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의 미술관으로 활발한 전시 기획을 펼쳐온 양평군립미술관이 근․현대 한국 미술사에서 주요한 활동을 펴온 여성 작가들의 작품으로 기획한 여름철 특별 전시가 미술계는 물론 세간의 화제 속에 7월 13일 오늘 개막되어 9월 2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평면 회화를 중심으로 하는 ‘2018 오늘의 여성 미술’展(2018 WOMEN'S ART NOW)과 여성 조각과 설치미술의 발전과 위상을 살펴볼 수 있는 ‘2018 야외설치 미술 1-2’,展(HELLO! WOMAN ART 2018)이 실내 전시실과 야외에서 전시된다.
![]() ▲ (좌) 나혜석-좌화상 / (중) 박래현-정물 / (우) 정강자-빠른템포로 춤추는 여자 / 자료 제공 - 양평군립미술관 ©브레이크뉴스 |
전시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 여성 미술의 선구적인 예술혼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작고 작가들의 작품과 오늘의 여성 미술의 중심을 이루는 정예 작가 작품으로 구성되어있다, 가장 주목을 끄는 작품은 한국 여성 미술의 태동과 형성을 상징하는 최초의 서양화가이며 문학가로 우리나라 여성 운동의 선구적 인물인 ‘나혜석’(1986~1948)의 ‘자화상’ 작품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현대 한국화를 대표하는 운보 김기창 화가의 부인으로 한국화의 조형적 미감을 선구적으로 실현한 천재 화가 박래현(1920~1976)과 승화된 감성을 예술혼으로 노래한 천경자(1924~2015) 화가와, 예술의 도시 파리로 건너가 우리나라 여성 미술의 세계화를 일구어낸 재불 화가 ‘이성자’(1918~2009)화가의 작품을 관람 할 수 있다, 또한, 자유로운 영혼의 숨결로 행위예술에서부터 평면에 이르기까지 무한 공간의 예술혼을 불사르다, 작년에 세상을 떠난 ‘정강자’(1942~2017)화가의 작품도 선보인다.
또한, 한국 현대 조각의 선구자이며 최초의 여성 조각가인 미국 유학파 ‘김정숙’(1917~1991) 작가의 조각 작품과 홍익대학 미대 첫 입학생으로 여성 조각의 선구적 지평을 열어오면서 모성의 사랑을 예술로 매만진 ‘윤영자’(1924~2016)작가의 조각 작품이 전시된다.
이와 같은 한국 여성 미술의 선구적인 등불을 밝힌 작가의 뒤를 이어 오늘날의 위상을 드높이며 활발하게 활동하여온 제정자, 석난희, 조문자, 이정지, 이숙자, 류민자, 원문자, 송수련, 홍정희, 김춘옥, 차명희, 송인헌, 황주리, 홍순주 작가의 평면 회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입체, 설치 작가로는 윤석남, 이정자, 김혜원, 김경옥, 정경연, 최찬숙, 심영철, 강효명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양평군립미술관은 한국 여성 미술의 역사와 함께 현대 여성 미술의 위상을 살펴보고 그 비전을 제시하는 뜻을 담아 깊은 의식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펴는 김호순, 김인옥, 금동원, 현정아, 김정아, 이귀님 박재연, 금민정 Diana Lee 작가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이와 함께 러시아(Russia)- Margarita Chacon Bache. 멕시코(Mexico)-Maryam Kafi Mahdavi. 이란(Iran)-Noura M. El-Kordy. 이집트(Egypt)- Babita Das. 인도((India)- Tiarma Dame Ruth Sirait. 인도네시아((Indonesia)-Yelena Ralina. 카자흐스탄(Kazakhstan)-Polly Hollyoak. 호주(Australia)-Nathalie Beras. 프랑스(France)-Wenzhi Zhang Chin, Hertha Miessner. 독일(Germany)- Roeya Amigh. 미국(U.S.A)-Elena Takchenko/와 같은 세계 각 나라의 여성 미술작가 12명의 작품을 초대하여 현대 여성 미술의 흐름을 국제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 ▲ (좌로부터)김춘옥-자연-관계성/ 류민자-생명의 노래/ 정경연-어울림 08-3/ 제정자-靜과 動 Serenity and Dynamism/ 자료제공-양평군립미술관 ©브레이크뉴스 |
또한, 미술관 밖에서 진행되는 2018 야외 설치미술-1, HELLO, WOMAN ARTS 전은 입체 조각 작가들의 전시이다. 김경민, 김정희, 김태수, 박재연, 배현경, 양진옥, 이성옥, 정진아 작가의 기발한 예술적 감성이 돋보이는 입체적인 작품들을 미술관 밖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대형 기획 전시가 이루어진 양평군립미술관은 최우수 전시기획 미술관으로 선정되는 등 탁월한 기획력을 인정받는 미술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바탕을 헤아려보면 이형옥 학예실장의 한국 미술계를 섭렵한 오랜 경력에서 빚어진 힘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그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시 팀을 맡아 일하면서 탄탄한 기획력으로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끌어 올린 장본인이다, 이어 성남아트센터로 자리를 옮겨 개관을 주도하면서 지역아트센터의 역할과 위상을 분명하게 정립하였다, 이와 같은 오랜 경력과 함께 현재 한국미술협회 평론학술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한국 미술계의 실상과 흐름을 명확하게 파악하여 이론과 감성이 융화된 기획력으로 매년 놀라운 기획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 ▲ (좌로부터) 황주리 作 /김경민- first meeting/ 김혜원-평화로 잇는 미소/ 이성옥-Sound of Nature/ 자료제공-양평군립미술관 ©브레이크뉴스 |
이번 전시는 한국 여성 미술의 역사와 함께 그 위상과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다양한 이야기를 공간별로 정리하여 전시한다.
