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권력을 향한 한나라당내 물밑 ‘헤쳐모여’ 채널이 가동된 양태여서 주목된다.
차기대선을 2년여나 앞두고 표면적으론 당내계파 간 이해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워밍업 상태지만 수면 하에선 현재진행형 형국이다. 눈길을 끄는 건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공신이었던 친李그룹의 ‘내부분열’이다. 친李계의 균열은 지난 6·2지선참패를 시발점으로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이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최 정점에 이른 양태다.
현재론 지난 ‘mb-박근혜’간 8·21청와대 비밀회동을 기점으로 ‘친李-친朴’간 밀월무드 형성기 와중에 영남권 친李(이상득 라인)-수도권 친李(정두언·남경필·정태근 등)간 대립구도를 띤다. 전체적으론 ‘mb-이재오-박근혜’의 오리무중 구도 속에 ‘김문수-수도권 친李소장파’ 공조채널 형국이다. 여기에 mb의 ‘4대강정국 공동운영자-특사’를 겸한 이재오 특임장관이 중간자적 변수 함의를 띤 채 끼여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수도권 친李소장파의 공통분모는 현재 mb와 지속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점이다. 또 표면적으론 ‘박근혜 대항마’ ‘박근혜 no’ 논의에서 일견 접점이 이뤄진 양태다. 당장 소속 광역지자체장들의 중앙회의 참석을 둘러싼 갈등기류가 당내에 팽배해진 상태다. 한나라당은 최근 정두언 최고위원의 제안에 따라 당 소속 시·도지사가 중앙당 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도록 한 당헌 개정안을 마련했고, 오는 30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이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플러스요인이 가장 큰 이는 최근 청와대를 향해 연일 쓴 소리를 마다 않는 김문수 경기지사다. 여권 내 잠룡으로 꼽히는 그가 경기도 외곽에서 아무리 목청을 높여봐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어려운 상황인 게 현실이다. 그러나 매주 수요일 열리는 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할 경우 잠정대선주자로서 행동반경확장 및 대국민인지도 제고를 위한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이번 방침의 표면적 명분은 차기대선후보를 키우기 위한 장기포석이다. 대선주자로의 도약을 위해선 국정참여경험과 대국민인지도 제고가 필수인데 중앙당 회의는 제격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제안자가 이상득 의원과 대립중인 정 최고위원이다. 또 최고 수혜자 역시 ‘mb’와 대립각인 김 경기지사다. 단순 우연으로 보기엔 어려운 점이다. 정 최고위원 역시 시·도지사들을 대선후보로 키우는 게 직접이유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27일 모 종교방송 라디오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시장경제의 핵심은 경쟁으로 다양화될수록 좋다”며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당의 주요자산이다. 당에서 자치단체장들을 지원해 자치행정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지를 얻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력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에게 대권을 넘겨주지 않으려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언론이 너무 몰고 가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면 좋은 거지 나쁠 이유가 하나 없다. (유력한 박 전 대표에게 대권을 넘기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본다면) 속 좁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권경쟁에 따른 계파분화와 관련해선 “늘 그래 왔던 것이고 그리 가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다. 대권주자들이 가시화되면 지지하는 사람이 나눠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자유로운 경쟁들이 이뤄지고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오는 게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지사를 제외한 여권 내 여타 각 예비 대선주자 진영은 이번 사안에 별로 마뜩치 않은 채 다소 민감해진 상황이다.
현재 친李계는 지난 mb-박근혜 청와대회동 후 시점부터 부쩍 박 전 대표에게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박 전 대표 역시 친李계를 포용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회동내용은 여전히 비급이나 박 전 대표의 잇따른 자신감 있는 행보에서 유추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친李계의 ‘박근혜-김문수’간 저울질 행보 및 선택은 이 특임장관의 ‘킹-킹메이커’ 변수와 맞물려 있다. mb집권중반기를 넘기면서 2012총선 ‘공천티켓’이란 안전판과 차기보호막을 위한 친李국회의원들의 손익계산두들기가 점차 본격화되는 형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