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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고난의 시간들, 제겐 축복의 시간”

"불관용·불인내 인생, 이러고 있어도 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4/12/09 [15:10]

 

▲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10개월간 복역끝에 최종 무죄를 확정받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제게 성찰의 기회를 준 고난의 시간들이 제게 축복이었다고 믿는다"고 회고했다.

 

정 의원은 9일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링컨의 평전 '권력의 조건'이란 책 내용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국립 기도원(교도소)에선 하루종일 책을 보고 생각하는 게 일"이라며 "저도 그곳에서 꽤 많은 책을 봤다. 거기서 본 책 중에 베스트를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두말 않고 '권력의 조건'을 얘기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다큐멘터리 식으로 쓴 링컨의 평전인데, 이 책을 보고서야 비로소 링컨이 왜 훌륭한지 알게 됐다"며 "링컨의 훌륭함은 두 마디로 요약한다면 바로 ‘관용과 인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링컨의 전기를 읽으며 저 자신을 돌아보았다"며 "제 정치 인생과 인생 전체를 그와 비교해 보면 바로 '불관용과 불인내'이었다. 참 한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용기를 가지고 할 말 하고, 할 일을 한다고 했는데 언론을 비롯해 주변은 늘 그런 저를 권력투쟁으로 몰고 갔다. 정말 억울하고 답답했었다"면서 "하지만 곰곰 반성해보니 저의 언행에는 늘 경멸과 증오가 깔려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 (언론에서도) 그렇게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반성했다.

 

그는 또한 "그곳은 시간만큼은 부자인 곳이라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그런데 지난 날 잘못한 일들이 어쩌면 그렇게 많이도 떠오르는지, 나중에는 내가 여기에서 이러고 있어도 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고백했다.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빼앗기고 보니 그동안 가지고 있던 것들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었다"며 "국회의원이란 자리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이 귀한 자리를 정말 귀하게 사랑으로 쓸 수 있도록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들의 계속적인 지도편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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