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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버섯
몇 시간 쯤 아주 짧게
구린내를 풍기며
아름답게 꽃처럼 피었다가
이내 지고마는 망태버섯
그 사이, 파리 발톱 끝에 포자를 묻혀
자신의 씨앗을 전파한다네.
삶은 그런 것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
아름다움과 악취로 유혹
파리 발톱 사이에 어떻게든 끼어서라도
생명의 씨를 뿌려
자신을 지켜내야 한다는 것
살아남는다는 것은
죽은 나무에 생명을 뿌려 기생하는
망태버섯 같은 것.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