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분부터 시작하라.
|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은 부모나 어른이 정하지 말고 아동 스스로 자신이 어느 정도 앉아있을 수 있는지 결정하도록 합니다. 만약 아동이 평소 자신의 한계치보다 높게 잡는다면 조금 하향 조정할 수 있습니다. 산만한 아이들은 늘 학교나 가정에서 산만함과 집중하지 못함을 인하여 꾸중이나 비난을 받습니다. 그런 일들이 계속되다 보면 아동스스로 자신은 무엇이든지 해낼 수 없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의 결여로 안착이 됩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무리한 기준을 잡지 말고 아동이 해낼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합니다. 5분 앉아있기가 힘든 아동이라면 3분이라도 좋습니다. 일단 3분 동안 과제에 집중하며 앉아있었다고 한다면 아동에게 그에 알맞은 보상을 합니다. 3분으로 무슨 공부를 할 수 있을까 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하실 수도 있지만, 천리길도 처음 한걸음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첫 3분이 30분이 되고 3시간이 될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아동이 자신도 무엇인가를 성취하고 해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동들이 쉽게 시각적으로 남은 시간을 볼 수 있도록 모래시계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모래시계는 문방구에 5분, 10분, 15분짜리 다양하게 있으니 적절한 시간을 고려하셔서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분 앉아있기를 수월하게 해내었다면 아동에게 스티커나 토큰 등을 제공하고 바로 기준을 올려서 5분으로 시행해 봅니다. 무리하게 시간을 늘리기 보다는 조금씩 점차적으로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첫날은 5분 앉아있기 2-3회 정도로 시행을 하시고 며칠 동안 계속 그 기준을 유지해 줍니다. 그 다음에는 7분, 10분, 15분 등으로 늘려 가시면 됩니다. 아동이 모은 스티커나 토큰은 아동이 정말로 좋아하는 활동(예: 스티커 3개에 컴퓨터 30분)이나 보상물(카드, 문구류)등으로 교환하도록 합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교환가치를 잘 계산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동이 힘들여 모은 스티커 3장으로 컴퓨터를 10분밖에 못한다거나, 혹은 5분 앉아있는 것으로 컴퓨터를 30분이나 하게 된다면 보상물 로서의 가치를 잃게 되니 적절한 보상기준을 잘 설정하시고, 이런 보상기준도 아동과 상의하여 정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2. 공부나 과제하는 장소를 정하라.
보통 과제를 할 때 여기저기서 하는 아동들이 많습니다. 식탁에서도 하고, 거실 탁자에서도 하고 침대나 책상에서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되도록 과제나 공부하는 장소는 노는 장소와 분리하여 하도록 지도해주셔야 합니다. 가령 예를 들면 방의 책상이라든가, 혹은 벽 쪽에 밀어붙인 앉은뱅이 책상이라든가 하나를 정해두고 그곳에서는 공부용도 이외에는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동은 그 장소나 그 위치에 가면 공부한다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들게 됩니다. 독서실처럼 꾸며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책상에 종이파일이나 두꺼운 도화지를 이용하여 간이 파티션을 만들거나 칸막이를 만들어서 세워두면 과제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고 현재 자신이 과제를 하고 있다는 인식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야를 차단하는 것이 이런 아동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3. 공부는 쉬운 것부터
산만한 아이들이 보이기 쉬운 행동특성 중 하나는 쉽게 흥분하고 화를 내며 좌절을 참아내는데 어려움을 보이는 것입니다. 문제가 조금만 어려워도 쉽게 좌절하고 화를 내며 공책이나 연필을 던져버리거나 우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른이 함께 흥분하거나 화를 내지 말고 아동에게 잠시 화를 가라앉힐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다시 공부로 돌아오도록 유도하고 아동이 좋아하는 과목이나 쉽게 잘 풀 수 있는 문제를 연속적으로 풀도록 하여 떨어진 자신감을 끌어올려 준 후 점차로 아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50%의 주의를 기울여 할 수 있는 일을 이런 아동들은 100%의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100%의 에너지를 쏟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생각해 본다면 이 아동들의 분노나 좌절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동이 쉽게 할 수 있는 문제와 새롭게 배워야 할 문제들을 섞어서 풀어보도록 하면서 아동들이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다음 문제를 풀 동기를 유지시켜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www.i-dle.or.kr
*필자/허은정. 아이들세상의원 행동치료사. 남서울대학교 연구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