먼저 지층 공간은 ‘화가의 방’이라는 테마 속에 한국 근∙현대 여성 미술의 태동과 작가 history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최초의 여성 미술가 나혜석을 비롯하여 이성자, 김정숙, 박래현, 천경자, 윤영자 작가의 창작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이어 제1전시실은 ‘여성의 대지’라는 테마로 여성이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환경과 미술 활동을 송수련, 금민정, 심영철, 최찬숙 작가의 영상 및 설치미술로 담아내어 역동성을 나타내는 전시 공간이다,
제2전시실은 ‘현대 여성 미술의 상황’을 테마로 지역과 국가 간의 동질성을 제시하여 국경이 없는 지구촌 문화예술의 소통을 제시한다. 이는 새로운 문화 예술 시대의 소통을 추구하는 기획으로 국내 여성 작가와 해외 12개국 여성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는 공간이다,
제3전시실은 ‘여성 미술의 위상’이라는 테마로 국내 여성 미술을 조망하여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이러한 바탕에서 특화된 지역의 문화도시 양평미술의 발전을 추구한다,
제4 전시공간은 ‘꿈의 학교’라는 주제로 창의적인 체험교육의 결과물을 전시하며 관람객의 전시 감상수기와 함께 현장 실기대회 등을 추구하는 어린이에서 공경세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공간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여성 작가들의 세세한 감성과 특성적인 예술혼이 녹아내린 걸작들이 많다, 그중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의 작품 ‘자화상’을 보게 된다, 이 작품은 그가 1927년 6월 세계 여행을 다녀온 이후 1928년 그려진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혜석 그는 20년 후 자신의 삶을 예견한 것이었을까? 1937년 수덕사에서부터 여러 요양원을 전전하다 1948년 12월 얼어붙은 땅에 행려병자로 삶을 마친 이야기처럼 그의 자화상은 암울한 빛깔과 고독한 표정으로 가득 차 있다,
이외에도 천재 여성 화가 박래현의 시대를 앞선 선구적인 조형과, 윤영자 조각가의 덩어리진 모성의 속내와 함께 속박되지 않은 열정으로 행동하는 예술을 빚어낸 정강자의 작품 앞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게 될 것이다, 이어 우리의 예술, 우리의 미감이라는 의식으로 동양 문화의 상징이며 우리 문화의 대표적인 산물인 한지를 뜯고 또 뜯어내며 그려낸 김춘옥 작가의 작품에 담긴 현대적이며 세계적인 조형의 예술세계 또한 깊은 의식으로 매만지게 될 것이다.
![]() ▲ (좌) 김정아- 그대가 원하는 대로 / (우) 이귀님- My mother's life자료제공-양평군립미술관 ©브레이크뉴스 |
이와 같은 오랜 연륜의 작품과 함께 젊은 의식으로 우리의 예술을 추구하는 김정아 작가의 대작 ‘그대가 원하는 대로’ 앞에서 많은 사람은 발길을 멈출 것이다. 이는 작가의 깊은 내면에서 쏟아진 빛이 무한하게 그려지고 겹쳐지면서 세상의 모든 절망과 나락의 찰나에도 신성한 틈새(간극,間隙)가 존재한다는 작가의 외침이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남녘의 항구 도시 고향 목포에서 작업에 전념하는 이귀님 작가의 작품 ‘나의 어머니의 삶’은 어린이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그 숙연한 예술적 감성에 오랫동안 마음을 가다듬게 될 것이다. 고단한 일상으로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어머니의 삶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가의 작품은 질박한 어머니의 숨결을 상징하듯 한지를 으깨고 주물러 층층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와 같은 의식을 담아 연작으로 구성한 깊은 울림을 많은 사람들은 가슴으로 삼키게 될 것이다.





















