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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모든 싱글맘과 워킹맘을 위하여...

집에서 애 키우며 53년째 사는 중년 나이 남자가 쓸 글

이래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2/04/15 [16:45]
싱글맘!
 
i'v been working like a dog(손가락질 하는 대로 개처럼 일했어요)―비틀즈가 노래할 땐 그냥 멜로디만 감미로웠어요. 당신들은 죄인이 아닙니다. 차별받고 비난받을 도덕파탄자가 아닙니다. 힘내세요. 어둠 속 누군가가 당신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경제대국 11위! 출산율 최저! 영아수출국 세계 1위! 미혼모가 가슴을 도려내는 주홍글씨를 달고 핏덩이를 외국에 보냈다면, 싱글 맘은 그래도 낫다. 2000년부터 정부는 해외입양 쿼터제를 전년도 대비 90%로 제한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고령화다. 일손이 부족하다. 노인 먹여 살리려면 세금을 더 내야 하고 경제성장률도 떨어뜨리다. 온갖 이론과 풍설만이 허공에 떠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지원한다―분유값 방값도 안 된다. 겨우 임대 아파트나 보호시설에 들어가도, 옆 아파트에서 담쌓고 철조망까지 쳐댄다. 정부도 문제지만 몇 푼 더 가진 이웃도 문제다. 공무원이나 기업에 다니는 소수의 싱글 맘을 제외하곤, 대다수가 친정에 위탁양육하거나 지치면 고아원에 맡긴다. 100만의 외국인을 수입해 중소기업 살리면서, 피를 나눈 이 땅의 아동들을 왜 해외로 쉽게 내보내는가? 키우고 가르쳐서 취직시켜주고 보조금 및 각종 사회복지혜택을 주는 것이 국가 장래를 위하는 길이다. “숲이 자라면 도끼 자루도 자란다.”는 러시아 속담이 있다. 도덕적 범죄자 사회의 미래 불안요소로 생각하지 말고 희망의 씨앗으로 보고 지원해서 키워라. 애기도 잘 크고 싱글 맘도 웃음을 되찾는다.
 
워킹맘!
 
▲ 이래권     ©브레이크뉴스
say you need no diamond ring, and i'll be satisfied! (다이아 반지가 필요 없다고 당신이 말했죠. 난 지금에 만족할 겁니다. 사랑해요~당신을!) 다이아 반지는 애당초 없었어요. 지금은 애기 돌반지도 다 팔아 쓰고도 길거리 액세서리 반지도 사기 겁나요) 싱글 맘이 경제적 사회적 가정적으로 문제가 심각하다면, 워킹 맘은 그래도 능력 있는 세집 건너 한명의 돌싱으로 여긴다. 똑같다. 싱글 맘이 팔목을 잃었다면 워킹 맘은 손가락을 잃은 상처의 공유자로서 같은 것이다. 전문직 공기업직 여성이 몇이나 되나? 다듣 그만그만한 일터에서 지상의 내 집 한 칸 마련하려고 모자간 이산가족이 되어, 밤중에 돌아와 자고 있는 자식의 이마와 볼에 뽀뽀해주고, 아침이면 울며 바짓가랑이 붙들고 늘어지는 자식과의 매일 이산가족 전쟁이다. 아이가 웃어야 나라의 내일도 밝다! 연수원 수련원 각종 공공장소 한 달에 몇 번 쓰려고 경비 세워놓고 있는가? 당장에 조립식 파티션으로 쉽게 뜯고 이을 수 있도록 나라의 시설부터 열어라!
              
싱글 맘! 워킹 맘!
 
