캐슬에 입주한 주부 k씨. 모델하우스를 보고 한눈에 마음에 들어 계약을 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측의 광고와 적지 않은 분양가를 생각하며 하자보수 관련 시비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러나 k씨의 기대와 행복은 잠시였다. 입주 전 중간점검부터 시작된 악몽은 지난 3월 입주한 이후로도 6개월째 계속되고 있었다.

k씨의 집을 찾은 4일 오전,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펼쳐진 공사자재들. 현관입구부터 집안까지 바닥과 벽은 온통 비닐로 붙여져 있었고, 바닥에는 시멘트가루가 풀풀 날리고 있었다. 입주 전 리모델링 공사가 아닌 하자보수 공사 중이었다. 더욱 깜짝 놀란 것은 이 먼지구덩이 속에 집주인 k씨가 거주중인 사실이었다.

k씨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입주 당시 마감재인 대리석이 신품이 아닌 공사현장에서 마구잡이로 재활용해서 쓴 것 같은 불량자재로 시공되어 있어 이의를 제기, 전면 재시공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했다. k씨는 사측이 이같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그렇지 않다면 전면 재시공을 해줄리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k씨가 보여준 사진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십여 장의 사진에는 습기로 인해 썩은 문틀과 바닥 등 회사 측이 광고하는 고급주택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k씨의 주장에 따르면 분양받은 집이 입주 전 침수되었고 건설사는 이를 입주자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 입주 전 확인 과정에서 바닥의 습기로 나무재질의 자재가 썩어 들어가는 것을 발견한 k씨에 의해 하자보수 신청이 이루어졌고 건설사는 해당되는 문틀과 바닥 일부를 교체해 주었다. 그러나 근본적인 처방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습기로 인한 피해는 나날이 심해졌고 여러 차례 하자보수를 신청하다 입주자 k씨는 입주 전 침수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일부 교체한 곳만이 아닌 집 전역에서 습기가 차오르고 있었다. 마룻바닥은 습기로 인해 들뜨고 색상이 변했으며 안방 바닥몰딩은 썩어들어가고 있는 것이 육안으로도 화인이 됐다. 일부 바닥재 및 썩은 문틀 교체 등 땜질처방에 불만을 토로한 k씨는 사측에 전세전환 또는 다른 층으로 교체 또는 환불과 이사비용을 요구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고 한다.

끝내 k씨는 눈물을 보이며 “남편 먼저 보내고 지방에서 회사생활하는 아들이 마련해 준 집인데 이렇게 되어 참 속상하다. 이번 주 아들이 올라온다고 했는데 이 처참한 꼴을 어떻게 보여줄가 싶다”며 울음을 터드렸다.

또 “큰 돈을 주고 마련한 집인데 입주자의 권리가 무시되는 것을 여러차례 경험했다. 사측에 문제제기를 했을 때 제때 와주지도 않았고 별 문제 아니라고 하며 윽박지르기까지 했다.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구입한 집인데 왜 참고 지내야 하는 건가”라며 “여러분 같으면 이 집에서 그대로 살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에대해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k씨가 주장하는 것과 달리 한번에 걸쳐 하자보수공사를 실시했으나  k씨가 타일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또 다시 재 시공을 요구해와 현재 재시공중이며 k씨가  원하는많큼  빠르게 하자보수가 진행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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