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야3당이 재보선 d-2를 앞두고 서울 은평 을에서 극적 후보단일화를 이뤄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일전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민노당-국민참여당 등 야권은 25~26일 이틀간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벌여 민주당 장 상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최종 선정했다. 이로써 은평 을 재선거는 한나라당 이 후보-민주당 장 후보 간 양자 대결로 확정된 가운데 ‘지역일꾼론(韓)’ vs ‘정권심판론(民)’의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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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상징 승부처로 부상한 충북 충주 경우 이미 민주당 정기영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와 일전을 치를 태세다. 은평 을과 충주 선거전이 주목되는 건 집권여당의 2인자로 불리는 이 후보와 ‘靑’출신인 윤 후가 현 정권의 ‘대표’ 상징성을 가진 탓이다. 이들이 만약 여의도에 동시 입성할 경우 여권은 지난 6·2참패를 딛고 재도약할 명분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2지선에 이어 야권이 재차 후보단일화를 도출하면서 한나라당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형국이다. 은평 을 경우 이 후보가 줄곧 앞서는 양태지만 막판에 부상한 야권후보단일화가 표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탓이다. 특히 ‘은평 을-충주’ 경우 이번 재보선 승패의 분수령이자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최고위회의에서 “야당이 선거에서 힘들다 싶으면 전가의 보도처럼 단일화를 들고 나온다. 야당이 어설픈 ‘단일화 쇼’로 국민을 우롱. 기만하고 있다”고 야권을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야권 단일화 성공으로 재보선은 새 국면에 진입했다. 남은 이틀간 단일화 성과가 승리로 귀결돼 2인자 실세를 확실히 심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 때문에 이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맞서 이미 ‘48시간 철야 선거운동’에 돌입했고, 윤 후보도 지지층 결집을 위한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여야 지도부도 지난 주말에 이어 전략지에 대한 지원유세를 통해 막판 굳히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현재 박빙 양상인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을 연이어 돌면서 ‘힘 있는 여당 후보론-지역일꾼론’을 앞세운 채 한 표를 호소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계양 을에서 최고위회의를 열고 지원유세를 벌인데 이어 오후엔 초 접전지인 충남 천안을과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 을을 연이어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유세에서 극적 성사된 야권 후보단일화를 집중 부각하면서 야권 지지층 결집 및 ‘제2의 정권 심판론’ 확산에 치중했다.
현 여권의 상징적 대표 브랜드로 일컬어지는 한나라당 이재오·윤진식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장 상·정기영 후보 간 이번 대결결과는 지난 6·2지선에 이어 민의를 재차 확인하는 계기로, 또 여야 간 향후 정국구도를 가를 한 단초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