그대들은 나라가 내버렸지만(경제력 비교 외국과 비교해서), 이 사회에서 가장 훌륭한 슈퍼우먼이랍니다. 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하루하루를 잘 견뎌내세요. 19대 총선에서 여야 지도자들이 내년부터 복지의 비단으로 상처를 감싸준다고 했으니 딱 한번만 믿어봅시다. 여야를 떠나 당신들을 감동시키면 세사의 30%를 얻은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미안합니다. 나는 싱글 맘 워킹 맘은 아니지만 53년 묵은 14년째 전업주부로 살고 있는 한심한 남편 가장입니다. 싱글 맘 워킹 맘보다는 편한 처지이지만, 전업주부 겸 야간 투쟙을 하는 입장으로서 동병상린의 고정(苦情)을 함께 나눌까해서 가슴을 열어봅니다. 여인천하시대!  나도 집밖으로 나가 남자답게 살고 싶다. 밥이라도 얻어먹고 살려면 시키는 대로 해야지.
 
37년을 세상 밖으로 떠돌다가 돌아온 곳. 서울 신촌! 7세에 부친 위암으로 사망. 이후 학교 보다 농사일에 더 불려 다니며 삶. 17세에 어설픈 출가(出家). 21세~26세 특전사 부사관 생활을 관절염과 디스크를 선사받고 전역. 세상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부랑노숙자 일당 노동자로 전전. 절간에서 배운 동양철학을 씨불이며 37세까지 전국 역전 사창가 유흥가 포장치고 전전함. 2년간 명문대 앞에서 개기다가 터 잡은 곳. 신촌 삼화고속 터미널 옆 30년 넘은 건물 3층에 보증금 700만원(누나에게 빌림)/월세 75만원에 드디어 생애 최초로 전화를 놓고 상담소를 차림.
 
*과거는 남루했지만, 출발은 화려하게 하고 싶었다.
 
PHILOTOPIA(philosophy+utopia)!  철학세상! -reasonable price and cozy space for new generations!  (신세대를 위한 값싸고 편안한 휴식공간)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과외를 하고 있는 고대 영문과 남동생에게 부탁하여 얻은 거룩한 이름.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삼층 오르는 계단 폭이 4센티 정도로 비좁았고, 버스 기다리는 취객이 방뇨를 해서 일 년 내내 오줌냄새가 그윽했다. 사무실은 13평정도 됐는데, 3 평을 막아 아현시장에서 사온 5만 원짜리 헌 침대 위에서 잠을 해결했다. 카운터 안으로는 부르스타, 프라이팬, 밥솥 컵 몇 개, 반 토막 냉장고가 전부였다.
 
이름은 캐슬급이었지만 내용물은 넝마주의 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철학세상(동양철학 상담소)”은 서서히 몰락해갔다. 살 방법이 없었다. 머릴 굴렸다. 세운상가에 가서 15만원에 중고 오디오와 스피커 네 개를 사서 벽 위에 설치했다. 길거리에서 케니지의 색소폰 연주 테이프와,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when I need you……."를 하루 종일 번갈아 틀어댔다. 그리고 훌리오에 대해서 연구했다. 스페인 축구선수였는데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어 축구를 접고 가수로 재기 대박 났다는 정보를 캐냈다. 그리고 그 아들 앤드류 이글레시아스도 아버지 후광을 입은 괜찮은 가수라고 손님들에게 단편적인 정보를 전달했다. 더 물으면 그 다음은 당신들이 알아보라고 무식의 한계를 침묵으로 때웠다. 약발은 조금 받아서 적자는 면했는데 월세 전기세 내고나면 30만원도 안 남았다. 그마저도 무직실직 친구 선후배들이 다녀가면 주머니에 달그락거리는 동전뿐이었다. 700 600 500 400으로 보증금이 바닥나고 있었다.

망하는 건 시간문제였다. 대책도 없었다. 기한 때문에 나머지도 앉아서 다 뜯길 판이었다. 70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가가 서서히 몰락해가던 가로수 은행나무 잎이 바람에 휘날리던 스산한 어느 날 운명처럼 한 여인이 다가왔다.
 
1.메시아여, 마리아여! 내 심장에 화인(火印)될 이름이여! 
 
