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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박지원-정세균 "새정치 당권주자"

<집중분석>文 대세론-朴 비노 결집-鄭 캐스팅 보트..실세 비대위 3인

김상래 기자 | 기사입력 2014/11/26 [01:47]

 

 

▲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상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의 일정과 장소가 결정된 가운데 유력 당권주자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기 시작했다.

 

오는 2015년 2월 8일 서울 올림픽 체육관에서 전대를 열기로 의결한 뒤 당권을 꿈꾸는 인사들이 경쟁적으로 대표직 도전 의사를 타진하거나 전대룰과 관련 목소리를 높이면서 사실상 조기 전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김동철 의원만이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당 대표직 도전을 선언한 상황.

 

하지만 정치권에선 전대 출마가 유력한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을 놓고, 소위 ‘빅3’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비상대책위원으로 비대위에 소속돼 있다는 점에서 전대 출마를 노리는 타 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물론 ‘당내 실세’로 이뤄진 비대위에서 3명의 유력한 후보가 나오는 게 어색한 것은 아니다.

 

다만 ‘당권 주자 빅3’ 모두가 비대위원직을 유지하며 당권 도전까지 도모하는 것이어서 ‘심판이 경기에 선수로 뛰어든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순 없어 보인다.

 

이에 따라 <브레이크뉴스>는 이들 의원이 전대에 출마할 경우 지니는 강점과 약점을 각각 비교 분석해봤다.
 
대세론 흐름, 문재인
 

▲ 문재인 의원     ©브레이크뉴스

새정치연합 내 최대 계파로 불리는 친노계의 좌장격인 문재인 의원은 전대 출마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꼽힌다. 다수 친노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문 의원은 경쟁자들에 비해 대중적 지지도 또한 높아 차기 대선 지지율 설문조사에서도 야당 후보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첨예한 계파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대 또한 계파 간 대결로 이어져 문 의원이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존재한다.

 

문 의원은 지난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사퇴 과정에서도 이상돈 교수의 영입 과정에 관여하며 당내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하지만 문 의원이 친노계의 수장이며 유력 대선 후보라는 강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동시에 그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문 의원의 당내외 강력한 영향력은 연일 경쟁자들의 견제와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영환 의원은 지난 18일 “문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계파를 등에 업고 당이 친노 패권주의로 흐를 것”이라며 불출마를 요구했고 조경태 의원도 비슷한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가장 영향력있는 계파의 수장이 당 대표가 되면 새정치연합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계파 정치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지원 의원도 당의 재집권을 위한 대권주자 보호를 이유로 들며 당권·대권 분리론을 내세우고 있다. 박 의원은 “문 의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듣는 이는 드물어 보인다. 강력한 경쟁자인 문 의원을 대권주자라는 이유로 당권 경쟁에서 떨어트리려는 의도라는 해석 때문이다.

 

당내 일부 인사들은 문 의원이 현재 차기 대권 주자로도 꼽히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평가를 하며 그의 능력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문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 민주당 대통령 후보 등을 지냈지만 아직까지 정치적 역량 발휘의 기회가 적었던 초선의원이라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비대위 운영에서도 ‘쌍문동 체제’라는 지적이 일며 문 의원과 친노계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친노 지도부 형성에 각 계파로 흩어져 있는 비노계가 위기감을 느끼고 힘을 합쳐 문 의원을 견제할 수 있다는 예측도 뒤따르고 있다.

 

지난 대선 패배에도 이른 시기에 비대위에 친노계가 참여하며 당의 일선에 나선 상황에서  비노계는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에 대한 반감으로 분산돼 있던 이전상황과 달리 세 집중으로 연대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노·호남 결집 박지원

▲ 박지원 의원     ©브레이크뉴스


호남의 대표 정치인이자 국민의 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 등을 역임했던 박지원 의원은 정치 9단으로 꼽히는 만큼 경험과 관록이 강점으로 여겨진다.
 
또한 호남이라는 지역을 확실한 기반으로 한 ‘박지원계’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박 의원이 관록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 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그는 19대 국회 최고령인 만큼 ‘세대교체’의 대상으로 지목되기 쉽다.
 
실제 현재 당권 경쟁구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50대 기수론이 등장하고 있어 70대의 고령인 박 의원에게는 껄끄러운 상황이다.
 
특히 50대 기수론은 60대인 문 의원 견제용 카드라는 분석이 중론이지만 비노 진영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어 그들을 결집시켜야 경쟁에서 승산이 있는 박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자신의 확실한 지역 기반인 호남지역의 ‘물갈이론’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19대 총선, 6·4 지방선거 등에서 호남 물갈이론은 큰 힘을 발휘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은 호남 지역 의원들의‘물갈이론’에 대한 반발을 이용해 이들을 더욱 결집시킬 수도 있다.
 
전대 캐스팅 보트 쥐고 있는 정세균
  

▲ 정세균 의원     ©브레이크뉴스

새정치연합의 비대위원으로 실세라 불리며 자신만의 계파를 형성하고 있는 정세균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하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당의장을 지낼 만큼 요직을 거쳐 왔다.
 
정 의원은 5선 의원으로 당내 지분과 정치적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 성향은 다소 온건적 면모를 보여 비노계 일부를 포용할 수도 있다.
 
반면 정 의원은 문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당의장 역임 당시 친노계와 함께 당을 이끄는 등 ‘범친노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에 정 의원이 문 의원과 손을 잡는다면 압승으로 전대를 마무리할 수 있지만 경쟁에 나서면 친노계 표가 나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정 의원은 전주 출신으로 ‘호남의 맹주’라고 불리며 지역 기반이 박 의원과 겹치기도 한다. 그는 지난 20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계파는 후순위로 돌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친노의 집권을 막기 위해 박 의원을 도와 비노를 집결 시킨다면 문 의원이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새정치연합의 전대 결과가 정 의원의 움직임에 달려있다는 의견도 있다.

 

당초 다가오는 새정치연합의 전대는 당내 최대 계파의 수장인 문 의원이 나서면 쉽게 당 대표직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박지원·김영환 의원 등이 ‘당권·대권 분리론’을 내세우며 지속적으로 문 의원을 견제하고 이인영·추미애·노웅래·조경태 의원 등 비주류 인사들의 대거 출마 준비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어 문 의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친노의 반대편에서 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쉽게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던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 의원과 일부 지지층이 겹치며 전대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정 의원의 가세도 앞으로 약 70일을 남겨둔 전대 결과를 더욱 알 수 없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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