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미운 7살이라고들 하는데 대부분 6-7세경에 아이들은 자아가 확립되는 시기라 종종 자신이 하고 싶은 데로 행동하거나 자기주장이 강해져서 어른의 말을 안 듣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이의 발달상 심술궂게 반대로 하는 행동이 자아표현에 대한 욕구라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보고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이가 잘못 행동했을 때 꾸짖으면 그 행동이 더욱 증가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 주의를 줄때 그 행동을 비난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물건을 던지면 안돼”, “떠들면 안돼” 라는 지시는 아이가 물건을 던진다, 떠든다 라는 말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부정적인 지시로 혼내는 것 보다는 긍정적인 지시로 아이를 부드럽게 훈육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예를 들면, “공책을 예쁘게 제자리에 두면 좋을 것 같구나” 혹은 “조용히 앉아있는 모습이 참 예쁠 것 같구나” 로 바꾸어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리를 이탈하여 수업 중 돌아다니는 행동에 대해 “자리에 앉아” 라고 주의를 주는 횟수가 증가하면 돌아다니는 행동 또한 증가했고, 주의를 주는 횟수를 줄이고 대신 자리에 앉아있을 때 칭찬을 했을 때 자리이탈 횟수가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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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이가 하루 종일 늘 반대로만 행동하고 자신의 뜻대로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이가 부모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가 한번이라도 있다면 그 때를 놓치지 마시고 바로 그 행동을 칭찬해 보세요.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기다리는 것이 무척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꾸중으로 잠시 아이의 행동을 억제시키는 것 보다, 좋은 행동을 칭찬하여 그 행동을 더 많이 하도록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수진이가 늘 돌아다니며 밥을 먹다가 잠시라도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한다면 바로 그 때 칭찬을 해주셔야 합니다. “와~!, 우리 수진이가 식탁에 앉아서 예쁘게 밥먹고 있구나. 엄마는 기분이 정말 좋아. 우리 수진이 대단하다” 라고 말해줍니다. 비록 아이가 칭찬의 말을 듣고 바로 일어나서 돌아다닌다고 금방 실망하지 마시고 아이가 잠시라도 식탁에 앉을 때면 바로바로 칭찬을 해 주어서 아이가 식탁에 앉아서 먹는 것이 올바른 일이며, 그렇게 하면 칭찬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
또 아이가 너무 반대로만 행동해서 도무지 칭찬할 기회가 없다면 아이가 칭찬받을 기회를 엄마가 적극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 예를 들면 수진이 옆에 물통이 있는 경우 “수진아, 엄마 물 좀 갖다줘” 라고 지시하고 아이가 물통을 건네주면 바로 칭찬을 하는 것입니다. “와.. 수진이가 엄마 부탁을 들어줬구나. 고마워”라고 말입니다.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항상 아이에게 안된다고 하는 말이나 부정적인 단어로 훈계하는 것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되도록 긍정적인 말로 아이의 행동을 유도하고 가능한 많은 칭찬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아이의 좋은 행동의 순간을 포착하는 엄마의 세심함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www.i-dle.or.kr
*필자/허은정. 아이들세상의원 행동치료사. 남서울대학교 연구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