붉은색 털 코트에 얼굴이 뽀얀 30대 초반의 여인이었다. 바로 밑에 있는 무당집에 다녀오는 길인데 팬티에 뭘 묻혀오라는 황당한 미친놈 타령을 하며 'philotopia'로 강림하신 것이다. 난 그때 1인당 1만원을 받았다. 그 무당은 수십만 원을 요구하며 직장에까지 연락하는 쌩양아치같은 짓을 거듭한다고 했다. 지금에 와서 이야기지만, 난 첫눈에 그 여인의 뒤를 감싸고 있는 오로라를 봤다. 감히 범접 못할 성녀처럼 여겨졌다. 아쉬움과 미련을 남기고 그 여인은 만원을 내고 돌아갔다. 며칠 동안 환영에 시달리며 깡소주를 마셨고, 훌리오의 ‘when I need'를 안주삼아 밤새도록 들었다. 사무실 세평을 베니어합판으로 막은 공간의 5만 원짜리 침대에서 몽유병을 앓았다. 틈만 나면 창밖 아래를 훑어보며 무던히도 빨간 코트를 찾았다.

길가의 가로수가 잎사귀를 거의 다 떨어뜨리던 초겨울 어느 날.  따라 라라 따라라……. 차임벨이 울리고, 소파에 누워 있던 나는 눈을 크게 떴다. 빨간 코트의 여인이었다. 태어나 아무런 연고 없이 사람을 이렇게 기다리던 것도 만난 것도 처음이었다. 봄이 되도록 우리 사이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고, 얘기 또한 깊고 풍요롭게 변해갔다. 드디어 어설픈 시작이 진지한 고뇌로 둘 사이를 무겁게 채우고 있었다. 내 무능이 괴로웠다. 속된말로 개털. 돈도 직장도 지식도 없는 나였다. 친구로 서로 평생을 같이 하자는 말에, 감격과 내 가슴을 멍들게 하는 족쇄임을 깨달았고 나는 결단해야 했다.
        
30일!
 
내 고향에 나 몰래 다녀와주오. 할아버지는 돈 안 받고 초산 산모들 유종을 따주는 침쟁이였고, 아버지는 왜정때 일본인들을 물리치고 반장을 하셨으나 위암으로 32에 자살하셨고, 나는 동네 사동처럼 살았으며 길거리 화단과 놀이터를 만들어 부락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했다. 그러나 집안에 남은 것은 삼대의 가난뿐이다. 나는 탈출했고, 매정하게 10년 넘게 아버지 묘소도 안가는 불효자식이다. 확인하라! 얼마 후에 빨간 털 코트가 돌아왔다. 확인했는지 안했는지는 지금도 알길이 없다. 답은 당신은 괜찮은 사람 같다는 말뿐이었다.
           
보름!

그러면 이제 자네 가족들과 상의해서 결론을 가지고 오라. 설령 그것이 좋든 나쁘든 간에....... 돌아왔다. 반반이라며, 친구로만 남으면 안 되겠냐고 했다. 갈등했다. 안된다고 했다.
           
일주일!
 
난 사실 그때까지 여자를 몰랐다. 어려서부터 하늘만 쳐다보고 살았고, 내리는 눈이 밀가루나 쌀이라면 세상은 공평해질 거라는 신념 아닌 억지 망상으로 살아왔었다. 결단이 필요했다. 일주일 안에 오면 부부가 될 것이요, 아님 서로 남남으로 돌아서자고 했다. 나는 준비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술이 시바스리걸이라는 소문만 듣고 준비했다. 우유팩 큰 것, 얼음도 사다놓고, 훌리오의 ‘when I need you'를 틀어놓고 몇날 며칠을 기다렸다. 그녀가 왔다.
술을 나눠 마셨고, 우린 아무 말이 없이 음악을 들으며 허공을 쳐다만 볼뿐이었다. 용기는 남자가 먼저 발휘해야 한다. 나는 조용히 손목을 세평짜리 베니어 방으로 안내했고, 5만 원짜리 침대에 누워 서로 엉켰다. 그녀는 울었다. 나도 울었다. 과거 현재를 서로 묻지 않았고, 믿어달란 밑천 안 드는 다짐만 반복했다. 그러나 빨간 코트의 그녀는 한동안 연락 없이 사라졌다. 허전함과 후회와 그리움에 몸서리치던 어느 날 그녀는 다시 돌아왔다. 임신이란다. 충격이다. 매연 가득하고 시끄럽고 비좁고 오줌 냄새나는 이곳에서 아기를 키우며 산다? 사무실을 정리했다. 425만원. 전 재산이다. 시작해야 한다. 여기저기 빌려 모아서 2000만원을 장만했다. 신촌은 당시 전세 5000만원이 대세였다. 아내의 배가 불러올 즈음, 행운이 휘몰아쳐왔다. 형제갈비! 자수성가한 사모님은 역시 통이 크셨다. “2000만원 밖에 없는데요.”- “됐어요. 젊으니까 열심히 살아 나중에 올려주면 되고 우선 2000만원에 계약해    줄께요”
 
