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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안철수 신드롬 VS 박근혜 대세론’

중도-무당파-젊은 층 향배 핵심변수 朴 결국 ‘安風’과 대선예비 전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10/04 [09:06]
서울시장보선 야권단일후보로 박원순 변호사가 확정되면서 10·26프레임이 ‘안철수 신드롬(安風) vs 박근혜대세론’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한층 커졌다.
 
여권으로선 피하고픈 시나리오가 결국 현실화됐다. 사실 여권 입장에선 나경원-박영선 간 ‘여심(女心)’ 대결구도를 은근히 기대한 기류가 있었다. 그래도 ‘박’이 박 변호사 대비 극적효과 및 흥행기류 향상에 도움이 되는데다 덜 버거운 상대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 박근혜-나경원     © 브레이크뉴스
하지만 상황은 녹녹치 않다. 초계파 매머드 급으로 알려진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선대위’ 출범도 친朴계가 미적거리면서 난항을 거듭 중이다. ‘선거의 여왕’ 박근혜 전 대표 지원구도 및 양태역시 아직은 안개 속인데다 선거 전략의 전면수정도 불가피해졌다.
 
‘安풍’을 등에 업은 야권이 ‘MB·정부심판론’을 앞세워 파상공세에 나설 시 맞설 대응논리가 난감해진 상황이다. 여권 입장에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주목되는 건 시민사회진영의 변화욕구가 제1야당인 민주당의 조직력을 누른 것에 함의된 뜻이 사뭇 심상찮은데 있다.
 
안철수 교수의 지지(安風)를 등에 업은 박 변호사가 여론조사와 TV토론 모두 앞설 때부터 이는 이미 감지됐다. 결정타는 국민 참여경선이었다.
 
국민 참여경선에서 박 변호사에 승리월계관을 씌워준 ‘5%’의 메시지는 기성정치권에 대한 불신 및 변화 욕구를 담고 있는 것이란 풀이다. 지난 추석연휴를 지나면서 ‘安風’이 지속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중임을 반증한다. 때문에 ‘安風’에 편승한 중도-무당파-젊은 층 표심향배가 재보선의 핵심변수로 부상했다.
 
동시에 나 후보 지원에 아직 ‘묵묵부답’인 박 전 대표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선거프레임이 결국 ‘安風’ 대 자신의 대세론 대결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농후해진 탓이다. 더구나 서울시장보선이 내년 대선예비 전으로 급이 한껏 격상된 상황이다. 또 내년 4·11총선 수도권표심 바로미터 격으로도 작용한다.
 
▲ 안철수-박원순     © 브레이크뉴스
답답한 여권 내부에서 이미 ‘프리핸드(자율재량)’란 생뚱맞은 제안까지 박 전 대표에 제시된 상태이나 그는 여전히 ‘말’이 없다. 한나라당 복지당론이 확정되는 5일에서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13일 사이 그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란 관측만 난무한다. 박 전 대표의 딜레마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느닷없이 돌출된 ‘安風’이 지난 4년간 철옹성이던 자신의 대세론을 한 차례 깨뜨린 채 위협중이다. 더구나 당과의 길어진 지원줄다리기로 인해 무게 및 명분에 대한 타이밍도 다소 희석된 게 또 부담이다. 그렇다고 지원요건 충족 시 나서겠단 뱉은 얘기를 주워 담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자칫 ‘차기-재보선’ 함수도출이 삐걱할 시 줄곧 고수해 온 정치적 기율인 ‘신뢰-원칙’이 훼손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차기대선을 앞두고 넘어야 할 ‘산’과 ‘돌출변수’가 동시화 돼 잇따르면서 괴리가 깊어질 상황에 직면했다.
 
유 불리를 떠나 매사 ‘명분’을 중시해 온 박 전 대표 입장에서 ‘安風’이란 기성정치권을 타깃으로 한 국민적 분노·변화기류는 차기대권가도에 분명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현 권력과 정부가 주 원인제공자이나 단지 한 지붕 식구인 탓에 ‘동반책임’ 측면에서 무턱대고 간과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安風’에 내포된 중도-무당파-젊은 층과 수도권은 박 전 대표로서도 아킬레스건이자 차기 대권가도에서 넘어야 할 ‘벽’으로 작용한다. 그나마 지지층이 일부 겹친 입장에서 박 변호사가 이번 서울시장보선에서 승리하는 시나리오는 생각하기조차 싫은 테마다. 것을 촉매제로 기존 지지층마저 상대 쪽에 대폭 넘어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에 직면한 탓이다.
 
이번 재보선은 기존 정당 간 대결구도 및 선거프레임을 뛰어넘어 유권자들이 ‘키’를 쥔 형국이다. 현 정당제도 테두리 안에 포함되지 않은 안 교수의 파괴력 여부를 직접 확인할 계기로 작용케 됐다. 아직 선거지원에 대한 ‘답’을 유보중인 박 전 대표의 딜레마가 깊어지는 가운데 그의 ‘입, 행보’에 한층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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