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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올 들어 60대의 한 장로가 지난해 일부 장로들이 조용기 목사를 검찰에 고발한 뒤 변호사 비용을 전직 또는 현직 장로들이 각 1천만원에서 3천만원씩을 갹출해 고발 장로들에게 지원했다고 밝힌 것. 더구나 이들 중 조 목사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안전위원장을 거쳐 장로가 된 장로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생업과 사생활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고된 안전위원장은 조목사의 목회철학을 깊게 이해하지 않으면 도저히 수행할 수 없는 보직이다.
문제의 고발사건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창립자인 조 목사를 상대로 신자들이 제기한 사상 초유의 송사로서 교인들의 반감을 크게 산 바 있다. 그런데 변호사 비용을 소송 당사자인 고발 장로들이 아닌 중진 장로들이 냈다는 소문이 교회 내에 급격하게 확산되자 장로회 주요 직책을 두루 지낸 원로장로 4인이 최근 이영훈 당회장을 찾아가 진상을 파악해 후속조치를 취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분명한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A 원로장로는 지난 1월 28일 오전 장로회 기도회에 참석, 광고시간을 이용해 변호사 수임료와 관련된 루머에 관해 발언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A 원로장로의 요청은 장로회 임원들에 의해 즉각 묵살됐다.
A 원로장로는 기도회 종료 후 자신을 비판하는 후배 장로들과 설전을 벌였다. 옆에서 A 원로장로를 옹호하던 회장 출신의 76세의 B 원로장로도 후배들에게 봉변을 겪었다. 결국 격분한 A 원로장로가 “원로목사를 배신한 비윤리적인 장로들을 감싸는 장로회의 파행운영을 통탄한다”면서 자해를 시도, 병원에서 24바늘을 꿰매는 불상사까지 발생했다. 이날 기도회 소동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물론 20개에 달하는 형제교회에까지 알려졌다. 한 형제교회 목사는 “진상을 파악해 봐야겠지만 변호사 비용을 회장급 중진 장로들이 지원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면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는 한 권사는 “원로 목사님 앞에서는 존경의 뜻을 표시하면서 뒤로는 원로 목사님을 공격하는 소송의 비용을 대는 장로들이 실재한다면 반드시 교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변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장로회장은 당회장과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끄는 쌍두마차이다. 담임목사와 치리장로로 구성되는 당회는 교회의 치리와 주요 정책결정 및 실행에 관한 감독하는 기구이다. 현재 당회 정회원(시무장로)은 800여명이다. 당회 명예회원(원로장로 연로장로 명예장로)은 300여명 정도.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은 본교회 뿐 아니라 산하 복지단체들과 한세대, 국민일보사, 형제교회들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미치는 중요한 직책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독립한 형제교회 장로들을 망라한 범여의도순복음 장로들은 1700여명에 달한다. 최근 이영훈 당회장에게 수임료 지원 문제에 관한 진상 조사를 건의한 원로장로는 4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교회측은 이 사건과 관련, 사건의 발단인 한 장로가 문제로 제기한 “조용기 목사를 검찰에 고발한 뒤 변호사 비용을 전직 또는 현직 장로들이 각 1천만원에서 3천만원씩을 갹출해 고발 장로들에게 지원했다”는 내용이 사실인지, 허위인지에 대한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