2.선생님과 무능력한 전업주부는 그렇게 인생을 시작하다!
 
백수에 월수입 50도 될까 말까 하는 남편, 안정된 여선생 직장인은 누가 봐도 안 될 커플이었다. 새마을 운동기에 지은 이층 빌라라 마당이 꽤 커서 푸성귀를 조금 심어먹을 수 있었고, 식탁은 남이 길거리에 버린 것을 주워다 썼다. 지금도 14년째 그 식탁을 쓰고 있고 의자는 포장마차용 5천 원짜리 플라스틱이다. 그 식탁을 둘이 들고 이층으로 올라오다 아내는 허리를 삐끗하여 지금까지도 그 후유증이 있다. 배는 불러오고, 대책 없는 백수 남편은 무력감에 자괴될 지경이었다. 주간엔 상담하고, 야간엔 건물 철거일을 병행해서 적자는 면했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기둥서방! 주변의 시선과 수군거림이 내장 깊숙이 흔들어댔다.
 
3. 신세대 이평구 외동아들이 태어나다.
 
전치태반(前置胎盤)! 가난은 고통과 친구요 겹쳐 온다. 출산일을 한 달 앞당겨 제왕절개로 외동아들 이평구(李平九-제발 평범하게 살라는 뜻으로 지음)는 2000년 5월 22일 오후 세시 36분에 태어났다. 감사요 행복이요 축복이자, 족쇄요 아버지 전업주부요 상담사요 저녁 막노동이요…….고난은 희망을 품고 서서히 자라났다. 된장 소금 간장 김치 두부 콩나물 고등어 무 실컷 먹으며 서민의 반열에 기어오르려고 무던히도 애쓰다.  행여 농협에 갈라치면 저녁때 직전에 가서 말라비틀어진 반액세일 슈퍼떨이 푸성귀를 한 보따리 사면 일주일이 행복했다. 엉터리 과학을 배운 몸으로서, 채소가 물기를 조금 털어냈기로서니 영양가는 그리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위안 아닌 위안으로 아내와 밥상머리 대화를 나누며 희망을 키웠다.
13년 간 평구를 키워오면서 제일 괴로웠던 것은, 서울 공기였다. 감기에 쉽게 걸리는 약골이라서 동네약국은 약발이 잘 안 들었다. 할 수없이 세브란스에 가서 두 시간 기다리고 삼분 처방받고, 다시 약국에 가서 30분 이상 기다려 집에 와서 해열제 항생제 먹이면 축 늘어져 새근거리는 아들을 보며 무던히도 가슴을 콩닥거렸다. 뜬 눈으로 날 새기 일쑤였다. 아내는
아침 일찍 직장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는 처지라 차마 임무교대하자고 말을 꺼내지 못했다. 기관지가 약한 아들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평구는 김대중 대통령 사저 인근의 동교 어린이집을 수료했다. 남들은 조기교육이다 학원이다 6세부터 호들갑이었지만, 나는 마포 구립체육관에 등록시켰다. 수영 축구 인라인 농구 기계체조 줄넘기 등을 2년 간 줄기차게 시켰다. 건강이 많이 좋아졌고, 홈스쿨링으로 돈도 아끼고 부자간의 정도 두텁게 쌓았다.
 
