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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가 이르기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知彼知己百戰不殆)> 했다. 모름지기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 번 싸운다 해도 결코 위태롭지 않다는 말인데, 우리는 생활 속에서 이 말을 얼마나 지키고 있을까?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소중한 우리 몸을 다루는 병원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 그저 아프면 방문해서 치료를 받고 수술 등을 했을 경우에는 보험을 통해 치료비를 더는 수준의 지식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좀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똑똑해질 필요가 있다. 이제 일반인이 이야기하는 병원 이용 방법을 통해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보자.
우리가 일반적으로 일으키는 오류에 대한 친절한 설명
‘한국에서 가장 좋은 병원은?’이라 묻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서울대병원 아니야?’라고 답한다. 이 답안의 문제는 사람들이 무조건 큰병원, 대학병원을 최고로 인식한다는 것에 있다. 무조건 크다고 해서 유명 병원이라 해서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좋은 병원이란 어떤 곳일까? 한번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자.
의사는 일반적으로 일반의와 전문의로 나뉜다. 여타 다른 나라의 경우 3차 의료기관(대학병원)의 연구원이나 세부진료를 담당하는 이들이 전문의 과정을 밟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전문의를 의사의 필수 과정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의대를 졸업한 90% 이상의 인원이 전문의 과정을 밟아 다른 나라에 비해 전문가의 수가 매우 많은 편이다. 여기에서 무조건 큰병원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무슨 이야기냐고? 우리나라 90% 이상의 의사가 전문의다. 즉 동네 의원에 있는 의사나 대학병원의 의사나 똑같이 의대과정을 이수하고 인턴과정을 수료했으며, 레지던트 시험에 합격하고 3~4년의 전공과정을 거친 사람들이란 말이다.
대학병원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오랜 시간을 기다려 진료를 받는 것보다는 오히려 곁에서 친근하게 살펴줄 수 있는 전문의와 돈독한 관계를 갖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괜히 겉으로 보이는 현상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책은 이 뿐 아니라, 수많은 진료과의 종류에 대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또 급할 때 찾는 응급실을 이용하는 노하우와 의사의 질문의도를 알아채는 방법 등 우리가 그저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던 차이점에 대해 친절히 이야기 하면서 좀 더 현명한 선택을 돕는다. 일반인들을 위한 친절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똑똑해지고 똑똑해져서 우리의 권리를 확실히 누리자.
옛말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생각도 안 해보고 미리 지레짐작하여 어렵다고 했던 의료기관, 이제는 똑똑하게 알아보고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권리를 모두 찾았으면 좋겠다. 모든 국민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의료 서비스 역시 우리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다. 우리가 이때까지 몰라서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마음 껏 누리도록 하자.
저자 장용진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사소한 것에 의문을 품고 깨알같은 지식으로 답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전문분야라는 이유로 몰라서 보는 손해를 싫어하기 때문에 누구나 기본적 지식을 가지고 삶의 질을 높이기 원한다. 이 작품 <손쉬운 병원이용가이드>는 그 첫 번째 작품이다.
장용진 저/a6(문고판) 22p/2011년 6월/전자책/바로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