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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위의 삼성그룹의 지난해 부가가치 창출액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은 국내총생산(GDP)를 0.5%나 끌어내려 한국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하는 데 한몫 거들었다. 30대 그룹과 더불어 상위 10대 그룹의 부가가치 총액 감소율이 두드러져 성장 엔진이 급속히 냉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기업 경영성과 전문 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계열사 293곳의 지난해 부가가치 창출액을 전수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부가가치 총액은 경제주체인 가계, 기업, 정부가 매 단계 생산한 부가가치의 합계액으로 경상이익, 인건비, 순금융비용, 임차료, 세금공과금, 상각비 등 6개 항목을 합쳐서 계산한 것이다.
10월21일 <CEO스코어>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2014년 부가가치 총액은 67조9163억원으로 2013년보다 3조9927억원(5.6%) 감소했다는 것.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의 부가가치는 38조4967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3612억원(14.2%)이나 급감했다. 삼성전자 단독으로 GDP를 0.45%나 끌어내린 셈이다. 그 반면 삼성생명의 부가가치는 1조5093억원으로, 전년보다 141.3%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CEO스코어> 조사결과 10대 그룹의 2014년 부가가치 총액은 173조1570억원으로 0.9% 감소했으며 금액으로는 1조5916억이나 줄어 30대 그룹 전체 감소액(1조2898억원)보다 많았다. 이는 삼성,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진 등 5개 그룹의 부가가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도 2조6682억원(65.7%), GS 4267억원(11.0%), 포스코 2256억원(2.8%), 한진이 1239억원(2.9%) 각각 줄었다. 결국 5개 그룹에서 총 7조4천371억원의 부가가치가 날아가 버린 셈이다.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의 부가가치 총액은 207조원으로 전년보다 0.6%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GDP의 15%를 차지하는 30대 그룹의 부가가치 총액이 역성장을 기록해 GDP 증가율을 오히려 주저앉히는 효과를 낸 것이다.
삼성을 비롯해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진 등 주요 그룹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지난해 실적 하강국면에 직면했던 삼성전자의 부진은 GDP를 0.5%포인트 끌어내리는 결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밖에서는 동부가 가장 많은 1조4187억원(94.3%)을 날렸다. 대림과 S-OIL은 각각 7096억원(60.1%), 6453억 원(65.6%) 줄었다. 또 동국제강(1818억원, 29.7%), 영풍(1022억원, 8.3%), KT(898억원, 1.2%), LS(898억 원, 5.8%), 대우조선해양(805억원, 4.5%) 등 13개 그룹(44.8%)의 부가가치도 쪼그라들었다.
반면 SK가 2조4089억원을 늘렸고, 현대차 1조7316억원, LG 9269억원, 롯데 4637억원, 한화 3144억 원 등 삼성을 뺀 상위 5대 그룹에서 총 5조8455억원이 늘어나 감소율을 방어했다.
이밖에도 대우건설(1조651억원)이 1조원 이상 늘렸고, 금호아시아나(5408억원), 미래에셋(4612억원), CJ(4536억원) 등에서 4000억원 이상 늘었다. 효성(3278억원), KCC(2661억원), 현대(1955억원), 신세계(1492억원), 두산(998억원), OCI(320억원), 현대백화점(283억원) 등 16개 그룹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부가가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로 가장 높았고, 현대차(2.4%), LG(1.5%), SK(1.4%)가 1% 이상으로 나타났다. 롯데(0.6%), 포스코·KT(0.5%), 한진·한화·CJ(0.3%), GS·두산·신세계(0.2%) 등은 1% 미만으로 상위 4개 그룹과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
기업별로는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중공업도 1조7979억원(65.5%) 줄었고, 동부제철(1조5235억원, 500.8%), GS칼텍스(1조2289억원, 70.0%) 역시 1조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부가가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SK하이닉스로 2조409억원(28.3%) 증가했다. 현대제철(1조3998억원, 62.0%), 대우건설(1조651억원, 342.6%), GS건설(1조539억원) 등 5곳도 부가가치를 1조원 이상 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