4.평구 12세에 수학영재 되다!
 
자랑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나는 이사 갈 때마다 200미터 안에 헌책방이 있는지를 우선 본다. 공씨책방 글벗서점, 황학동 고서적 판매거리 무던히도 다녔다.  아이들은 검은 글씨보다 칼라풀한 그림을 좋아한다. 여섯 살부터 서울시내 지하철전도 그리기를 일곱 살까지 시켰다. 신당동에서 미아가 된 적이 있었는데, 경찰 방송국에 신고해도 다 헛방이었다. 체념과 공포 근심을 뚫고 평구는 저녁 8시쯤 집으로 지하철을 혼자서 타고 돌아왔다. 부모의 마음…….그때서야 어머님의 긴 침묵과 용서와 격려 등, 자식이 벌인 온갖 쓰레기 같은 짓거리들을 두엄 썩혀 봄에 들판에 내듯 한세월의 인고를 견딘 위대한 모성을 발견했습니다.
 
이원복 교수님 감사합니다! 먼 나라 이웃나라를 전집으로 내셔서 평구와 저는 돈이 없어 못가본 세계를 반쪽이나마 알게 해주셨으니 까요. 저희 부자에게는 교수님이 모든 것을 떠나 제일 큰 스승입니다. 교수님의 책을 평구가 읽으면서 웃은 양은 테이프 몇 박스는 될 것입니다. 교수님 책으로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철저히 세뇌시켰고, 이후 4천권 이상의 책을 독파했습니다. 고등 해법수학을 스스로 푸는 서대문구 수학영재로 올랐습니다. 저는 제 자식이 잘되기보다는 남을 도울 수 있다면, 설령 요리사도 좋다고 항상 교육시킵니다. 저희 집엔 중고 책이 2천권 새 책이 3백 권 정도 있습니다. 헌책은 만원 안쪽입니다. 죄송합니다. 교수님 책도 집 근처의 글벗서점이란 헌책방에서 싼값에 샀습니다.

그리고 세계를 글과 그림으로 말씀해준 것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확대해석으로 다음과 같이 인간의 갈 길을 적어보았습니다. 식탁 공부방 화장실 곳곳에 붙여놓고 매일 암송하고 나서 공부를 시킵니다.
 
자랑스러운 이평구에게(매일 아침저녁 암송한다) (1~4번은 하루에 한 번씩 소리 내어 읽고 공부를 시작한다) 1. 글씨를 예쁘게, 띄어쓰기는 한자 간격만 벌려 쓴다. 2. 시험 볼 때는 문제를 연필로 짚어가며 잘 읽는다. 3. 천천히 집중해서 보고 읽고 답을 적는다. 4. 교과서60% 예습복습, 피아노 독서20%, 운동20% 등 시간을 잘 나눠서 활용하고 지킨다. 5. 몰라서 틀리는 것은 다시 연구하면 된다. 하지만 침착하지 못해서 틀리는 것은 후회되니 명심한다. 6. 공부는 스스로 살고, 남을 돕기 위함이다. 7. 사전과 인터넷을 자주 활용하여 지식을 늘린다. 8. 시간은 한번 지나가면 끝이니, 계획 아래서 행동한다. 9. 책 속에 친구와 스승이 있다. 10. 정리정돈을 잘해야 책과 물건을 다음에 쉽게 찾는다. 11.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한다. 12.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성인병에 안 걸린다. 13. 운동은 하루에 한 시간 이상씩 꼭 해야 건강하다. 14. 할아버지 할머니께 자주 전화해서 인사드린다. 15.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죽는다. 최선을 다하고, 남을 돕고, 또, 네 자식들이 그렇게 한다면 영원히 다른 사람들의 가슴 속에 살아남을 수 있다. 16. 나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나눠라. 남거나 싫은 것을 주면 남도 너에게 그렇게 하니 가치가 없다. 17. “봄여름 가을 겨울”이 인생이다. 때를 잘 알고 살아라!
5. 두 친구를 얻다(우울증과 당뇨병)! -극복해야 될 인생의 시련이요 활력소다!
 
