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에는 5월25일부터 30일까지, 2012 전통공예문화대전이 열리고 있다.
더운 날씨에도 한국전통공예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뜻 깊은 행사이다. 국내 대표 전통작가들의 응축된 작품세계가 이곳 광화문에 문화정체성과 딱 맞는듯하다. 문화의 향기를 느끼려 여대학생들이 휴대폰카메라로 열심히 찍고 있다. 다가가 보니 전통한지공예품이다.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새악시처럼 단아하며 우아함이 느껴진다. 초배지를 바른 모습은 단정한 백의민족의 고결함 같고, 색한지를 입힌 모습은 초례청의 신부를 보는 듯하다.
이렇듯 한지의느낌은 오랜 세월을 간직한 기억이 스며있는 듯하다. 한지공예가 박명자. 그녀는 자연을 담아내는 한지공예가이다. 얼마 전 “행복한 동행"이란 국내 전시회와 미국 뉴욕전시로 한지공예를 중흥시켜 세간의 관심을 받은 예지공방 박명자작가 작품세계를 만나 보았다.
전시장 바로 옆에서는 한지를 이용하여 가구에 한지를 배접하는 문하생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예지공방의 박작가는 관람객에게 설명을 마치고 반갑게 맞이한다. 그녀는 한지공예가로 이 국내와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여성이다.
전시가 시작한 날이어서 문화공연과 함께 전시장에는 카메라에 촬영에 분주하다. 출전 작품으로는 다각함세트, 격자문서랍장, 들꽃서랍장, 백련경상, 티슈필통세트, 한지공예품들로 그득하다. 이곳 광화문의 아이덴티디에 맞게 궁중공예의 한분야로 대한민국의 숨결을 느끼게 장소가 아니던가.
박작가는 이번 전시소감을 물으니 막연하게 좋아서 시작된 것이 인생의 길이 되어 달려왔다. 늘 나의 일을 생각만 하면 괜히 즐거워 미소가 절로 지어졌고 때로는 가슴이 찡할 때도 있었다.
나무색이 오래될수록 자연의 색으로 돌아가 듯 시간이 갈수록 진가를 드러내는 사람이고자 묵묵히 달려온 길-그 가운데 멋진 분들을 만나 행복한 전시회를 가질 수 있음이 또한 커다란 행복이다. 모두가 따뜻해지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관람요령은 한지공예는 한지를 이용하여 만든 모든 기물들은 통칭 지물공예, 종이공예, 한지공예로 불러 왔는데 여기서 세분화 시키면 오색전지공예, 장지공예, 지화공예, 지호공예, 지승공예 등으로 나뉜다고 한다.
오색전지공예는 그동안 색지공예, 오색한지공예로 불리어져왔다. 오색전지공예 작품은 전 통기법에 의하여 만들어진 한지에 오색찬란한 물을 들여서 여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색 상을 사용하였다. 옛 색상연구결과 약 25색 전후로 사용됐으며 근자에 와서는 약 150~200종류의 색상들이 사용되고 있다.
전지공예라 하면 색상이 있는 한지를 가위나 칼을 사용하여 초배지 재단 및 색지를 작품 의 형태에 맞게 붙이기 위하여 색지를 가위로 오려 준 후 작품의 골격에 붙여주며 그 위 에 필요한 문양을 붙여주는데, 옛날 방법으로는 흰 한지에 문양을 그려 준 후 그 밑에 필 요한 양 만큼 다양한 색지를 포갠다. 가위나 조각칼을 이용하여 문양의 선에 맞추어 오려 주고 작품의 사용용도에 맞추어 문양을 시문한 뒤 표면에 풀칠을 해준다. 풀기가 다 마른 뒤 그 위에 내구성과 내습성을 위하여 옻이나 콩댐, 들기름, 잣기름 등을 칠해서 마감한 작품을 말한다. 옛 유물 중에는 한지공예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 형, 색의 조화미가 뚜 렷한 최고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양각전지공예라 함은 기물의 골격을 만든 위에 흰 한지로 초배를 하고 바탕표면에 두꺼운 문양을 오려 붙여 색지를 두께에 따라서 1~2겹을 붙여서 완성한 작품이다. 문양의 두께는 시대가 오래된 작품들은 한지를 8~15장 정도의 두께로 배접을 해준 후 문양을 오려 붙였 으며 서양종이가 들어 온 구한말 이후의 작품들은 합지를 사용했다. 문양들은 요철부분이 뚜렷했으며 때로는 서투른 작품도 보인다. 양각제품 역시 그 시대마다 제작한 장인들의 손 끝에 따라서 작품의 차이가 난다.
옛 작품들의 색상은 거의 검정색 계열이 많았으며 옻칠, 주칠의 작품이 있고, 기름칠의 작 품도 있다. 양각 제품들은 살펴보면 주로 남성용 작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작품을 보면 대작으로는 책장, 의거리장, 예단함, 연상, 연갑, 붓통(필통), 조족등 담배합, 서류함, 표주박, 사각 상자 류 등 다양하게 있다.
장지공예란 기물의 골격이 완성된 후 그 위에 초배지를 붙여 주고 필요한 두꺼운 흰색 한 지나 또는 검정색 한지를 붙여 주변 작품의 용도에 따라 옻칠 또는 콩댐이나 기름칠을 해 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문양을 시문 하지 않고 완성된 작품을 말한다. 다시 말해 문양이 시문 되지 않은 색이지만 바른 작품을 가르치는 공예이다.
장지공예 또는 유지공예라 하는 이 작품은 서류함, 화살통, 안경집, 동고리류, 지독, 갈모 등 이외에 많은 유물들이 남아있다. 유물들을 보면 누런 빛깔이 나는 작품들이 많이 보이 는데 이것은 흰색 계열의 한지를 2~3겹 붙여 준 뒤 콩댐 또는 기름종류를 발랐기 때문에 색상이 누런 빛깔의 종류가 많이 남아있다. 골격의 소재는 나무계통, 싸리나무, 한지, 판지 등이 있다.
끝으로 한지는 우리 민족처럼 강인하고 부드러우며 깨끗하고 은은하기도 할뿐 아니라 정 감도 있다. 투박하지만 질감과 빛깔이 곱고, 한지특유의 냄새가 향긋하다. 옛것에 대한 그 리움이 늘 꿈과 희망으로 잔잔한 감동표현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어떤 이메이지너가 구상하여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듯 정성을 다해 만들고 그가 받아서 행복해하면 최고 의 것이다.
*필자/장진태 르포작가
-박명자작가 이력
한지공예강사
개인전 및 단체전 전시 다수
문화센터 및 학교강의
전국 공예대전 수상
청와대 사랑채 감사장 수상
경기도 교육청 평생교육 감사장 수상
예지공방 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