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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베스트 일레븐, 사고 칠 준비 끝났다!”

2010 남아공 월드컵 트로피 방한, 대표팀 각오다져

박상미 기자 | 기사입력 2010/04/26 [13:31]
2010 남아공 월드컵
허정무 감독 “베스트 일레븐, 사고 칠 준비 끝났다!”
 
4년마다 돌아오는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화려한 막을 올릴 준비를 마쳤다. 오는 6월11일(한국시간) ‘2010 남아공 월드컵’은 최초로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대회로 그 열기를 향한 기대가 한층 뜨겁다. ‘2002 한일 월드컵’의 환희를 그리워하는 국민들은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월드컵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편집자주>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시작…반짝반짝 탐나는 ‘그림의 떡’
한국, 월드컵 b조 강호들과 대격돌 준비완료 “목표는 16강”
카라 강지영 “태극전사 사랑해요”, 깜찍한 응원메시지 전해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 대한 세계 축구팬의 기대는 가히 폭발적이다. 국내 팬 역시 원정을 떠날 태극전사들을 향해 뜨거운 기대와 격려를 쏟아내고 있다.

“사고치고 올게요”

fifa는 월드컵 개막에 앞서 진품 트로피 월드투어를 열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월드컵 트로피의 한국 방문 일정은 4월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이다. 20일 오전,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월드컵 트로피’ 공개 행사는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월드컵을 향한 관심을 짐작케 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 대표팀의 사령탑 허정무 감독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 주한남아프리카공화국 힐튼 앤소니 데니스(hilton anthony dennis) 대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그룹 카라 멤버 강지영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행사의 주인공은 검은 천을 덮고, 한국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월드컵 트로피였다. 월드컵 우승 국가에만 접촉을 허하는 ‘귀하신 몸’이 공개되는 순간, 현장에는 뜨거운 박수와 눈부신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트로피와 포토타임을 가진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트로피는 자주 만나볼 수도 없을 뿐더러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적은 처음이다”고 떨리는 심경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 태극전사들의 각오와 월드컵 준비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본선에서 어떤 경기를 펼쳐야 할지를 구상하며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꼼꼼하게 체크해 최종 엔트리를 마무리 짓는 단계다”고 진행상황을 전했다.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빛나는 우리 대표팀의 이번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국민 대다수의 예상과 기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허 감독은 “하나하나 단계를 밟으며 차분히 준비해왔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16강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히며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사고 칠 준비가 되어 있고,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월드컵의 기대주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뚜껑을 열기에 앞서 가장 큰 기대가 쏠린 선수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이다. 이외에도 월드컵을 통해 두각을 나타낼 숨은 진주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허 감독은 “매회 월드컵에서 의외의 선수들이 스타로 발돋움한다. 모든 선수들을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며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신예들을 향한 기대를 부탁했다. 

막강 b조, 숨은 전략은

16강을 목표로 하는 우리 대표팀은 6월12일 그리스와 대결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지난 3월31일 발표한 피파 랭킹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49위에 올라 있다. 전달에 비해 4계단 상승한 위치지만, 아르헨티나(9위)·그리스(11위)·나이지리아(22위)에 한참 처지는 것이 사실. 허 감독은 “우리의 상대가 결코 만만치 않다”며 현실을 직시했다.

강호들과의 맞대결에 대비한 우리 대표팀의 비기(秘技)는 철저한 분석이다. 허 감독은 “(b조 세 국가가) 피파 랭킹상 우리보다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가 철저히 상대를 분석하고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 경기 모두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해야 한다. 상대 선수의 특징을 분석해 그들을 어떻게 봉쇄할지에 대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대표팀의 선전에 있어서 걸림돌은 막강한 상대뿐만이 아니다. 기후·시차·음식 등 적잖은 어려움이 존재한다. 허 감독은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공을 쏟고 있다. 그는 “상대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라며 “현지에서 우리 대표팀의 컨디션 변화에 신경을 써서 매 경기 사력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막강한 상대에 대한 심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수치상의 전력비교는 절대적인 요인이 아니지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위험요소다. 허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두고 “당당하고 유쾌한 도전”이라고 칭했다. 심적 부담으로 소극적인 경기운용을 보였던 과거 모습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대 선수를 제압할 복안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큼 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5천만의 염원을 담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일 월드컵의 4강 신화는 국민과 우리 선수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친 값진 결과였다. 교민이 4000여 명에 불과한 남아공에서 강호와 연달아 맞붙어야 하는 우리 대표팀은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거리상 대규모 원정 응원단을 기대하는 것도 쉽지 않다.

국내 팬들은 원정을 가지 못하는 대신 현지에 들릴 만큼 목소리 높여 응원할 계획이다. 열혈 축구팬 추윤상(27·남)씨는 “남아공으로 원정을 가 응원을 하지 못해 정말 아쉽다”며 “현지에서 함께할 수는 없지만, 경기장의 응원단 못지않은 열정으로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반증하듯 21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월드컵 트로피 시민체험 행사에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수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붉은색 티셔츠를 개성 넘치게 차려입은 축구팬들이 대거 등장해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했다. 붉은 물결 곳곳 외국인들도 자리해 한국 축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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