주부우울증-노숙자 무료진료에 헌신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시는 동교의원 배기영 박사님께선 그렇게 진단을 8년 전에 내리셨다. 매일 자기 전에 여섯 알을 먹고 자는데 혓바닥에 얹어 녹이면 혀가 마비가 된다. 남을 때려 본 적이 없고 한평생 얻어터지기 만한 저이기에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절반 죽음과 동행하며 즐겁게 산다. 트라우마(외상성 스트레스 증후군). 나는 이유 없이 왔다. 박사님은 여서의 폐경기 이후에 주로 발생하고, 젊은 날의 상처나 시련 억압 피해의식 좌절 등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씀하셨다. 방화, 살인충동, 가슴 답답, 대인기피, 머리 통증, 길바닥이 파도처럼 움직여 걸음걸이 불안, 알 수 없는 물질과 사람에 대한 분노 등등 시로 증상은 다양하게 변한다. 증상이 심하면 3~4일 단위로 처방을 바꾸고, 일주일 보름 한 달 두 달 간격으로 세로토닌계의 뇌활성화 안정화 약을 비타민제처럼 평생 먹어야 한다. 난 지금 한 달 간격으로 처방받고 있다. 불편하지 않다. 손님과 상담하고 시장보고 애돌보고 친구만나고…….아무 불편함이 없다. 의료법이 바뀌어 두 달 처방에서 한 달 분량의 제한 처방으로 바뀐 지 몇 달 안 된다.
 
그 보다도 시급한 건 의료법 개선이다. 우리나라에 약 4% 정도가 정신과 약 처방을 받는데 실제로 추정치는 약 8~12% 정도가 정신병 환자가 있다고 박사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문제는 의료보험 전산망이 정신과 처방전에 인적사항이 기록되어 사회생활의 출발부터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의료시스템 운용에 문제가 있다. 드러내놓고 처방하고, 환자를 보호해야 약을 안 먹고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자살이나 살인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다.

묻지마 범죄의 80%이상이 치료받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미친놈! 미친년! 세상은 그렇게 환자를 두 번 죽인다. 나는 8년 전부터 약을 복용하며 남에게 손가락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공무원이나 대기업 응시자는 정신과 약을 처방받는 순간 합격이 원천 차단된다. 이것을 해결하면 전 국민의 8~12%의 지지를 얻는다. 정치인들은 참고하고 법을 개선하라! 

우울증 극복기-내법호가 삼소헌(三笑軒)인데, 나도 손님도 세 번 웃게 만들려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대화를 통해 서로 신뢰와 인정을 나누면 엔도르핀이 팍팍 올라온다. 그것보다 우선인 것은 의사의 처방을 꼭 따르라! 햇빛 많이 보고 대화 많이 나누고 다 부질없는 민간처방이다. 뇌에 고갈된 세로토닌을 매일 비타민으로 먹고, 그 다음에 햇볕, 대화다.
 
당뇨병-태어난 지 두 달부터 아들 키우고, 살림 시장보기 청소 빨래 손님 상담 등등으로 혼을 빼놓고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도적처럼 제 옆에 다가와 영혼을 갉아먹고 있는 친구를 발견했다. 불행하지 않다. 썩으면 구더기 밥이 되고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생명 안달복달한다고 해서 영생을 얻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허갑법 박사는 내게 “당뇨병은 잘 다스리면 양이요, 못 다스리면 사자처럼 덤벼드는 무서운 병이라고 말했다.

당뇨병 극복기-우울증보다는 훨씬 더 쉽게 고칠 수 있고, 나도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복부에 식스 팩도 생겼다.

