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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렬 수성구청장의 '초강수 선택'

15일 현역 프리미엄 벗어던지고 의혹 씩기 위해 맨발로 뛰어..

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0/04/16 [14:08]
김형렬 수성구청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버리면서까지 검찰의 공격에 맞공격으로 배수진을 치는 등 수성구청장 공천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형렬 구청장은 15일 자신을 지지하는 3백여명의 주민들과 지지자들이 함께 한 출마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내용에 조목조목 반박, 강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4년간 쌓아온 행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숙된 일꾼의 모습으로 돌아와 대구발전을 견인하는 선봉에 수성구가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날 그의 출마선언으로 대구시당 공심위의 고민도 깊이를 달리할 수박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때에 따라서는 선거구도를 다시 짜야 할 상황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공천싸움도 싸움이지만 검찰과 김 청장의 싸움도 앞으로 관전 포인트로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소문에 대해 일일이 답했다. 가끔은 자신에게 또다른 용기를 주고 있다는 아내와 아빠를 무척이나 걱정하는 딸을 생각하며 말을 잇지 못하는 등,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 김형렬 수성구청장.   
 
피의자 신분 아니다....언론보도에 불만, 언론중재위 제소할 것


그가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일부 지역 언론은 ‘수뢰‘,’피의자‘라는 표현을 사용해가며 그의 시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해당 언론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며 언론중재위 제소와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 확인 결과, 이날 그에 대한 검찰의 소환은 피내사자 신분이었으며, 검찰의 조사 과정에서도 수뢰니 뇌물수수니 하는 이야기는 일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검찰은 언론보도의 파장 때문인지 김 청장의 소환 및 정치자금법 문제에 대해 완강했던 입장을 풀고 한 발 뒤로 빼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검찰 수사 기획 의심

동일한 내용으로 재소환 통보를 받은 것은 이번 달 8일. 대구시당 공심위는 주말에 수성구청장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 판단한 그는 출석 연기를 요청했고 검찰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월요일로 최종 합의는 됐지만 당초 예정대로라면 검찰이 조사하겠다고 밝힌 다음날 시당 공심위의 후보 압축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정됐으나 결국 압축은 유보됐다. 김청장이 검찰의 수사에 의혹을 나타내는 부분 가운데 하나다.

그는 “단정할 순 없지만 이번 일로 제일 득보는 사람이 누구일지를 놓고 신중하게 고민했다”며 “개인 생각이지만 2배수 안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여론조사 3등 하는 사람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는 의혹을 전했다.


 
정치자금법, 그리고 도덕성

‘높은 이자를 받았다, 청장 재임시절에도 받았다, 법적으로는 문제없다 하더라도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그는 “당당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상식보다 10배 이상을 받았다느니 하는 검찰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당시는 은행의 이자율이 20% 가까운 시절이었다. 이 의원도 이 때문에 3부라는 제안을 해 온 것으로 안다”며 “2005년 당시 투자 원금을 두 차례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 의원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재임시절 이자를 안 받을 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빌려준 돈 가운데 상당수가 처제의 돈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원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서 이자까지 안받을 수는 없었다. 이제 와서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겠나. 이자를 생각하면 후회는 있다”고 말했다. 실제 투자를 제안했던 다른 사람 가운데는 4부 이자까지 제안 받은 이도 더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천... 그리고 출마에 관해

본인의 자질이 부족해 공천에 떨어지더라도 투명한 공천이 이뤄진다면 당의 후보를 위해 돕겠지만 그렇지 않고 주민여론에 반하는 공천이 이뤄지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복선으로 깔아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재선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당경험이 누구보다 많아 정치적일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행정만큼은 그렇게 하는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 행정을 두고는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아 적도 생겼고, 주위의 핀잔도 들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구청장이라는 직은 어렵지만 참으로 보람 있는 자리더라. 보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김형렬 청장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직무정지에 들어갔다. 출마를 위한 공식적인 활동은 22일 선거사무실 개소와 함께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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