*밀가루 설탕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채식으로 돌아가라.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 즉 일한 만큼만 나눠 먹어라. *많이 먹으면 고혈당, 곧 뇌출혈 고혈압으로 빠르게 진화한다. *핸들을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라. 식후 사십분씩을 걷거나, 실내에선 청소라도 하라. 동료들이 좋아하고 건강도 얻고, 청소 아줌마가 누나나 엄마로 보인다. 인간성 회복과 인간평등의 중요성을 몸과 마음으로 깨닫게 된다. *저혈당-핏속의 포도당 농도가 약해져서 스르르 기운 없이 쓰러지는 현상. 길을 걷다가 멀쩡한 사람이 쓰러져 있으면 1000원짜리 초콜릿을 그 사람의 입에 넣어줘라! 30% 이상은 저혈당으로 쓰러진 사람이다. 죽을 사람을 살렸으니 1000원으로 30년은 무병장수의 복을 얻는다.
 
6.세상의 남편들에게
 
애보는 것을 부모에게 맡기면  ±50만 원 정도가 소요되고 눈치도 보인다. 남에게 맡기면  100~150만 원 정도가 필요한데 왠지 불안해지고 시간도 정해져 있어 사정이 있을 때는 더 주고 사과도 해야 한다. 대한민국 싱글 맘 워킹 맘들이 겪는 딜레마요, 급기야는 울며 겨자 먹기로 퇴사를 하게 된다. 가정경제 반 토막 난다. 부부싸움 원인이 된다. 부인이 월등한 법조계 예술계 교계 의약업계 등에서 재직 중이라면 얼마나 다행한 일이겠는가? 아쉽게도 소수 특권층 자제나 선택된 두뇌집단이 몇 프로나 될까? 아마 비슷한 처지가 대한민국 가장들의 갈등과 걱정일 것이다.
 
맞벌이하는 가정이 한집 건너 한집일 것이다. 베이비시터! 미국에선 여성들이 대학졸업 후 이삼년을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이자 돈 벌면서 시험 준비하는 인생살이의 피할 수 없는 한토막이라고 들었다. 철밥통은 소수 공무원이나 전문직 고소득자에게나 통하는 어의이다. 이제 우리 남성들도 일터에서 쉽게 추방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 가정부터 잡지 말고 가정부터 지키고, 존중하며 세상으로 나아가는 미래로 마음의 창을 열어두자. 난 재택형 워킹 파더라!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맞벌이 워킹 맘을 위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하니 우리 조금만 참고 기다립시다.

소풍/천상병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의 삶이 소풍이었다고
그 소풍이 아름다웠더라고
오늘
한쪽의 일터에서는 굴뚝위에서 농성을  하고
바람이 바뀌었다고
다른 쪽의 사람들은  감옥으로 내몰리는데
이길이 소풍이라고
따르는 식구들과
목마 태운 보따리
풀숲에 쉬면 따가운 쐐기
길에는 통행료
마실 물에도 세금을 내라는 세상
홀로 밤길을 걷고
길을 비추는 달빛조차 몸을 사리는데
이곳이 아름답다고?”
 
나눠주고 챙겨주고 밀어주고 당겨준다는 새 조국을 지도자들이 약속했기에, 이평구 워킹파더는 오늘밤도 행복합니다.
 
이 땅의 싱글 맘 워킹 맘에게 격려와 존경을 바치며-내 일찍 황천 가면 천상병 시인님을 따라 고하리니 힘내시오.

이땅 위에 감투 쓴 자 쓰려는 사람들은 싱글 맘 워킹 맘 정신과 전산망연계 국민 감시 프로그램을 개선하면, 싱글 맘 워킹 맘 30%+정신병 환자 8%=38%는 거져 얻으니 참고하시오.
감투는 완장이 아니라 백성을 위한 풀어야 할 짐 보따리라는 것을 명심하시고 선정을 부탁드리오!
 
애 키우고 학원 보내고 취직 대기 재공부하고, 결혼시키고 다시 애봐줘야 되는 슈퍼맘의 신세계가 널찍이 열렸단 말이오.
 
하기야 애 없이도 잘 사는 사람도 많고, 돈으로 사람 불러 시중들게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기다립시다. 괜히 천한 백성으로 찍히기 쉬운 노블한 대한민국에서........samsohun@paran.com

*필자/이래권, 삼소헌원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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